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로 판에 글쓰게될지는 몰랐네요
지금 애인은 친구 소개팅으로 만나서 만난지 3년정도 됬구요.
결혼하자는 이야기는 만난지 1년째인 재작년에 이야기가 나왔죠..근데 그땐 정말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서로 이야기를 해서 미뤘습니다.
그러다가 7월쯤 프로포즈를 하더군요. 이땐 저도 마음이 있어서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아직 날짜를 잡은것도 아니었고 우선 서로 부모님께 인사라도 드리자 해서 8월에 인사를 드리고 그후에도
몇번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남자가 술을 마시고 말하더군요.
너희집(우리집)이 우리집이랑 좀 안맞긴 하지?엄마가 걱정하더라 집이 격차가 크면 살기 힘들다던데..
사실 저희집이 남자친구네 집에 비해 못살긴 합니다. 현재 빚은 없지만 가족 셋이서 20평형 아파트에서 살고있고 남자친구네는 50평정도 되는 아파트에서 실내도 삐까뻔쩍하게 꾸며놓고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 전혀 저에게 부담 주실 생각도 없으신 분들이고 저 시집가면 시골로
내려가서 편히 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 전혀 금전적 지원 안바랄테니 네가 번돈 네가 열심히 모아서 행복하게 살라고 하셨구요.
전 디자인 계열 종사자인데 대학졸업 후 3년간은 회사다니다가 그이후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있습니다..
회사다닐때부터 악착같이 모아서 8천 정도 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자친구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중에 모아둔 돈이 없다네요. 그리고 괜찮답니다..부모님이 다 해주실거라고... 그러면서 계속 걱정하네요. 결혼식도 넌 부모님도움 못받고 스스로 해야되는 상황인데
같이 살수록 금전적으로 차이가 느껴질거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 가구나 TV사오는거만 해도 자기가 여태까지 집에서 써오던게 있는데 그거보다 급이 낮은 생활은 하고싶지 않다고...
제가 이말 듣고 얼척이 없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집 배경은 남자친구네 집보다 저희집이 못살지만 그렇다고 남자친구네 집이 돈이 쏟아져나올정도로 엄청난 부자인것도 아니고 사는건 저희둘이잖아요 ㅋㅋ
프리랜서라서 목돈이 한번에 들어오는 형태라 그렇지 남자친구보다 제가 배로 벌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도대체 그럼 여태까지 번돈은 어디로 간건지도 궁금하고 자기가 못버니 자기 배경으로나마 제 기를 누를려고하는거 같은데 같이 살사람인데 이기고 지는게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그때이후로 자꾸 집을 들먹입니다. 그런아파트는 영세민들이나 사는줄알았다 뭐다 해서 처음엔 참다가 나중엔 그딴식으로 말하지좀 말라고 급안맞으면 헤어지자고 지금 결혼한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런
면박듣고 살아야되냐고..난 그아파트 초등학교때부터 살아왔고 사는데 전혀 지장없었다고 우리부모님도 내 뒷바라지 하느냐고 더모으실수 있는거 못모으셨던거라고 화내면 미안하다고 자기가 농담한거였다고 그러고..ㅋㅋㅋㅋㅋㅋㅋ저딴 농담이 어딨습니까?
계속 좋은사람이니까 결혼때만 저러는 거겠지..설마 결혼해서도 저러진않겠지, 하고 참으려했는데
어제 친구들 만나는 자리에 절 부르더군요.친구들한테 다시 소개하고싶다고..가보니 이미 거하게 취해있었는데 친구들에게 하는말이 "나는 처가 덕은 보기힘들거다...ㅋㅋㅋㅋㅋ" 친구들도 말리는데 혼자 계속 저런이야기를 하네요 덕볼게 없는집이라고.
너무 기분 나빠서 친구분들에게 인사만 드리고 다시 돌아와서 연락도 다 무시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되게 사소한 일인건데 저딴식으로 무시하니 정말 꼴도 보기싫네요 ㅋㅋㅋㅋㅋㅋㅋ날받은것도 아니고
그냥 헤어질까 하는데 제가 너무 옹졸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