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자 손녀 타지로 나간지 오래..
시골에 남은 할머니 엄마, 아빠,,
한달에 한번씩 집에 가는데 갈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열악하고 답답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80이 훌쩍 넘으신 우리할머니,,
귀도 잘 안들리시고 허리도 굽을대로 굽었는데도 아직도 산에 들에 먹을수 있는 모든 식물은 죄다 뜯어서 내다 팔아 생활에 보태십니다 실질적인 우리집 가장이세요
늘 장성한 손자가 장가도 못갈까 걱정이 많으십니다,,혹시라도 결혼하게 될까 꾸깃꾸깃 번돈을 차곡차곡 모아두시곤 하지요,,평생을 자식 손자 걱정에 고생만하시는 우리할머니..너무 가슴이 아파옵니다.....
65세 우리아빠,,
지체장애2급인 우리아빠 남들한테 늘 손가락질받는 동네 유명인사에요,,그러면서도 궂은일은 다 우리아빠몫이더라구요,,할머니에겐 그저 사고뭉치고 늘 불쌍한 아들,,평생을 한동네만에 살아서 다른곳엔 누구의 도움없인 가지도 못합니다..
63세 우리엄마,,
대인기피증세가 있는 엄마는 거의 집에만 있고 동네모임조차도 나가질않고 묻는말외에는 대답도 잘안하십니다, 할머니말씁엔 제가 집에 가는날에나 안방에 와있다고하네요,,
대화단절된 외롭고 조용한 우리집 어른들.////
이런세분이 사는 우리집은 한옥집을 약간씩 고친..보일러도 없고 아궁이에 불때가며 살아가는데 아궁이도 무너져가는데 할머니께서 직접 흙으로 매꿔서 간신히 쓰다가 그마져도 못쓸지경에 이르렀고 따뜻하게 불한번 지피면 방에 연기로 가득하고 옷엔 불냄새가 다 베어버립니다..집안곳곳이 쥐들의 놀이터고 수돗물도 딱 한군데만 나오고..화장실도 밖에있는 재래식화장실을 사용합니다 이해는 되십니까들,,아직까진 찬물에 세수하고 설겆이하고,,버틸수있었겠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기관단체에 도움을 받아 여기저기 조금씩 손봐주고 도움도 받았지만 저희 아빠손이가면 오래 유지되는일이 거의 없곤했습니다..저의 취업이후 더 심해졌구요,,
저희오빠,,사회에는 일찍 나왔지만 이런저런일도 많았고 안정된 직장도 없이 하루벌어 먹고사는 처지입니다..가끔 한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정말 속상하기만 합니다..하나뿐인 형제인데 혼자 힘들고 자책할까봐 앞에서는 내색도 못하는 동생이 되버렸네요
저도 다달이 용돈정도로해서 조금씩 드리는게 고작이고 모은돈은 부득이하게 기숙사 생활을 접게되어 전세방을 얻는데 보태고 다시 열심히 모으고 있는데요
이런상황에 집을짓고는 싶은데 그 비용은 엄두도 못낼판이고 도움을 받고싶은데 어디에 어떻게 청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도움을 받을수나 있을지..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집도절도 없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겠지만 자식으로써 세분이 따뜻한 집에서 편안히 잠자고 쉴수있는 보금자리 마련해드리지 못하는것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당장 올 겨울 우리가족들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