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하반신 마비 남자친구와 헤어짐을 고민하던 글쓴이입니다.
우선 그 글에 많은 분들이 저를 위로해주시고, 같이 슬퍼해주시고, 따끔한 질책도 해주셔서
다들 너무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톡에 올라온 글을 보았습니다.
제 글 댓글중에 어느분이 글 올리셨다..는 댓글을 보았는데 그 글을 찾지 못했었어요...
보는 카테고리가 한정되어 있었서 오늘의 톡이 되서야 보았습니다.
저 정말 유미님?(맞으시죠?) 글 보구 울어버렸네요.. 저녁에 집에와서 글 보구 한참 울다가
정신 좀 차리고 이제 글을 씁니다. 지금도 훌쩍훌쩍 하네요 ..
반면에 저는.. 저는 부끄럽지만 헤어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유미님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으로써,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시더라구요. 저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우습겠지만요..
저는 헤어지는 준비를 하고 있어요.. 참 나쁘죠?
원래 주말은 빠짐없이 남자친구 집에 갔었는데 저번주 주말은 가지 않았어요.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4개월만에 처음이었어요. 주말에 남자친구 만나지 않았다는 건..
(주말에 일있으면 그 일을 끝내고 오분이든 십분이든 항상 봤었습니다)
남자친구한테 친구들 만나고 가족들이랑 바람쐬러 간다구 했어요.
남자친구.. 목소리 좋지 않고 조금 섭섭해 한다는 거 느꼈는데..
정말 마음 독하게 먹고 주말은 혼자 보냈네요. 오늘은 같이 저녁만 먹었구요..
이렇게 매일 가던거 줄여보려구요.. 이제 저 없이도 남자친구가 저녁을 보내게 하려구요..
진짜 나쁘죠.. 정말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미안하다는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엄마한테 유미님 이야기를 했어요.
저희 어머니..우시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 그 여자분은 대단하네.. 응원할만한 일인데 너는 아니다..
너는 엄마한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인데.. (제가 외동입니다)
엄마는 니가 평생 힘들어 하는 모습 볼 자신이 없다고요. 효도 안해도 좋으니까 불효는 하지마라고..
지금은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는거라구.. 사람 감정을 믿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oo(남자친구..)도 일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갈꺼냐구.. 현실은 다르다고 하네요..
oo한테 너무나 미안하고 나도 죄인이 되겠지만.. 제발 포기하면 안되겠냐고요...
우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죄송한 마음만 들더군요..
몇몇 분들께서.. 제 사랑이 딱 거기까지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도 틀리진 않아요.. 그렇지만... 그렇게로만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사랑하지만.. 남은 몇 십년을 사랑만으론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현실은 그래서.......그래서....나중에 사랑조차 없어질까봐 현실에 부딪쳐서 미움만 남게될까봐 내가 나중에 오히려 남자친구를 원망할 날이 올까봐 그게 더 상처되기 전에.... 그만하려는 거니까요. 아파하는 남자친구보면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데 미안하고 불쌍해서 미칠것만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서로가 더 힘들 것 같아서.. 변명이겠지만 그래서 그만하려는 거에요.. 그러니까 부디 사랑.. 이라는 것에 대해서 사랑이 어디까지니 이런 말씀은.. 자제해주세요..
이게 마지막 글이 될 것같네요..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유미님.. 두분 항상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