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11월에 결혼해서 이번이 두번째 맞는 명절이네요.
저희 시아버님이 3형제중 둘째이시라 저희 시댁은 큰집을 가지 않으면 제사가 없습니다.
큰집과 시댁은 너무 멀어 매번가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저희는 둘다 맞벌이 부부이고 같은 학교 캠퍼스 커플로 3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직장생활시작한지 1년 6개월만에 결혼했기때문에 모아둔 돈이 고작 2500만원이 다였고
그돈으로 신혼집을 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남편네 회사에서 주택지원금이 축소가 될꺼라 하여 남편이 결혼을 무척 서둘렀습니다.
회사에서 5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을 해주기때문에 어떻게 보면 참 좋은 조건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제가 결혼해서 함께 집마련을 위해 돈을 모아야한다는것이죠.
어쨌던간 그 혜택을 받을려면 저희 결혼식은 11월달인데 8월에 혼인신고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결혼해서 살면서도 혼인신고를 미루는 판국에 3달이나 앞당겨서 혼인신고를 해야된다는게 저희집에서는 무척 반대하셨습니다. 저 역시 썩 그닥 좋지만은 않았구요.
그래도 이왕 결혼하기로 마음먹은거 부모님이랑 다퉈가면서 혼인신고 승락을 받았구요.
혼인 신고 하고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오천과 남편이 갖고있던 이천오백가지고 신혼집을 구했습니다.
그 이후 정말 첩첩산중이더군요.
시골에서는 군내농협회의실에서도 결혼식을 올리고 군내 문화 회관같은곳에서도 행사를 곧잘치루는데
시아버지께서 그것이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저희집에서 문화회관쪽으로해서 결혼식장을 잡았는데
그거 가지고 너는 니네집에서 끝발이 있니 없니, 친딸이 맞니 아니니, 막 그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시아버님께서 남편위로 누나가 두분계신데 시집을 보내보니 역시 웨딩홀에서 하는게 더 모양새가 보기 좋아보이신다면서 전화로 저에게 전화하셔 그런말씀들을 하셨어요.
전화를 끊고나서 한참 속상해서 있는데 또 전화하셔서는 그냥 한이야기니까 이건 그냥 넘기고 식장은 그럼 됐고 혼수를 많이 해오시라네요.
솔직히 남편은 집구할돈도 충분치않아 제가 저희집이랑 다퉈가면서 혼인신고까지하고 겨우 신혼집구했는데(남편집에서는 그 회사에서 빌려준 오천만원을 남편능력이라고만 생각하십니다.제가 혼인신고안해줬으면 못구했을돈입니다,게다가 11년 12월까지 갚아야한답니다).... 저보고 많이 해오라뇨;;;;;
남편집에서는 전혀 저희 결혼식에 금전적으로 도와주실 생각이 없으셨어요.
물론 도움 받을 생각도 없었기때문에 남편과 저는 그냥 여건되는만큼만하자는 마음이었구요.
저 결혼전까지 이천만원 모아뒀습니다.
남편도 저도 둘다 모아둔돈이 적기때문에 서로 이해할줄 알았습니다.
예단비로 육백만원보냈습니다.
시댁에서 이건 애들 과자값도 안된다시며 이건 시댁을 멀로보는거냐며 시아버님 단한푼도 돌려보내지 말라시고 시어머님께서 그래도 이백돌려주셨습니다.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결혼식장비를 우리집에서 다 내라, 버스대절비를 내라, 식대도 우리보고 내라, 버스안에 먹을 음식도 넣어달라, 머머머 요구조건이 많았습니다.
저희집에서 어이가 없어했습니다.
전세값도 없어서 딸자식 혼인신고부터 하게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경우도 없이 너무 요구를 하니까 저희집어르신들 화가 단단히 나셨습니다.
이런거때문에 남편이랑 엄청 많이 싸웠습니다. 저 절대 못해준다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서해도 머할판에 먼저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난리도 아닙니다.
저도 한 고집합니다.
끝까지 이건 아니라고 못해준다했고 그러니까 시댁측에서 그럼 저희 결혼하지 말랍니다.
남편이 전세집값모을때까지 미루자고 하랍니다.
이미 혼인신고까지 다 시킨마당에 그렇게 나오면 저만 손해라고 생각하셨나봅니다.
저도 그렇지만 저희집 쿨하게 그러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혼인무효소송하자고 하고... 결국 남편이 시부모님께 빌었습니다.
저랑 결혼하고싶다고 저아니면 안된다고.
그래서 결국 남편때문에 계속 결혼준비이어갔습니다.
남편이 차가 없습니다. 저는 경차타고 다닙니다.
시아버님께서 결혼하면 남편 차 한대 해주시겠다고 하셨답니다 남편한테.
막상 결혼날짜가 다가오니 축의금 들어온걸로 차사는데 보태주시겠다고말바꾸십니다.
결혼했습니다. 차에 대해 아무말씀 없으십니다.
그러고는 아마 지난 설날쯤이었을겁니다. 시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
얼마짜리 차를 니네 월급받는거에서 매달 얼마씩 할부금낼것이며 몇달만에 다 갚을것인지 계획서를 써오라시더군요. 결국은 저희돈으로 사되 얼마나 계획성있게 살것인지 아버님께 보고하란것입니다.
차값보태주신다는 말씀 일절 없으시고. 결국 저희 한동안 제차타고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열씨미 전세자금마련할려고 모은돈으로 제차가 노후화된것도 있고 장거리 뛰기에는 위험한것도 있어서 저희 새차를 샀습니다.
그뒤부터 이제 제가 원래 타던차는 아버님께 똥차입니다.
똥차타다가 새차타니까 좋냐부터 똥차 언제 시골(저희집)에 갔다주냐, 시골에서 똥차달라고 말없냐...등등 똥차똥차하십니다....
꼭 저희집에서 제가타던차를 탐내는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저희집... 아빠차 두대십니다. 멀탐내시겠습니까...;;; 시골에서 트럭있고, 승용차있고, 경운기, 이양기, 트랙터.... 저희집 다있어요. 아버님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들은 또 엄청 사랑하고 아끼십니다. 아무래도 멀리있다보니 더 보고싶으실겁니다.
그래서 화상채팅하십니다.... ;;;;
메신져도 매일들어오라고 전화하십니다.
매일 원격제어로 아버님 컴퓨터 고쳐달라고 또 전화하십니다. 남편은 자기도 모르겠다고 해도 계속 고쳐보라십니다.
밤낮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싫습니다.
남편이 교대근무자라 매일 저녁 함께 있어주지도 않습니다. 근데 아버님이랑 남편이 그러고 있으면 저는 멀뚱멀뚱 하다 시간만 갑니다.
이제 결혼한지 10개월 지났는데 지난 설날부터니까 결혼한지 2~3개월때부터 2세소식물으십니다.
저는 아직 생각이 없습니다.
남편에게 결혼전부터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 그땐 결혼전이라 그냥 건성으로 대답했던겁니다. 남편도 아이를 갖길 원합니다.
저는 전세자금도 못마련했는데 애까지 생기면 생활이 힘들다 일단 전세자금이라도 좀 모으고 생각해보자했습니다.
아... 이야기가 너무 딴길로샜습니다....
저도 모르게 울컥거립니다.
남편은 결혼하고 크게 저희 할머니 생신, 아버지 생신, 할아버지 제사 단한번도 저희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주일전부터 할머니 생신이랑 아버지 생신 알려줬는데도 기억도 못하고 전화도 제때 안드렸습니다.(이거 생각하면 아직도 화납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때 큰집을 가지 않는 관계로 저희집에 가서 조상님들께 새사람왔다고 인사한번 드리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딸자식도 똑같은 자식인데 시대가 변해가는 만큼 너도 나도 명절을 한번은 니네집 한번은 우리집 일케 보내는게 어떻겠냐고 말했습니다.
첨엔 그러자더군요. 알고봤더니;;;
남편생각은 내려갈때 누구네집 먼저가는거 말하는거였고 명절당일은 당연히 시댁이랍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이번에 저희집가서 차례지낸다고 엄마한테 말했던거고 근데 알고보니 명절당일날은 시댁에서 보내자는 남편이었던겁니다.
저희 엄마 그런거면 왜 먼저 우리집 오냐고 그냥 시댁바로가라십니다. 시댁갔다가 명절날 오후에 오랍니다.
남편한테 시댁먼저가자고 이야기했더니 화냅니다;;;;;
이미 자기누나들이랑 다 약속했답니다.
오후에 다같이 모여서 밥먹기로했다고;;;;;; 명절이니까 누나들 얼굴 당연히 봐야되는거라고.....
결국;;;;; 남편은 명절당일도 지네집에서 보내고 응당 형제들얼굴도 다 봐야되고 다 챙겨먹습니다.
화나서 좀 싸웠습니다.
제 마음같아서는 정말 각자집가자하고 싶었지만... 이래저래해서 토욜날 저희집갔습니다
도착하니 밤 열한시더군요.
부모님이랑 할머니랑 주무시다가 일어나셔서 주섬주섬 먹을거 챙겨주십니다.
좀 죄송하더라구요...
글고 일요일날 오전에 아침먹고부터 할머니랑 엄마가 계속 시댁가라고 독촉이십니다.
시댁이랑도 친정에서 저녁먹고 늦게 혹은 월욜 새벽같이가는걸로 말이 다 된거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후 5시쯤해서 저희집에서 저 쫓겨났습니다.
시댁가라고;;;;; 글고 시댁도착하니 7시쯤 되더군요...
할것도 없고 나가서 둘러볼것도 없고 정말 멀뚱멀뚱합니다.;;;;
그냥 머 괜히 눈치 보입니다.
시어머님이 콩나물 꼬리따라해서 꼬리따고 고사리 삶은거 반으로 뜯으라해서 뜯고.... 머 그렇게 남편이랑 시부모님이랑 하는 대화들 듣고 그러다가 그날 하루 갑니다....
남편이 그래도 많이 챙겨줘서 고맙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뜨자마자 남편은 시아버님이 불러서 시아버님이랑 함께 있습니다 .
또 컴퓨터가 어쩌고 저쩌고 해달라십니다.
남편 제눈치만 봅니다. 틈나는대로 제옆에와서 함께 이것저것 해줍니다.
아침밥차리는것도 제가 할줄아는게 없고 시어머님 뒤에서 손만 모으고 있습니다.
시어머님께서는 제가 할게 없답니다.
그냥 수제놓고 상닦고 음식같은거 떠주시면 그냥 상에 갖다놓고 어머님이 하시는거 보는게 제 임무입니다.
설겆이도 정말 계속 못하시게하십니다. (시댁집이 좀 옛날꺼라 부엌도 많이좁고해서 시어머님께서 제가 불편할까봐 배려해주시는거라 생각합니다.)
남편이랑 저랑 둘이 번갈아가며 서로를 쫓아다닙니다.
근데 아버님께서 이런게 못마땅하셨나봅니다.
서로 각자할일하지 왜 니네둘이 붙어다니냐면서;;;;
저 시댁 방문 손에 꼽힙니다. 아직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정말 부탁했습니다. 나좀챙겨달라고.
이번에 남편이 정말 착하게도 잘 챙겨주고 있는데 아버님이 그러십니다.
붙어다니지말라고. 시어머님 도와드릴것이 없으면 저혼자는 너무 어색합니다.
방이 두칸인데 큰방에는 차마 들어가서 우두커니 앉아있는거 못하겠고.....
작은방에는 아버님께서 진을 치시고 계십니다....
마루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자니 그것도 못할짓입니다.(마루가 작아서 세사람앉으면 꽉찰정도로 작기때문에 구석에 가서 앉아있는게 절대아닙니다.)
동네는 이미 지난번에 내려왔을때마다 몇바퀴도 더 돌아 이제 지겹습니다.
큰시누는 오후 두시쯤 왔고, 작은 시누는 장손에게 시집을가서 다섯시 넘어왔더라구요.
이제 또 다같이 그 좁은 마루에 꾸깃꾸깃앉아서 시아버님과 남편 글고 두사위들 해서 한잔씩들 하십니다.
글고 이제부터입니다.
시아버님 저보고 니네 부모님 너희신혼집에 결혼하고 몇번오셨냐고 물으십니다.
한번도 못오셨습니다.
저희 부모님 농사지으시고 할머니 모시고 사셔서 너무 바쁘십니다 .
겨울에는 수박농사때문에 하루도 집을 못비우시고 좀 한가해질 농한기 여름에는 저희집 할머니 생신에 제사만 줄줄이입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사흘걸러 한번씩 돌아오고 제일바쁜때는 일주일에 그런 집안행사 세개씩 치르십니다.
어머니 혼자서 그거 다하십니다.
안쓰럽고한데 제가 너무 멀리있다보니 도와드릴수가 없어요. ...
그런데 거기다 대고 저희 시아버님께서 어떻게 부모란 사람이 그러냐, 아무리바빠도 하루시간을 못내냐 진짜 부모가 맞냐시며 이러쿵저러쿵 계속 말씀하십니다.
결혼전에도 니가 친딸이 맞냐면서 끝발이 어쩌고 저쩌고 하실때도 정말 화났지만 그냥 그땐 참았습니다.
근데 이번에도 니가 친딸이 맞냐시길래 제가
"아버님 그런말씀마세요..
바쁘셔서 그래요,
할머니가 계셔서 어머니가 어디가시면 식사 챙겨드릴사람이 없어요" 라고 했습니다.
근데 시아버님 그건 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십니다.
계속 저희 부모님을 자식한테 무관심한 사람으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차 오릅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그래도 계속 시아버님 말씀하십니다.
그러고는 저보고 왜 우냐고 머 서러운거 있으면 말을해보라시며, 계속 울고있는 저를 추궁합니다.
왜 우냐고 걱정해서 왜 우냐 묻는게 아니라 꼭 애가 먼갈 잘못해서 부모님이 혼내는데 애가 울어버려서 니가 멀 잘했다고 우냐는 식의 말투라서 더 서럽고 화났습니다.
너무 화가 날대로 나버려서 일부러 꾹 참았습니다.
일부러 말안했습니다.
저한테 머라시는건 상관없는데 저희 부모님을 이상하게 만들어버려서 저 너무 화가 났습니다.
계속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한 삼십분 넘게 술상머리에서 그러고 있다가 작은시누가 집에간다하여 저희도 일어나서 친정으로 갔습니다.
너무 울어서 눈도 붓고 머리도 아프고해서 부모님걱정하실까봐 바로 신혼집으로 올라올까하고 친정에 전화를 했는데 너무 서러워 눈물이 또 주르륵하면서
"엄마 나 집에 바로 올라갈께" 하는데 엄마가 왜 무슨일이냐고 해서 결국 다 말하고 엄마는 화가 끝까지 나서 바로 친정으로 오라셔서 갔습니다.
다음날 남편 출근때문에 오래있지는 못하고 한두시간있다가 신혼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엄마한테 전화가 옵니다.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일단 참았다고 시어머니전화번호알려달라시는거 제가 일단 말렸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남편한테도 화가나계십니다.
마누라가 지네아빠한테 그런말듣고 울고있는데 가만히있었다고 당장 마누라 손붙잡고 일나서 집에가자했어야지 그게 머냐고 막 화내시는데 ..
맞습니다 . 어제 저 그렇게 울고있을때 남편은 옆에서 누나랑 대화하면서 웃고있었습니다.
시아버님께 너무 제가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탓에 남편을 까먹고 있었던겁니다.
지금 이상태로는 시댁에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저 결혼할때 시아버님이 너무 바라셔서 남편이 남편이나 저나 각자 번만큼만가지고 결혼할꺼라고 너무 그러지 마라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시골은 원래 딸자식 시집보낼때 빚내서 해보내는거라셨습니다.
그때도 저 까무러칠뻔했습니다. 딸가진게 무슨죄인가요? 왜 빚까지 내서 해오라시는건지.....
저 자라면서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게해주셨기때문에 대학졸업부터는 절대 집에 손벌리지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할머니가 손녀 용돈주십니다.
저 결혼할때도 할머니께서 몇년을 모으신건가 모르겠습니다.
깨팔고,콩팔고하신돈 ... 손녀 시집가면 머라도해주시겠다고 백만원모아서 주셨습니다.
너무 오래되서 습기가 차서 축축하니 잘 세어지지도 않더라구요 ..
정말 눈물났습니다.지금생각해도 눈물나요. ...
이야기가 또 딴데로 가고있네요...
여튼 이런 상황속에서 10월 10일날 시아버님 생신이십니다.
저일이 있기전 낮에 시어머님께서 저랑 남편을 불러놓고 10월10일생신이신데 월요일이니까 그앞에 8일날 와서 9일날 가라셨습니다. 남편이 근무때문에 안된다고 있으니까 시어머니께서 그럼 저혼자 왔다가라십니다. 이번에 저 안내려오면 앞으로 각오해야 할꺼라십니다. 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