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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결혼해야할지 고민하던 글쓴이입니다.

29女 |2011.10.03 17:38
조회 79,206 |추천 127

글쓰고 리플들 다 감사하게 봤습니다. 제일처럼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너무많아서 감사했습니다.

헤어질 마음을 갖고는 있었는데 리플들을 보니 제가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했었는지..

그냥 남자친구의 농담이라는 상황으로만 볼게 아니라 나중에 그게 더 심해지면 저희 부모님앞에서도 그 지랄을 할거 같다는 생각까지 가니까 소름이 돋더군요. 결심이 더 확고해져서 어제밤에 연락했습니다.

 

 왜 여태까지 안헤어졌냐고 하시는 글들이 있는데, 사귀는 3년동안 제가 회사를 관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심적으로 힘들때 위로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연애때는 서로 금전얘기가 전혀 오갈것이 없었기에 이런 사람일줄은 몰랐네요. 지금생각해보니 참 웃기고 제가 멍청합니다. 데이트비용도 더치페이했는데 도대체 그 월급들은 어디에..ㅋㅋㅋㅋ 입고 신던것들이 비싼것들이니 거기에 바른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연락 와있는 내용들이 처음에는 친구들 앞에서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냐고 화를 내다가 점점

왜그러냐 연락을 왜 안받냐며 애원조로 바뀌어 있더군요.

전화로 이별 통보를 하려했더니 우선 만나서 얘기 하자길래 늦어지는게 싫어서 1시쯤에 만나서 얘기하고 왔습니다.

 

 어차피 이별하는거 서로 좋게 끝내려고 했습니다. 오빠말대로 우리집이 서로 격이 안맞는거같다. 결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냥 지금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을거같다.고 말했더니 자기가 농담한것땜에 그러냡니다. 자기도 사실 저한테 화나는게 많다네요. 친구들 앞에서 그렇게 떠난것도 그렇고 부모님이랑 식사할때 음식집 선정도 그렇고 블라블라 얘기하길래 듣고싶지도 않아서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근데 이거만 알아두라고.남자는 30넘어도 괜찮은데 여자는 30넘으면 끝이니까 이선택 후회하지 말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없어서

당장 맞선봐서 결혼해도 너보단 나은 남자 만날거같으니까 니앞가림이나 잘하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사귈땐 누구보다 다정했었는데 본성을 알고나니 정떨어지는건 순식간이네요. 그사람과 저인간이 같은사람이 맞는지 의심마저 듭니다. 돌아오는길에 아쉬움은 없고 후련함이 가득하더라구요. 이런걸 왜 여태까지 질질 끌었는지 모르겠네요. 부모님께서는 부부등산 가셨어서 돌아오시면 잘 말씀 드릴까합니다. 저인간이 한 말을 그대로 전하면 부모님 가슴에 상처나실테니 안맞아서 헤어졌다고 잘 말하면 부모님 성격에 이해해주실거 같구요.

 

집 오자마자 너무 후련해서 화장도 안지우고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좀전에도 장문의문자 한통 왔는데 커플로 맞췄던 휴대폰 번호라서 내일 바로 번호 바꾸면 이제 연락 올일도 없겠죠.

 

후기라고 해봤자 그냥 이별하고 온거뿐이지만 기운 복돋아주신 토커님들께는 알려드려야될거같아서 감사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리플로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톡커분들 감사합니다ㅋㅋ 이제 돈과 시간 모두 저에게 투자하며 절 가꾸면서 살아야겠어요.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27
반대수6
베플안은영|2011.10.03 17:49
뭐 저런자식이 다 있데요?? 여자가 30 넘으면 끝?? 나 참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 잘 헤어지셨어요!! 억지로 결혼 진행 시켰다 해도 여자는 서른 넘으면 끝이니 나중에 더 젊고 파릇파릇한 여자랑 충분히 바람도 필만한 남자네요 ㅋㅋ 안봐도 훤하네 ㅋㅋㅋㅋ
베플ㅡㅡ|2011.10.03 18:01
진상은 끝까지 진상이네요 ㅋㅋㅋ 거봐요 니 주제에, 니 나이에 나 말고 어떤 남자 만나냐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무시해왔던 게 맞다니까요 아 웃겨 ㅎㅎㅎㅎㅎ 요즘 여자 나이 30대 되어도 멀~쩡합니다 그런 무뇌아를 남편으로 만나 사느니 30대 솔로녀가 훨씬 화려하고 멋지게 산다는 걸 그 새퀴는 곧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겁니다 걍 무시해주시구요~ 새로운 인생과 인연을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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