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올해 수험생입니다! 모두들 힘냅시다!(ㅇㅇ?)
전 네이트온만 쓰지 네이트판, 네이트톡톡(?아직 이름도 잘 모름여^0^~) 이런건 거의 안해봤습니다.
톡톡도 며칠전 할 거 없이 그냥 둘러보다가 들어오게 됐는데요~ 친구들이 재밌다고~ 재밌다고~ 해도 안들어오던 저라...(ㅡㅡ 완전 늙은이같네요.) 기회가 됐으니 들어가자! 해서 들어왔습니다.ㅎㅎ
사람들 사는 이야기를 원체 좋아하는 저라, 톡톡을 접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상당히 재밌네요 ㅋㅋㅋ
읽다가 저도 제 이야기 한편 쓰면 어떨까해서 한편 올려보도록 합니다. 재미없고 글재주도 없지만 봐주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읽다보니 음슴체가 재밌더군요 ㅋㅋㅋㅋ)
내 나이 10살때였음. 그 당시만해도 군것질에 환장하던 아이라,
엄마 낮에 나가시고 하교하고 집에오면 맨 처음 했던게 가방팽기치고 슈퍼로 가는 거였음(돼지라하지맛)
엄마가 낮에 어린 나혼자 두고 나가시는게 미안하셨던지 매일 화장대 위에 2천원씩 올려져있었음.
그런데 어느날부터 용돈이 올라와있지 않는 거....ㅡㅡ 뭔일이지 싶어서 엄마한테 다이렉트로 전화를 검.
엄마曰 니가 요즘 살이 찐 것 같아, 엄마가 관리에 들어가겠듬. 군것질 금지.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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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끊고 베개에 얼굴 쳐묻고 울었음. 그만큼 나에겐 그 당시 군것질은 핸드폰의 배터리같은 존재였음.
보충해주지 않으면 살 수가 엄섰음... 그렇게 고개를 파묻고 삐진척 침대에서 나오질 않았음.
이런 나의 모습을 엄마가 보면 다시 군것질을 할 수 있겠찌?
<- ㅇㅇ 지금 생각하면 너무 유치한거 암.
하지만 저때는 저렇게 해서라도 군것질을 계속 하고 싶었음. 그것은 곧 나의 삶이요 나의 생명이였으니칸.
아, 글 쓰고 있는 나마저 옛날의 내가 먹을 것만 초밝히는 씹돼지덕같아보여도 어쩔 수 없듬. 사실이였으니칸.
그렇게 계속 쳐묻고 일어나질 않자 엄마가 내방으로 오심. 그리고 하는 말씀.
아 지금도 조낸 생생한 말이....
엄마曰 그랬다간 밥도 안줌.
그 말 듣고 바로 일어났음 ㅇㅇ 레알임. 난 내가 그렇게 빠른 줄 몰랐음.
밥만 먹고 산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학교가서도 친구들하고 놀아도 배가 공허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옛날의 나는 부인할 수 없는 씹돼지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을 들으면서도 그 당시 짜먹는 껌 아심? ㅇㅇ 그 짜먹는 껌을 먹지도 않았는데 그 잔맛이 느껴지는거
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 나 맛 있 어 랔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기억에 그 날 딴생각하다가 선생님한테 찍혀서 의자들고 뒤에 서 있기도 했음.
그 딴생각이란. 뭔지 알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을 눈으로 봤다면 다 알거임.
더x사냥, 월x콘, 메x콘, 엔x, 칸x, 와x, 롯데샌x, 인디언x..... 아 정말 그 시절 내가 모르는 과자는 없었던 듯.
미친듯이 과자생각만 하다 학교가 끝났음. 집에 도착해서 혹시나....혹시나...혹시나해서 화장대로 뛰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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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보라색(그 당시 천원은 보라색?분홍색?) 도 없고 은색(동전)도 없음.
난 진짜 가방던져놓고 잠자려고 눈을 감았음. 아무것도 하기 싫었으니칸.
근데 잠이 안오고 항상 그 시간에 먹어대던 하드랑 과자생각만 나는 거임ㅋㅋㅋㅋㅋ
정말 이대로 참다간 미쳐서 죽어버릴 거라고 생각한 나는 안방으로 비장하게 들어갔음.
처음엔 엄마 지갑을 털려고 했음.(10살에 좀 빠르다 생각하지 않음?ㅋㅋㅋㅋ)![]()
근데 엄마지갑은 없고 엄마가 꼼쳐놓은 돈이 보였음. 엄마는 날 믿고 내 앞에서 돈을 숨기곤 했음.
딱 그 꼼쳐놓은 돈.... 꼼쳐놓은 돈이라그런지 스케일도 컸음. 초록색들의 향연임.
딱 한장 빼가려고 손을 뻗는 순간, 엄마한테 미안해졌음.
날 믿고 내 앞에서는 돈 숨기는 것도 보여주는데 그 돈을 역으로 내가 훔치려고 하는 게 한심했음.
엄마 미아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난 초딩이였음. 위대한 초딩.
엄마돈을 털긴 미안했는지, 슈퍼물건을 훔치기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생각이 짧았음. 엄마지갑은 안 되니 슈퍼물건에 수작을 부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이랑 슈퍼는 2분거리임. ㅇㅇ 딱 2분. 뛰지도 않고 걷기만해도 2분. 매우 가까웠음.
그 당시 우리집이랑 그 슈퍼아줌마랑 매우 친했음. 그 슈퍼아줌마가 외상안해주기로 유명한데, 울집에는 해줌ㅋㅋㅋㅋㅋㅋ 그정도 ㅇㅇ
처음엔 쵼나 비장하게 슈퍼에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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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뎈ㅋㅋㅋ 안에서 털기엔 내가 너무 새가슴임ㅋㅋㅋㅋㅋㅋㅋ 막 맥박이 급빨라지고 숨이 터질듯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왔음.
근데 이대로 포기해서는 내가 죽을 것 같았음. 단거단거danger
그순간 내 눈 앞엔 판도라의 상자가 보였음. 아이스크림 냉장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냉장고는 밖에 있었음. 슈퍼 바로 옆에 붙어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음.
물론 아줌마가 감시할 수 있도록 아줌마의 감시망안에 있는 것이였지만 흐흐흐
아줌마 거의 딴짓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쪽 거의 안본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음. 10년동안 다니던 슈퍼엿으니 그 정도얔ㅋㅋㅋㅋㅋㅋ
내가 했던 범죄의 계획은 이랬음.
1. 아이스크림(제일 비싼 콘ㅋㅋㅋㅋㅋㅋ)을 꺼내놓는다.
2. 슈퍼로 들어간다.
3. 먹을 것이 없다며 일부러 크게 말하며 다시 나온다. (사실 돈이 없짘ㅋㅋㅋㅋㅋㅋㅋ)
4.나올 때 아이스크림을 스틸해온닼ㅋㅋㅋㅋㅋㅋ
완벽했음.
그 당시 내 머리에서 나온 것 치곤 꽤 괜찮았음. 그렇지 아니한가.
그 결과 한 2주일을 그러고 꽁아이스크림을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젤 비싼 콘 ㅎㅎㅎㅎㅎ
그때만해도 콘은 700원이였음 지금에서야 이렇게 슈퍼들이 50퍼 세일이니 뭐니 해서 모친없게 올라간거짘ㅋㅋㅋ
그렇게 하다보니 한개로는 만족이 안됨 ㅋㅋㅋ 한번 스틸할 때마다 2개씩으로 올렸음 ㅋㅋㅋ 그러고 또
한 일주일을 썜쳐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나의 범죄가 대담해져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죄책감도 느꼈는데, 이게 무서운게 하다보니까 미안하지도 않은거임ㅋㅋㅋㅋㅋ 존 나 무서운 현상이제?ㅋㅋㅋㅋㅋ
ㅇ 아마 내가 그때 들키지 않았으면 계속 그러고 살았을지돜ㅋㅋㅋㅋㅋㅋ 아 겁나 무섭네
무튼 결론은 들켰음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키던 날 상황이, 난 여느때와 다름없이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훔치며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음ㅋㅋㅋ
그런데 뒤에서
아줌마曰 저게 뭐시여, xx야 손에 뭐냐?
지쟈스
그땐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거려서 도망갈 수도 없었음. 아, 도둑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듬 ㅋㅋㅋㅋㅋ
난 쪼라서 그 자리에서 굳었음ㅋㅋㅋㅋ 아줌마가 친절히 와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와도 되는뎈ㅋㅋㅋㅋㅋㅋ
와서는 하시는 말씀.
아줌마曰 아줌마가 다 봤응께, 잡아땔 생각은 하질 말어
잡아때도 안 믿어줄거잖앜ㅋㅋㅋㅋㅋ
무튼 나 그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표정도 벙벙해서 등신같았음ㅋㅋㅋㅋ
아줌마가 그 아이스크림은 걍 먹으랬음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이스크림 들고 집으로 왔음ㅋㅋㅋㅋㅋ
쪽팔려서 아이스크림 침대에 던지고 그 아이스크림만 10분동안 쳐다봤음ㅎ
아, 내가 오늘만 도둑질 안했으면..... 이런 생각도 듬ㅋㅋㅋㅋ
그런데 너무 쪽팔리고 미안해서 계속 멍때림. ㅋ 내가 누구임 ㅋ
멍때리면서 아이스크림은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맛있땈ㅋㅋㅋ
맛있는 건 맛있는거임.... 어쩔 수 없삼ㅋㅋㅋㅋ
그 후로 아줌마가 엄마한테 말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엄마눈치 개 많이봄 ㅋㅋㅋ
내가 학교갈때 그 슈퍼를 지나가야 정석인데 일부러 뺑돌아서 멀리감ㅋㅋㅋㅋㅋ 슈퍼앞 가기 뭐해섴ㅋㅋㅋ
시간이 좀 지나서 일주일이 지났음. 쉽게 넘어가구나 했는데 엄마가 나한테 왔음
엄마曰 너! 누가 슈퍼물건 훔치래? 앙?!
나曰 그....그...그...그게...
ㅋㅋㅋㅋㅋㅋ 쪼랐음ㅋㅋㅋㅋㅋ
아, 드디어 올 게 왔구낰ㅋㅋㅋㅋㅋㅋ 그때도 난 가만히 서있었음ㅋㅋㅋㅋ 난 뭐만하면 쪼라서 가만히 서있었던걸로 기억함ㅋㅋㅋㅋ![]()
당연히 엄마도 알았으니 아빠랑 오빠도 알았음. 아빠는 엄청 화내시고, 오빠는 날 비웃음 ㅋ
아.... 죽고싶었듬....
그만큼 쪽팔리고 한심스럽게 느껴졌음..... 정말 반성마이했닼ㅋㅋㅋㅋㅋ
반성을 해도 그 슈퍼는 가지 않았음 ㅋㅋㅋ 쪽팔렸거던....
한 그렇게 3년을 안갔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세월아네월아 흘러서 내가 중학교에 들어갔삼ㅋ
그 슈퍼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창피함과 죄책감이 들어서 들어가진 못했음.
시간이 지나도 그건 변하질 않았음ㅋㅋㅋㅋ
잘 지내고 있다가 하굣길에 슈퍼문이 닫힌 걸 봤음. 그때 그 슈퍼는 24시간이였음 낮에는 아줌마 밤에는 아저씨. 둘이 부부셔서 그렇게 했음 ㅇㅇ
그런데 왠일로? 내가 태어나서 처음 슈퍼가 불이 꺼저있었음. 난 집에 와서 엄마한테 말함.
엄마曰 아줌마 돌아가셨댄다.
ㅋ?
ㅋ?
ㅋ?
뭐밍?
헐.... 하루전만 해도 분명 계셨는데?
스치듯 봤지만 아줌마는 하루전만해도 계셨었음.
아줌마가 돌아가신 이유는 실족사라함.... 헐...
그 다음은 걍 울었음. 미안해서 울고 안타까워서 울었음....
그래도 그 사건이 있기 전에는 슈퍼라면 그 곳밖에 몰랐고 그랬는데 아줌마 보고싶었음.....
그 사건 이후로 다시 슈퍼 못간게 미친듯이 후회됐음.
그 생각때문에 더 울었던 기억이 남....
그렇게 아줌마가 돌아가시고 옛날 얘기를 했다가 엄마한테 들은건데,
엄마曰 아줌마가 너 아이스크림 훔치는 거 처음부터 알고 계셨음.
?
?
?
?
?ㅋ
이건 또 뭐?ㅋ
그랬던 거시였다거시였다.
나의 완벽할 것만 같았던 그 계획은 이미 아줌마에게 뽀록이 나있었다.
그런데도 아줌마가 모른 척 해주셨던거다..... 저 어린 것이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ㅠㅠ 이렇게 자비롭게.....
그런데 어느날부터 나의 범행이 대담해지기 시작하더니 아이스크림갯수가 늘고, 점점 연기도 능청스러워지는 것을 느낀 아줌마가 때를 봐서 나의 범행을 목격하신 척 연기하신거였다.
아.... 그 말 듣고 난 또 울음...ㅠ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친절하시고 내 기억에는 유머감각도 넘치셨던 아줌마였다.
아....... 보고 싶습니다.......
지금에서야 무슨 소용이 있겠건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ps. 나 그후에 군것질 끊음. 학교 끝나고 슈퍼를 안가니 자연스레 군것질도 끊게 됨.
그리고 먹을게 없으니, 놀러다님. 그래서 그 때 키도 크고 살도 빠짐.
더 이상 난 씹돼지가 아니여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