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인 여자입니다 아 벌써..ㅜㅜㅜㅜㅜㅜ
네이트톡 중독자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름이 아니라 오늘! 남자친구와 200일 되는 날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글과 댓글을 보여주려고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따뜻한 댓글 부탁드릴께요 톡커님들은 짱이니까요!![]()
길지만 좋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참! 음슴체가 아니에요 ㅜㅜ
음슴체 좋아하시는 분들 보기 불편하시겠지만 한번 읽어주세요 ^^
자~ 시작합니다!
2011. 3. 28.
포옹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연인으로서의 첫걸음.
낯선 타지역을 혼자 겁없이 일하겠단 마음가짐 하나만으로 안성으로 왔어.
설레임은 커녕 두렵고 무서웠지.
그렇게 하루이틀이 지나고 회사 일에도 적응을 하고
또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 오빠와 소개받는 자리가 생겼어.
난 오빠 이름도 잘못 외우고 있었고 소개받으러 나가는 와중에도
난 아직 얼굴도 못 봤는데 오빤 내 이름도 얼굴도 안다니 그게 조금 분했어
일하는 내내 파란색 방진복 입은 사람만 보면
눈 돌리면서 쳐다봤을 정도였으니까 완전 궁굼했다고..![]()
그리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지.
괜히 소개받았다가 오빠동생 사이가 되어버릴 지도 모르는데
소문만 이상하게 나진 않을까..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하고 말야.
처음 딱 봤던 오빠 인상은 딱딱한 표정, 동그란 얼굴, 체격 좋은 몸!
음.. 뭐 솔직히 내 타입은 아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쏴리![]()
소개 주선자인 오빠와 셋이서 밥먹으러 한 식당에 들어갔고
왠걸? 회사사람들을 여기서 보네? 젠장할
(아.. 난타락할꺼야 타락해버릴꺼야 나 쳐다보지 마쇼
나 후드 뒤집어 썼으니까 나 보지마! 나 없는애야 나 계속 처다보면 타락할꺼야
)
뭐 가뜩이나 어색한데 회사사람들 마주쳐서 더 어색해져 버린 사이
그러다 닭갈비는 익어가고, 익자마자 흡입하고 있는데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매운맛에 콧물만 주르륵
한잔 두잔 오고가는 소주를 채워주고 마셔가며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목소리 높이며 웃고 떠들었지.
근데 대화해 보니까 괜찮은거야 사람이!
말도 재치있게 잘 받아주고 잘 웃어주고 뭔가 나와 코드가 맞는 것 같은 느낌이?
그렇게 간단히 마시고 집에 들어오고 침대에 누워서 생각했지
“하.. 세상에 믿을놈 하나도 없다는데”
“근데 괜찮은 사람인거 같아 맞나? 아닌가? 아.. 모르겠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잠들었어
뭐야? 8시05분이야!![]()
후다닥 씻고 나왔을땐 이미 십분이란 시간이 흘러있었어
아 오빠랑 얘기할 때 회사에서 아침밥 먹자고 큰소리 쳤는데..
아 내가 모닝콜도 해준다고 했는데..
이미 셔틀버스도 지나갔고 오빠한테 전화해서 차타고 같이 회사에 출근했지
차타고 가는 동안 어찌나 나한테 뭐라고하던지..
“모닝콜 해준다며? 회사에서 아침밥 먹자며?”
내가 미안타
미안하다고!![]()
비몽사몽으로 일했더니 어느덧 퇴근시간
“버스타고 갈꺼야?”
…
(누구?)
아놔! 이름 보고 알았다
아니 방진복 입은 모습에 더 놀랐다
아 이사람은 방진복만 입혀놔야 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미 HELLO?
)
우아 난 눈이 예쁜 사람을 이상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솔직히 이해가 안되었었어
눈? 에이 얼굴이겠지 눈만 예쁘면 좋다는게 말이되나?
..
오 지져스..
눈이 깊다 눈 속에 빠질 것 같아(약간오바했음 지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한눈에 반했어
방미에 반한건지 눈에 반한건지 여튼 중요한건 이때 끌렸다는거야
거기에 더 플러스는 뭔지 알아?
오빠가 같이 차타고 가자는거 내가 그냥 버스타고 간다고 했잖아
그랬더니 “있다 옷 갈아입고 나와 내차 타고 같이가”
오메 박력있는 것 좀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늠흐 죠타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또 난 오빠 차를 타고 집에오고
집에서 동생들이 이마트에서 사온 식은 피자를 처묵처묵 하고있었어
에? 오빠 회사사람들이랑 고기먹는다는데 내가 왜가?
고기? 아.. 먹고싶다 진짜 고기라면 영혼이라도 팔만큼 좋아하는데 아..
오빠가 보고싶어서 간건지 고기가 먹고싶어서 간건지
아니면 삼겹살에 소주가 날 부른건지 결국 난 오빠가 있는‘우주선’으로 갔지
처음보는 오빠 2명에 오빠와 나
고기가 익으면 내 앞접시에 담아주고 난 또 좋다고 놓아주는 족족 열심히 먹어 치웠지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소주병은 점점 쌓여만 가는데
아.. 회사 상사분들도 오시더라
얼굴은 스치다 본 것 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고..
상사까지 왔으니 당황했지 더군다나 술까지 먹고있는데 말야
더 당황스러웠던건 나를 가르키며 “이분은 누구시냐” 하고 물었을 때였어
아! 저희 어제 소개받은 사인데요? 후후![]()
라고 할 순 없잖아? 난 그냥 억지 미소를 지으며 오빨 봤지
오빠는 “아, 형님 제 여자친구 입니다” 라고 했어
뭐지? 묘하게 괜찮네 이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이 나쁘지 않은거야
알딸딸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오빠한테 끌려서 그런건지..
아마 후자쪽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
그리고 형아들이랑 얘기하는 중에 테이블 아래로 살며시 내 손 잡아준 것도 좋았고
잠시 화장실에 갈때 오빠는 내 뒤를 따라왔어
화장실 앞에서 이야기 좀 하다가 “오빠랑 사귈래?” 란 말에
난 곧바로 “응” 이라고 했지(나란여자 이런 내숭없는 뇬이네..)
근데 뭐야? 오빤 내 대답에 당황하면서 “뭐? 진짜?” 라며 놀랬지.
콱 물르는 수 가있다..![]()
![]()
![]()
![]()
왜냐고 묻는 내 질문에 이렇게 쉽게 대답할 줄 몰랐다면서
오빤 얼떨떨해 했어(나란여자 이런 쉬운뇬이네..)
난 몇번이고 사귀는거 맞냐며 물어보던 오빠에게 응, 응 ..응만 한 4번한 것 같다.
오빠는 진짜 환하게 웃어주며 나를 꼭 안아줬지
그때 진짜 두근두근 했어
뭐랄까? 나처럼 오빠도 정말 벅차고 오빠도 행복해 한단걸 느꼈어.
그리고 넓은 가슴에 폭- 하고 안긴것도 두근거렸고
우리는 서로에게 고맙다고 했지
그 고맙다는 의미는 굉장히 많은 것들을 뜻 한다는걸,,
..
아..근데 생각해보니까 무드없어...
화장실 앞에서 사귀었어![]()
그것도 남녀 공용인 화장실 앞에서![]()
전혀 로맨틱하지 않아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손을 꽉잡고 자리로 돌아왔고 정말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며 정식으로 날 소개시켜줬어
내가 쪼~기 앞에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고 했던거 기억나?
근데 요~기 믿을 만한 놈이 딱 한명 있네!
오예 nice catch!![]()
벌써 우리가 만난지 200일이네
시간이 빠른건지 우리는 아직도 처음처럼 설레이고 서로가 소중한데 말야
오빠도 나도 서로 연인 복이 없는 건지 제대로 된 연애한번 못해봤는데
난 쓰레기 남자들만 만난다고 애들한테 욕도 놀림도 많이 받았는데
오빠로 하여금 이젠 그런소릴 듣지 않게 되었네?
고마워.. 덕분에 '쓰레기 분리수거'란 타이틀을 벗게 되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두껍디 두꺼운 콩깍지 벗겨지지 않게 애쓰자 우리!
그리고 고마워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조남준 넌 나의 벤츠다!
누나가 격하게 애낀다 이누마! 사랑해여보![]()
길지만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모두 오늘 하루 행복한 하루 되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