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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남녀차별에 대한 고찰

25여자 |2011.04.21 03:56
조회 112 |추천 0

 

 

1. 세상엔 수만가지 상식이 있다.

상식적으로 해도 되는 일, 해서는 안 되는 일.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 라는 명령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상식적으로 옳은것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어떤 싸이코패스가 수십명을 살해한 후

왜 사람을 죽이면 안되죠? 저는 살인을 통해 엄청난 쾌락을

느끼는데요 , 라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분개를 느낀다.

 

 

그러나 왜 , 그래서 안되는지 설명하려 하기 보다

이토록 상식적인 일에 대해서는

안되니까 안된다 - 라는 주장을 하는것을 허용하며

대부분이 극단적인 문장 구사 하는것에 거리낌이 없다.

 

당연하니까.

 

 

 

 

2. 상식은 그래서 폭력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대다수가 믿는 명령에는 설명도 필요하지 않은 의무가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식에도 근거는 필요하다.

 

 

 

3. 상식은 변한다.

상식이 보편적으로 널리 믿어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상식은 문화적으로 다르며,

문화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믿어지는 명령이라도

변화하는 것이 상식이다.

 

가령,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 -

아리아 민족은 유대인보다 우월하다 - (아주 잠깐의 믿음이었지만)

뭐 그런 상식들은 예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표면적으로는.

 

 

 

 

4. 그러나 훨씬 더 교묘하게 ,

그 상식은 우리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설명할 필요도 없이 사회적으로 학습된 상식적 명령들은

(이미 타파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폭력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반박할 수 없는 억울한 방식으로 말이다.

 

인종차별은 여전히 문화마다 다른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고

사람들은 드러내는 방식,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수준으로

여전히 건재하다.

 

 

남녀차별도 마찬가지이다.

수혜자들은 모르는 편견이 만연해있다.

나는 그것을 타파하고자 하는 공상에서 벗어난지 꽤 되었지만

 

쉽사리 바뀌지 않을 큰 그림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많은 명령들에

설명을 요구하고싶다.

 

 

 

 

5. 거칠게 말하면 남성 평등은 요즘 정체기를 맞았다.

원래 기득권자들은 권리를 내놓지 않으려 하는 법이다.

자신의 지위를 위협하지 않는 수준까지는 관용과 은혜 베풀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 본성이지만

 

요즘은 그 수준을 넘었고

사실 그런 현상에 위기와 혼란, 느끼는 것 이해한다.

 

보고 자란것과 실상이 다르고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했다.

 

여성의 지위가 너무 빠르게

우리 사회에서 높아졌다는것 , 알고 있다.

 

 

 

 

 

6. 그런데 더 느리게 변하는 것이

권리의 신장보다 의무의 상승이다.

 

직장은 가질 수 있도록 '허용' 하기 시작한 남성들은

원래 여성의 '의무' 들을 내려 놓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내가 너에게 한가지 권리를 더 주었는데

원래 짐졌던 의무까지 내려놓으려 한단 말이냐.

 

남성들은 자신의 '관용'의 대가가 더 커지는 것에 난처하다.

이해한다.

상식적으로 여성들에게 바라는 의무들,

어렸을적부터 어머니를 통해 보고 배운것들 -

지금 현대 여성의 모습과 다르다는것을 안다.

 

 

 

 

7. 여성은 자신이 좋은 것에 대해서는 권리를 취득하기를 원하고

자신에게 해롭다면 의무를 져버리려 한다는 요즘

남성들이 해대는 말에 어폐가 있다.

 

여성이 요구하는 권리들의 대부분은

남성이 '상식'적으로 오래전부터 누려오던 것이다.

 

공부한 만큼 직장에서 돈을 벌고 싶다거나

부모에게 잘 하고 싶다거나

직장일을 하면서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다거나.

 

커피를 마시고 싶다거나

쇼핑을 하고 싶다거나 -

를 치환하면 ,

 

술자리를 즐기고 , 낚시나 축구 ,

아니 - 자동차에 열광한다거나

 

 

 

 

 

8. 여성들이 자꾸만 권리와 의무 사이의 조율에 실패하자

사소한 문제도 확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더치페이라거나 (김옥빈이 왜 그렇게 욕을 먹어야 했나.)

남성의 키 문제라거나 (외모는 남자가 더 보지 않나.)

기타 등등 남녀가 나눠 싸우는 문제

 

남성이 자신들의 의무는 줄지 않고 권리만 침해당하니

나오는 탄식, 분개로 바뀌는거다.

 

관용치를 넘었다.

여성들이 하는 행동.

 

"할인카드 ,,,"

로 말을 흐렸던 김옥빈에게서 남자들은 엄청난 분노를 느끼는데

왜 돈을 우리만 내야 되냐, 너네 요즘 요구하는게 얼만데

사실 여성 전반에 대한 위기감의 발현이었다.

 

"백팔십이 안되는 남자 , 남자로 안보여요 , 루저남..."

이라고 말했던 홍대의 여대생 ,

백팔십 넘는 남자가 좋다는 취향을 심하게 표현한것인데

예뻐야 여자취급 받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반응,

심하게 보인 남자들 -

루저가 대순가. 나는 남자들이 못난 여자들 더한말로 까대는거

숱하게 목격했다.

 

너도 하니까 나도 하겠다.

이런 치졸한 말을 하려는게 아니라

그들이 하는걸 우리가 하니까

그 수준까지 묵인할 생각은 없는 , 시발점이 애초에 그랬던

기득권의 관용이었으니까.

 

 

 

9. 엄마 시대가 제일 비참하다.

대학 교육까지 다 받은 우리 엄마 ,

아빠랑 같은 대학 나온 우리 엄마 ,

시집가면서 교사일 관둬야 했다.

 

우리네 엄마들은 거의가 그랬다.

딸들은 살면서 무슨 말을 제일 많이 듣고 자랐을까.

엄마처럼 살지 마라.

 

우리 시대 딸들 ,

이제 곧 엄마 될 딸들 ,

지금 남자가 보고 자란 엄마와 같을리가 없다.

 

 

 

 

 

 

10. 왜 하필 과도기에 태어나서 이도 저도 못해보나

그런 생각 많이 한다 ㅎ

그런데 내가 저 옛날에 태어나 제대로 교육도 못받았으면

더 울화통이 터졌을거같다.

 

옛날로 따지면 외동딸은 말 안되고

줄줄이 동생들 있는 와중에 분명 남동생이 있을텐데

내가 나였다면

불타는 학습욕이 있었을텐데 학교나 제대로 다녔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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