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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헤어지는 방법 물어본 친구야 꼭 봐

이선중 |2011.07.12 10:02
조회 202,289 |추천 806

그저 그 친구가 읽길 바라고 쓴 글인데 톡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뜻하지않게 MCM 가방 얘기가 많이 나왔더군요.

그래서 부탁드리는 건데 100만원대의 더 나은 브랜드 알려주시면

그쪽으로 바꿔서 사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잘 모릅니다 명품을)

 

그리고 댓글중에 여자친구한테 할 시간에 부모님한테 하라시던 분도 있군요.

동생은 저와 다르게 H대 경영학과 다닙니다. (전 전졸)

내년부터 동생 등록금, 용돈 제가 책임지기로 했고 이번달에서 다음달 즈음에

집에 TV부터 시작해서 싹 바꿔드릴 생각입니다.

천안 S사 취업했기 때문에 그정도 능력 충분히 되고

앞으로 노후생활 준비 철저하게 해드릴 생각이니 

저 키워주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에 대해서만큼은 말씀 자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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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사정이 너무 비슷한 듯 해서 쓴다.

원래 이런거 쓰는것도 귀찮고

보기만 하고 댓글도 거의 안다는데

어떻게 나랑 그렇게 사정이 비슷하니.

올해 취업한것도 그렇고 여자친구랑 2년 다되어가는 것도 그렇고

여자친구가 직장인, 넌 학생이었단 것까지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

내여친 니가 사귀냐 설마?

나이도 나랑 같거나 +-1살이겠지. 내가 25살이니깐.

농담이고 하고 싶은 말 할게.

 

여자친구가 직장인이고 넌 학생이었으면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었을거야.

 

아닐거라고 생각해? 내 여자친구 얘기 해줄테니까 잘 들어봐

내여자친구 경기도 끝쪽(자세한 데는 말 안할게)에서 회사 다니고 있고

난 대구에서 대학생활했거든.

거의 여자친구가 날 만나러 왔는데

무궁화로 오는데만 3시간 걸리고 또 회사가 구석진데에 있어서

버스가 하루에 5대밖에 안오는데 있었어.

그러다보니까 회사 끝나고 나오려면 택시를 거의 타야했고

택시비가 딱 8천원 나와(택시회사랑 연계되어있거든. 나도 그 회사 아르바이트 다니다 만난거라 잘 알아)

택시 왕복 무궁화 왕복하면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돈 보면, 동대구역에서 우리집까지 택시 기본료 하고

차비 8만5천원 정도에 시간만 8시간을 투자해야 돼.

거기다가 내가 대학생이라 돈이 그렇게 많이 없다보니까

내려오면 밥 사고 영화보는 돈 다내고 옷사주고 그랬었어.

한번 만나면 보통 15만원 정도씩 썼고

한달에 세네번 내려왔으니깐 생각해봐 얼마나 부담됐을지.

 

사귄 기간도 비슷하고 한 거 보면 니 여자친구도 그랬을거야 분명히.

밥사고 옷사주고 영화보여주고 심지어는 속옷도 사오고.

단지 돈으로만 계산해도 한달에 대충 8,90정도야.

 

내여자친구 돈 그렇게 많이 버는거 아니라 한달에 110~180 왔다갔다해.

보통 160정도는 받는데 가끔 110나올때도 있어.

니 여자친구도 비슷하겠지. 아마 백만원대 벌었을거야.

 

140~180 버는데서 4~60 쓰는거 얼마 안되는거 같지?

내여자친구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적금만 100만원 가까이들어.

적금이긴 한데 보험연계형? 뭐 어쩌고해서 돈없을땐 이삽심 꺼내쓰고

다음달에 메꾸고 하더라고.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거기에 핸드폰요금, 기본적인 생활비 하면 평달엔 적자야.

보너스 나오는 달에 메꾸고 그렇게 살더라고.

 

자기 옷 사고 치장하는데는 꿈도 못꾼다는 거지.

근데 중요한건 여자친구도 여자잖아 그치?

화장품 살 돈 아끼고 자기 옷 살 돈 아껴가면서 그렇게 만났어.

물론 용돈 나도 옷한벌 안사고 신발 한번 사는 돈

그냥 여자친구한테 다 썼지만 어디 비교가 되겠니?

자기돈 벌면서 남한테 그렇게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이 흔해보이니?
자기가 힘들게 번 돈 너한테만 쓰는게 쉬워보이니?

 

나한테 헌신했던 여자야 내 여자친구는.

니여자친구도 안봐도 뻔해. 너한테 헌신했겠지.

자기 하고싶은거 먹고 싶은거 포기해가면서.

 

친구야. 니 여자친구는 내가 안봐도 알아 너무 좋은 여자야.

안봐도 눈에 선해.

그런여자 많을 거 같니?

잘해줘. 진짜야.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도 너 후회할거야. 

 

여자친구가 명품백 사달라고 했다고?

어쩜 그렇게 나랑 똑같니. 내 여자친구도 나한테도 그말했거든.

나 일하면서 여자친구가 MCM 가방이 너무 갖고싶대.

MCM이 뭔지 난 여자친구한테 처음 들었어.

 

까짓거 사준다고 했더니 엄청 비싸다고 농담이었다고 웃더라고.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00만원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도 순간 흠칫했고 머뭇거렸지.

그다음부터는 다시는 말 안하더라고.

니 여자친구도 이런식이었겠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져봤겠지.

 

그런여자들이야. 나한테, 너한테 해준 거 그렇게 많으면서

정작 한번쯤 받고 싶은 선물은(솔직히 비싸긴 하지 한번에 탁 사주기엔)

그저 농담 반으로 던지고 마는.

 

난 8월7일날 여자친구 보러가는데 MCM 가방 사다줄거야.

농담식으로 했던 얘기인데 난 그얘기 듣고 순간이나마 돈때문에 멈칫했잖아.

미안하더라 너무. 얘는 나한테 아끼지않고 말도 안한것도 사오고

정작 자기한테는 투자도 못했던 앤데

나는 가격만 듣고도 흠칫하다니 말이야.

 

친구야. 너도 꼭 명품백을 해주란 얘기가 아니야.

다만 널 위해서 자기가 하고싶었던 것들 다 포기해가면서 너만 봤던 니 여자친구를

그깟 가방 사달라고 했다는 말 한마디에 헤어질까 생각하지는 마.

 

된장녀 ♡?(난 이말 뜻이 잘 몰라 어제 이 게시판보니까 이걸로 겁나 싸우더라고. 비슷한 뜻 맞지?)

하여튼 이런거랑은 비교할 수도, 하지도 마.

 

적어도 니 여자친구는 당당할 이유가 있고

저런 여자들이랑은 비교할수 없는 여자잖아.

 

헤어지고 나중에서야 니 여자친구가 얼마나 좋은 여자인지,

소중한 여자였는지 후회하고 매달리지 말고 있을 때 잘하렴.

 

만약 헤어진다면 후회하고 붙잡는건 니가 될거야 장담할게.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내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내 전부를 줬던 사람과 헤어지게 되면

사랑할 때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서 그런지 미련이 별로 남지 않더라.

 

 

그런 후회하지 않도록 잘 해주길 바래.

 

 

뭐 이렇게 말하면 내가 여자친구랑 사이도 완전 좋고 싸우지도 않고 그런줄 알 수도 있을텐데

사실 엄청 많이 싸우고 바람? 핀건 아닌데 오해로 상처준것도 있고 그래.

 

얘 만나기 전에는 나도 참 못된놈이었는데 얘 만나고 마음잡았지만

이런얘기할라고 글쓰는거 아니니까 이건 걍 넘어가.

 

여기 게시판 눌러서 들어와본건 어제가 처음이었는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길래 글 쓰고간다.

 

여자친구를 더 많이 사랑하길 바랄게.

 

 

추천수806
반대수30
베플ㅋㅋ|2011.07.13 09:39
이 사람이 진국 일세!
베플난말이지|2011.07.13 10:22
여자친구분이 엠씨엠 가방 사달라고 한건 꼭 가방을 사달란 뜻이 아니라, 사준다는 말이 듣고싶어서였던 것 같아요. 저도 저는 직장인, 남친은 학생인데 글쓴님 여자친구분처럼 헌신적으로 희생하진 않지만.. 가~끔 한번씩 "나중에 자기 취업해서 돈 잘벌면 명품가방 하나 사줘!" 라고 해요. "응! 알겠어! 자기 고생햇는데 그정도쯤이야!" 라는 말이 듣고싶어서랄까? 제가 원하는 대답 듣고나면 "에이 그게 얼마나 비싼데~ 자기 마음이면 됐어,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라는 말이 나온답니다. 그냥 확인 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 ㅋㅋ 암튼 글쓴님 여친분은 행복하시겠어요. 내 남친도 저런 마음으로 날 사랑하려나~ 싶어서 얼굴에 미소가 띄워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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