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김에 조금 더 쓸까 합니다.
실화다보니 아무래도 좀 중구난방하고
이야기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뭔가 필요없는 얘기가 자세히 들어가기도 하구요.
그냥 떠올리면서 쓰다보니 그런거니까
이해해주세요 .^^
그림도 대충그려서 발그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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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가 중학교 때 일이에요.
저희 가족은 평범한 4인 가정으로,
엄마 아빠
그리고 3살 터울의 언니가 있습니다.
중2 여름방학때, 엄마가 외갓집에 가자고 했어요.
엄마의 친가는
경북 상주였고.
아직까지 그곳은 한창 시골이었어요.
여름방학이었던 전 좋다고 따라나서기로 했고,
아빠는 일 때문에, 3살 터울인지라 공부할 시기였던 고2의 언니는
집에 남기로 했죠.
그리고 엄마의 친가는 정말로 시골이었는데,
어쩐일인지 집을 새로 깨끗하게 지어 이사했더군요.
그 전에 살던 초갓집이
태풍에 휩쓸려 한 귀퉁이가 무너졌다네요.
날이 밝을 때 한번 가봤었는데,
물이 줄줄 새고 엉망이더라구요.
어쨌건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정말로 깨끗한 , 신식 벽돌집이었죠.
어릴때 푸세식 화장실이 여간 무섭지 않아서
그냥 마당이나 요강에 쉬야 하고 했던
어릴 적 기억이 있어서
신식 집이 몹시 반가웠어요.
마당엔 여전히 시골에서만 뛰노는
얼굴이 까맣고 몸은 황토색인 일명 똥개들이
있었는데, 새끼들도 몇마리 있어서
신나게 놀았죠.
이래저래 뛰놀다 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시골의 밤은
정말이지
무척이나 어둡다는 거.
도시에서만 살던 전
내 발밑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그 곳에서 처음 느꼈습니다.
약간 무서워져서,
그냥 집안에만 있기로 했죠.
당시 베스트 셀러 였던 퇴마록에 심취해 있던 전
(퇴마록 정말....신봉했었어요...ㅎㅎ)
온가족이 잠든 순간에도 작은 스탠드에 의지해
책을 보고 있었어요.
이모와 외삼촌 등등 모두 방안이나 다른방에서 잤고
엄마와 전 거실에서 자기로 했었죠.
거실엔 커다란 창이 있었구요.
창은 방충망만 닫아놓고 문은 열어놓은 상태였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여름방학이니까 여름이었고
벌레가 많으니까.. 불도 일부러 작은 불만 켰던거구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였을까요.
제 느낌으로는
'날 제외한 집에 있는 모든이가 잠들었을 ' 쯤이었습니다.
느낌이 쎄...한게 이상하더라구요.
전 근데 정말로 책에 푹 빠져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도무지 집중이 안되는거에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정말로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무언가가 내옆에 있다. 내 뒤에있다
라고 생각이 들때면 정말 무언가가 있다는 그런얘기.
그 생각이 나면서..
조금씩 무서워지고 있었어요.
조금전부터...
무언가가 누군가가...날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전 계속해서 ..
기습적으로 뒤돌아 보고 있었죠.
뒤쪽에 빼꼼히 열린
부엌 문 틈이 그렇게 무섭더라구요.
기습적으로
휙.
휙
휙. !
책에 조금 집중하는 척 하다가
휙 하고 돌아보는 행동이
반복되고 있었죠.
그 틈 사이로 뭔가가 날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원래 빼꼼히 열린 틈이라는게 굉장히 기분나쁘고 신경쓰이잖아요?
나만그런가..
이러고 뭔가 쳐다보고 있을 것 같은 그런거..
얼마나 그렇게 바보처럼 뒤만 돌아보고 있었을까요..
문득,
뒤가 아닌
앞이...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커다란 방충망이..
흔들...흔들...흔들리고 있었어요.
바람이 불어서 흔들리는 것과 다르게..
...
방충망 한 가운데가..
올록...볼록....
올라왔다가...다시 편평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었죠...
그 기괴한 흔들림은....마치....
누군가가...
손가락 끝으로...
긁어내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진 않았어요.
그러나 정말 움직임이..손가락으로 긁는 듯 움직이는 거에요..
그 '긁는 것'은...
심지어...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어요.
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박!!!!!!!!!!!!!!
천천히 흔들리던 것이
마침내 소리가 나며
방충망이 마구 흔들릴 때쯤
반쯤 정신이 나간 전
엄마를 발로 차기에 이릅니다....;
엄마가 잠이 깨어...으응...하는 신음소리를 낸 순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해진 방충망...
무서워진 전 얼른 불을끄고 엄마를 안고 잠들었습니다만.
다음날 말짱한 방충망을 보며 한참을 고민했죠.
무언가 나방이나 벌레같은게 와서 부딪힌건 절대로
아니었어요..
그런데 방충망은 찢어지거나 닳은 흔적은 없더군요..
대체 그건 뭐였을까요..
제가 헛것을 본걸까요...
그런데 더 놀랍고 무서운 사실을..
집에 돌아와서 알게됩니다.
---이야기가 긴 관계로 끊을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