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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마비 판정 받은 남자친구. 헤어져야할까요...

미안해... |2011.06.09 00:30
조회 48,679 |추천 65

안녕하세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게요. 글제주가 없어서

28살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끔찍했던 4중 추돌사고로 인해 하반신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2년 4개월 연애를 했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남자가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마른하늘의 날벼락인지...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벌써 네달이 다 되가네요...

전 매일 퇴근하고 남자친구집으로 갑니다. 가서 바람도 쐬어주고.. 저녁도 먹고..

근데.... 이게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시간이 지나니 너무 힘이드네요..

남자친구도 저를 예전처럼 대해주지 않습니다.. 아니 못대해준다는 말이 맞겠네요..

그치만 이 남자 .. 여전히 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저는 알아요...

 

처음 사고 소식을 접하고 난 뒤 전 언제까지 남자친구 곁을 지킬 수 있을꺼라고 확신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하반신 마비................. 너무나 장애가 많습니다.

혼자선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 이제 저랑 평범한 데이트는 할 수 없지요...

결혼.. 생각 안해본 것도 아닙니다..

휠체어 끌고 입장하는 모습.. 사람들이 동정의 눈길로 바라볼 그 모습만 생각하면

속이 더부룩해져서.. 정말 불편해집니다..

 

남자친구 너무 많이 사랑합니다.

첨 만난 순간부터 사랑했고 단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사랑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들..친구들... 이러면 안되지만 헤어지라고 합니다.....

평생 수발들 순 없다면서요..... 제 고생길이 눈에 보인다고....

 

남자친구 부모님들요.. 제게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뵐 때마다 우십니다....

 

헤어져야할까요.......

저 아니면 곁에 아무도 없을 그 사람인데..

그런 몸으로 다른 여자를 쉽게 사랑할 수도 없을텐데...

하지만 남은 평생... 전 그 사람 옆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성생활도 가질 수 없구요....

 

절 못땐년 나쁜년이라 욕해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어요..

 

두서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5
반대수13
베플ㅁㄴㅇ|2011.06.09 03:56
냉정하게 말해서그런 상황에서 결혼을 감행하는 사람이 박수받을 일이지 ex.강원래 부부포기하는 사람이 욕먹을 일은 아닙니다
베플레알형이야|2011.06.09 09:22
이건 남자가 놔줘야 한다 싶다.
베플체리|2011.06.09 11:01
제 친구도 사고로 다친 약혼자와 결혼을 했어요. 다 말렸지만 사랑하니까 택한거죠. 하반신마비에 성기능까지 상실된 상태였는데 재활치료는 못해요. 다리가 잘려나간 상태였거든요. 어쨌든, 행복하라고 박수쳐주고 보냈는데.... 이년정도 있다가 소식을 들으니 도망치듯 이혼했다 하더라구요. 남자분의 신체부자유가 원인이 되어 의처증, 자격지심이 장난이 아니였어요.... 처음에는 싸우는걸로 시작했지만 정말 무서웠대요. 속옷 확인은 물론이고 업무전화도 못받고 친정에도 못가요. 같이 나가자 해도 남들 시선이 싫으니 안나가고 방에 틀어박히는거예요. 감옥같이 갇혀 살아서, 걔네 엄마가 이상해서 찾아갔더니 얼굴이 말이 아니더래요. 겨우 꺼내와서 이혼시키고... 그 이후도 우울증치료..... 물론 모든 장애를 가진 분들이 이렇다는게 아니예요. 이런 경우도 있다는거예요. 좀 많이 슬펐어요. 친구는 누구보다 남편을 사랑했었는데 사랑만으로도 안되는것도 있구나... 하는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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