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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내를 달랠수가 없습니다.

빡빡이 |2011.04.21 06:51
조회 11,706 |추천 93

장모님을 하늘로 보내드린지 두달도 안돼 막내처남이 따라갈려합니다.

원주기독병원에서 장모님의 운명을 지켜보았는데 같은병원 응급실에서 처남을

보았습니다. 43살의 젊은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동료들이 데리고가서

ct를 찍어보니 뇌혈관이 터졌더랍니다. 원주로 가라해서 구급차에실려 가보니

하나가 마져터져 혼수에 빠지더랍니다. 용인에서 원주까지 30분만에 아내와도착하니

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준비를 하랍니다. 날벼락을 맞은기분이 이런걸껍니다.

 

아내가 안타까워서 볼수가 없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이라도 매형좋아하시는 매운탕사드릴테니 가십시다. 하고 벌떡일어날것같습니다.

돌아가신 제엄마때문에 그렇게도 마음고생하더니 딸아이도 이혼한 전처가 훔쳐가고

쓸쓸이 지내다 인생을 마감하려하니 아내가 불상하다고 눈물을 훔쳐댑니다.

법무사에게 알아볼것이 있어서 어제밤에 집에와서 잤습니다. 죽기전에 장기기증을

하려했으나 막내처제가 반대하여 무산됐습니다. 아내도 찬성하고 처형도 찬성했으나

무산되어 안타깝습니다. 바로 병원에서 내가 유언을 했습니다. 내가돌연사하면

쓸만한것은 피부까지도 다 남주라고 했습니다. 재활용이라고 했지요.

 

나이가 먹으면 어린아이같다더니 이글을 쓰면서도 눈물이납니다. 나와 아내를 엄마와

아버지처럼 따르더니만 정만주고 떠나가려합니다. 혹여라도 이글을 읽으시는분은

불쌍한 내처남이 좋은곳으로 가기를 기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는 처가집도

없어지려나 봅니다. 지금도 처가집가면 장모님이 웃으시면서 아이고 내사위 오셨네

하시면서 나오실것 같은데 처남마저 보내면 서운함이 평생갈겁니다.장모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하고 글올린것이 두달도 안됐는데 또 글을 올리려니

팔자가 더러운가 봅니다. 그나저나 어떻게 우는아내를 달랠지가 막막합니다.

식음을 전페하고 우는 아내를 달랠방법을 모르니 가르쳐 주세요.

아마도 나이를 헛먹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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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기독병원에 보호자용 컴퓨터가 없어서 이제야 감사글을 쓸수가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의와 마음을 잘읽어보았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일일이 감사대댓글을 써야 마땅하지만 워낙에 많은분들의 위로글이라서

이해와 양해말씀을 드립니다. 수시간전에 막내처제에게 장기기증을 심각하게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삶을 이어가는것이라고 좋게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한사람의 기증으로 7-8명의 생명을 살릴수가 있다고 했지요. 워낙에 건강했기에

건강관리에 처남이 소홀했나봅니다. 여러분에 댔글에 많은힘을 얻고 더많이

아내를 사랑해야겠습니다. 아내와 처남과 막내처제는 어머니는 같은데 성씨가

다릅니다. 하지만 33년간을 처남과 처제를 지켜보았습니다. 그간에 다소 서운한것이

있다해도 성이 다르다고 홀대한다고 오해할까보아 단한번도 언짢은 내색없이

33년간을 지냈습니다. 아들과 딸처럼 생각하고 항시 걱정해주고 도움을 줘야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처제도 딸처럼 사랑해주어 고마웠다고 하더군요.

 

더많이 아내를 배려해주고 사랑 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살만한세상입니다.

글 몇줄올렸는데 이렇게 위로댓글이 올라온것을 보니 많은 위로가됩니다.

여러분에 말씀대로 힘을내서 뒷수습을 해야겠습니다. 지금도 추가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흐르는군요. 여러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빡빡이가 잠이오질않아 이제야 열어보고 추가글을 써봅니다.

 

추천수93
반대수0
베플나뭇꾼|2011.04.22 00:29
ㅠㅠ 힘내셔서 일어나시길.. 매형과 누님 곁에 좀더 있어주시길... 글쓴님도 힘내셔서 아내분 많이 위해주세요. 아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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