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항항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이것저것 잡소리는 그만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갈게용 :)
너같은 여자친구 있으면 좋겠다.
아 막 너무 설렜음. 난생 처음 당한 백허그에 난생 처음 저런 소리 들어본거임.
난 그 전까지 남자라곤 아빠 오빠 동생 뿐이었고
또래 남자애들은 그저 같은반 애 일 뿐이었음.
하지만 나는
" 너가 내 여자친구면 좋겠다 " 와
" 너같은 여자친구 있으면 좋겠다 " 의 차이를 미묘하게 느끼고 있었음. ![]()
어쨌든 멍 때리고 있는데 토니가 내 어깨 잡아서 돌려서 자기 보게 했음.
어떻게 생각해?
...?? 뭐가 ??
너같은 여자친구 있으면 좋겠다고 한 거.
아.. 음.. 잘 모르겠는데... (ㅠㅠ 아아 너무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거 아냐? 뭐지 이거? 고백인가?ㅠㅠ)
제니 표정 바보같애. 이제 이런 장난 못 치겠다 ㅋㅋ 아무튼 초콜렛 고마워 잘 먹을게, 내일 또 만들어줘~ 난 간다~ 가자 브래드 ㅋㅋ
(아......?-_-?) 응응 잘가;;
.
.
.
장난??
장난??
장난이랬냐 !?!??!?!??!?!?!? 으르릉 으르릉 ![]()
잠깐이라도 설렜던 내 자신이 바보 같이 느껴졌음
그럼 그렇지 , 저렇게 인기많은 애들이 (게다가 자기들도 자기들이 인기많은걸 아는 애들이었음ㅋㅋㅋㅋ)
나한테 무슨 매력을 느껴서 그러겠음??
그리고 원래 백인들은 스킨쉽에 자유로우니까 그런걸꺼야
그래 뭐 그깟 빽허그 따위에 의미 두는 내가 바보야 - - 아오 쪽팔려 아오 아오
브래드도 인사하고 가고, 나도 사물함 정리 마저 하고 집에 갔음.
그리고 다음날.
사물함에 가방 넣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그 쪽 사물함에 있던 여자애들 눈이 심상치 않았음 - -
토니 친구들이 다 남자애들이라 나는 여자애들을 잘 몰랐음..
그런데 여자애들이 막.. 위아래로.. 꼬나봤음 ;; .............사실 쫄았음 ............![]()
그리고 그 여자애들은 남자애들한텐 인기가 많은 소위 말하는 ㅋㅋ 백인 일찐 이었음ㅋㅋㅋ
뭐지 뭐지
백인 일찐들이다 ㅜㅜ 뭐지 왜 쳐다보지 ㅜㅜ 무서워 왜 그래 ㅜㅜ
그 중 빨간머리에 키 좀 크고 몸매는 정말 여자가 봐도 반할 애가 천천히 나한테 왔음.
그리고 물었음
너가 제니냐?
헐
정말 말투가 저랬음
너가 제니냐?
너가 제니니? 너가 제니라며? 너가 제니? 아 바로 너가 제니구나 !
이런게 아녔음
너가 (바로 그 3ㅓ51ㅔㅕ 4 89ㅕㄷ러;#$@%!%$#%(*#@$(#@% 같은 ) 제니냐?
이 런 거 였 음 !!!
yes 라는 단어조차 말 못 내뱉고 고개만 그냥 끄덕거렸음
-_- 못생긴 아시안.
.......? 뭐라고? 익스큐쟈미? 쏘리?? 헝???? 뭐 ???? 뭐라고 이 ㅆ여자애야????????
아시안 재밌어서 데리고 노는거야. 몰라?
토니가 좀 놀아줬다고 다른 애들이랑도 계속 친한척 하지마, 재수없어.
토니가 너 좋아해서 그러는 줄 알지? 다 너가 아시안이라 신기해서 그래.
그러고 휙 돌아서 가는 거임.
그리고선 자기들끼리 영어로 뭐라뭐라 떠들었는데 내가 그것까지 캐치할 영어 실력이 그땐 못됐었음ㅠㅠ
아시안 어쩌구 하는걸 들었는데 느낌상.... 제 욕이었겠죠..... OTUL
아침부터 잔뜩 기분만 나빠졌음.
남자애들이 초반에 내가 토니랑 인사만 해도 비웃을때보다 더 더 더 훨씬 더 더 더 기분이 언짢았음.![]()
아니 인기도 많은 것들이 왜 나한테 와서 열폭임??
혼자서 끙끙 거리면서 생각해본 결과 쟤네 중에 누군가가 토니나 브래드를 좋아하는 것 같았음.
아니 근데 왜 나한테 와서 그러는데 =_=
니들은 나보다 이쁘고 몸매도 좋고 무엇보다 영어가 잘 되니까 얘기도 잘 통할거 아니냐.
왜 나같은 유학생이 친구 만드는 것도 막으려 하는건데 . ㅠㅠ
기분이 나쁘면서.. 나한테 열폭하는 쟤네가 불쌍하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고
하여튼 복잡한 생각을 갖고 벌써 하교 시간이 되었음.
사물함쪽엔 브래드랑 친구들이 있었음. 토니는 없었음.
제니다 ~~ ㅋㅋ 제니 ! 초콜렛 만들어왔어? 얘네도 먹어보고 싶데 ㅋㅋ
아. 미안 -_-;; 진심인줄 몰랐어.;;
헉..... 진심이었는데...
....애들한테 다 말해놨는데.....
다음엔 꼭 만들어줄게.. 오늘은 피곤해서.. 미안
너 왜그럼? 진짜 오늘 피곤해보이네. 어디 아픔?
아니.. 아픈건 아니고 그냥 .
왜그래? 엄마 보고 싶어서 그래? 한국 다시 가고 싶어서 그래? 공부 어려워?
아니 !! (엄마는 보고 싶지만..ㅜㅜ) 괜찮아. 신경 안써도 돼.
너 이런데 너 남자친구는 어디간거야 -_-
나 남자친구 없는데..
거짓말 하지마 ㅋㅋ 남자친구가 왜 없어. 토니 있잖아.
-_- 왜그래. 장난치지마 나 진짜 오늘 피곤해 -_-
어제 너희 얘기 끝난 거 아니었어?
무슨 얘기?
어...?;; 아닌가..?;; 아침에 토니가.. 오늘부터 너랑 사귄다고....
-_-?? 뭐라?
아.. 아닌가보다 아 몰겠네 난 하하하하하 나 가야겠다 하하하하 피곤하다면서 너. 집에 가서 푹 쉬고 내일봐 안녕 하하하하하하하하
-_- 뭐임?
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잇음?
또 토니 자식 장난친구임?
안그래도 기분나쁜데 더 더 기분이 나빠져왔음.
토니가 아침에 헛소문을 장난으로 퍼뜨렸고, 그것 때문에 여자애들이 화나서 나한테 와서 쏴댔나봄.
오늘 아침에 걔네가 나한테 와서 아시안 어쩌구 하면서 욕한건 토니때문이고
그래서 내가 하루종일 기분 나빴던 것도 토니때문임.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정말 너무 화가 나서 지금 당장 토니 자식 데려다 놓고 진실을 듣고 다른 애들한테 가서 그거 거짓말이라고 장난이라고 하라고 하고 싶었음.
근데 오늘따라 사물함 쪽으로 토니가 안오는 거임 - -
아 날이 아닌갑다 나 오늘 날 왜이래 아 짜증나 !! 하면서 스쿨버스 타러 터덜터덜 가고 있었음.
근데 저 쪽에 브래드랑 토니가 같이 서서 이야기 하고 있는게 보였음.
고 녀석들 얼굴을 보자마자 그쪽으로 냅다 걸어갔음.
야 !! 토니 !!!!
아. 안녕.
너 뭔데 - - 왜 이상한 소리 하고 다니는데 ?!? 너 때문에 내가 오늘 아침에 애들한테 무슨 소리 들었는 지 알아?!
..왜?
막상 물어보니까 내가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알려줄 수가 없었음.
아니,
내 입으로 걔네가 한 소리를 다시 하기가 싫었음.
아시안 욕하는 것도 싫고 너네랑 놀지 말라고 그랬다고 하는 것도 유치하게 느껴졌음.
그래서 그냥 입 다물고 꽁하니 토니를 노려보기만 했음.
그러다 스쿨버스 출발할 시간이 다 되어 가서 그냥 가겠다고 했음.
됐다 됐어. 아무것도 아냐. 나 갈게 그냥. 내일보자. 피곤하다.
제니. 뭔데. 누가 뭐라고 그랬는데.
몰라도 돼. 별거 아냐. 나 빨랑 버스 타야돼. 갈게.
가지마. 내가 데려다 줄게. 얘기 하고 가.
한 손으로 어깨잡고 내 얼굴 빤히 보면서 내가 얘기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음.
근데.. 별로 시간 끌 생각이 없었는데 시간이 끌어졌는지..
스쿨버스는 날 기다리지 않았음 ㅠㅠ
난 스쿨버스 가는 줄도 모르고 토니 얼굴만 노려보고 있다가 내 옆으로 슝 지나가는 버스를 보면서 망연자실했음 ㅠㅠ ![]()
혼자 한국말로 헐 !!!!!! 뻐쓰!!!!!!!!!!!! 뻐쓰!!!!!!!!!!!!!!!! 헐!!!!!!!!!!!!! 이러면서 방방 뛰는데 토니가 내 두 어깨를 꽉 잡았음.
내가 데려다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음.. 말투가 단호했음. 이건 장난이 아닌 것 같았음.
그래서 다시 토니 얼굴 보다가 슬쩍 토니 뒤에 브래드를 봤는데
자기는 이 상황에 낄려고 한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괜히 껴서 난감해진 것 같았음.
아까 브래드랑 무슨 얘기 했는데?
그 전에 너가 무슨 얘기 들었는지 말해. 오늘 아침에.
........별거 아니야 진짜.
누가 그랬어. 에이미? 세라? 미쉘? 누구야.
이름 몰라 !! 그냥 얼굴만 알아. 근데 그냥 별 말 안했어.
나랑 사귀지 말래?
읭?
읭?
헐. 무슨 소리야. 나는 너랑 사귀지도 않는데.
아니, 우리 사귀는데.
장난 그만쳐 -_- 이거 놓고. -_- 나 그냥 버스 타고 갈꺼야.
어제 말했잖아. 너 같은 여자친구 있으면 좋겠다고. 나랑 사귀자고 꼭 직접적으로 말해야 해?
응..?
얘....
너 그거 정말 고백이었니? *-_-*
아침에 들은 아시안 어쩌구 하는 소리 따위 내 기억에서 지워진지 오래였음.
뭐라고 말해야할 지 감을 못 잡았음. 아 너무 부끄럽고 막 쑥쓰럽고 아 이걸 뭐라고 말해야하나
어버버 하고 지금 상황 이해 잘 안가고 뭔가 막 두근두근 거리면서 내 귀를 의심했음.
아니,
내 영어 실력을 의심했음.
난 분명히 지금 영어를 잘 못 들은걸 꺼야.
난 리스닝 실력이 부족하니까. 음. 맞아. 뭐라고 했냐고 다시 물어보면서 천천히 말해달라고 할까?
단어 하나하나 또박또박 말해달라고 그럴까? 그럼 알아들으려나? 뭐지? 뭐라는거지? 읭?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고 있는데 브래드가 껴들었음.
제니 너가 어제 말을 잘 이해 못했나보다. 그렇지?
...;; 지금도 이해가 잘 안가는데..
아 난 모르겠다 진짜. 하하하하 난 집에 가야겠어. 내일보자 얘들아; 하하하하 잘 얘기하다 가길 바래
브래드는 도망가고 싶었나봄.
어색하게 인사하더니 주차장에 자기 차 가지러 금방 없어져버렸음.
그리고 애들도 다 집으로 돌아간 후
정류장에는 우리 둘 밖에 없었음.
아 ㅠㅠ 어색해 지금 생각해도 어색어색 민망민망 오그라듬 ;;
이제 너가 말할 차례야.
뭐..뭘..?
휴...... 너가, 내, 여자친구, 였으면, 좋겠, 다고.
못알아듣는다고 생각햇나봄. 또박 또박
"I" "want" "you" "to" "be" "my" "girl" "friend" 라고 하는데
아 쉬운 문장인데도 몇번을 들어야 알아들을 것 같았음.
뭔가.. 뭐지..
왜?
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녔음.
그리고 입 밖으로 내뱉었음ㅋㅋ
왜?
왜냐니. 너가 좋으니까.
아..근데.. 내가... 남자친구.. 사겨본 적이.. 없는데.....
정말?
응.. 그래서.. 음..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는데 잘...
^------------------^ 잘됐다. 내가 가르쳐주면 되겠다, 이제.
근데 나는 영어도 잘 못하고..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내가 좋은데. 그러면, 넌 내가 싫은거야?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토니왕자님
당신은 이미 내 맘속에서 파릇파릇하게 사랑의 새싹을 키우고 있답니다
아우
당신 얼굴만 봐도 코피가 퐝 터질 것 같은데 당신을 어찌 싫어할 수가 있습니까 아 ..
난 이미 토니교 신실한 신도가 되어가고 있었음ㅋㅋ
싫으면 말해. 난 정말 괜찮아.
아니.....싫은거 아냐. .............좋아
^---------------^ 됐어 이제. 집에 가자, 이제.
토니놈은 그제서야 내 어깨 잡고 있던 손을 내리고 내 손을 잡고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음.
손 잡혀서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계속 생각했음.
왜일까
얘가 날 왜 ?
놀리는 건가?
새로운 인종차별인가?
아 뭐지?
내일 여자애들이 또 뭐라고 하나? 아 무서운데 ㅎㄷㄷ ;
이런 저런 생각하고 있는데 토니는 매너있게 차문도 열어주고. 집까지 친절히 바래다 줬음.
근데 차 타고 가는 도중에 토니가 계속 물어봤음.
아침에 누가 뭐라고 그랬냐고.
그래서 누가 그랬다고는 말 안하고 결국 뭐라고 그랬는지는 알려줬음.
그랬더니 자기가 더 화를 내면서 앞으로 그런 일 있으면 바로 말하라면서,
아시안 어쩌구 하면 선생님한테도 일러버리라고 ㅋ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이미 다른 애들한테 나랑 사귄다고 말해놨으니 이제 남자친구 없다는 소리 하지말라고 ㅋㅋ 자기 가오 죽는다고 ㅋ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우리 토니는 학교에서 자신의 인기를 대놓고 즐기는 녀석이었음ㅋㅋ
18살의 발렌타인 다음날
아주아주 평범했던, 남자친구라고는 사겨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영어 못하는 유학생인 내가
학교에서 제일 잘생기고 제일 인기가 많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샤방이랑 사귀게 됐음.
토니 사진은 공개 못하고
토니 닮은 연예인은 공개 할수 있어요 ㅋㅋ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에 나왔던 조나단 베넷 입니다.
아...
다시 봐도 닮았네요 ㅋㅋㅋㅋ
제가 토니한테 너 얘 닮았다고 하니까 자기가 훨씬 잘생겼다곸ㅋㅋㅋㅋㅋㅋㅋ
웃기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닮았다고 한 걸 감사히 생각하라고 했더니
저보고 물개 닮았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