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부모님과 함께사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
작년까지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올해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잠시 쉬고있는 중이구요~
시부모님은 식당을 운영하셔서 두분다 거의 하루종일 집을 비우시고 신랑도 일끝나고 퇴근하면 거의 8~9시나 되어야 집에 들어와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
솔직히 시부모님때문에 힘든적은 없어요.... 다른 시집살이가 힘들어서 그렇지 ....ㅠㅠ
저희 어머님 아버님 ..... 며느리가 임신했다고 힘들까봐 일도 잘 안시키십니다 .
아침에 부모님 가게 나가실때 일어나서 인사라도 하려고 하면 들어가서 더 자라고, 원래 애가졌을때는 잘먹고 잘자야하는거라며 등떠밀어 방으로 보내시고 조용히 나가시는 분들이십니다 .
그런데 , 문제는 ...... 바로 시누이네 아이들 입니다 ..... ㅠㅠ
신랑에게는 누나가 두분 계신데 공교롭게도 두분다 저희집 근처에 사십니다 .....
그리고 두분다 맞벌이를 하시구요...... 두분다 남매를 키우고 계십니다 .....
큰형님네는 딸,아들... 작은형님네는 큰애가 아들 , 둘째가 딸....
아직 다 초등학생들이라 학교 끝나고 학원이 일찍끝나는 날에는 꼭 저희집에 와서 놀며, 숙제하며, 밥까지 먹고 부모님을 기다립니다. 시부모님 가게가 집근처라 자주 들여다보실수 있기때문에 아무래도 애들끼리 집에 있는것보다는 저희집에 있는게 낫다하여 두분다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
제가 직장생활할땐 저도 별로 신경안쓰고 그냥 지나갔는데 임신하고 집에서 쉬다보니 하루중 최소 5~6시간은 아이들과 마주쳐야 하는데 초등학생이 한명도 아니고 네명이나 되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
(게다가 임산부의 몸으로 초딩 넷을 감당하기란 ..... ㅠㅠ)
작은형님네는 일이 일찍 끝나기도 하시고 직장도 그리 멀지않은곳에 있어 애들이 저희집에 오는날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 . 야근을 하신다든지, 회식이 있으시다든지 하는 특이사항이 있어야 애들이 저희집에 와서 놀고, 워낙 아이들을 엄하게 가르치신 덕분에 애들이 과자 한봉지를 먹어도 싸우는적도 없고 다 먹고나면 빈봉지를 꼭 쓰레기통에 갖다 버립니다 . 숙제를 해도 거실 테이블위에 놓고 얌전히 앉아서 다 한뒤에나 티비보며 놀지 왔다갔다 하는적도 없구요 ....
문제는 큰형님네 아이들 .....
남매라 자주 싸우는거 이해합니다 ... 특히 작은애가 이제 힘이 좀 생기니 지 누나를 이겨먹으려고 바락바락 대드는통에 꼭 싸움이 납니다 . 그럼 그거 뜯어말리고 달래는것도 여간 진땀나는 일이 아닙니다 ...
게다가 애들이 어찌나 천방지축인지 한번 오면 저희방 안방 할것없이 온 방을 난장판을 만들어놓습니다 .
특히 저희방엔 침대가 있는데 큰형님네 작은애는 꼭 그위에서 놀고 과자먹고, 거실에서 놀라고 데리고 나와도 어느샌가 보면 꼭 저희방에 들어가서 놀고 있습니다 ..... -_-;
오래된 집이라 방문열쇠가 어디있는지 아무도 몰라서 방문을 걸어잠궈 놓을수도 없고 .... 어머님이 일찍 들어오시는 날에는 저희방엔 애들 얼씬도 못하게 하시니 그나마 나은데 , 평소엔 애들 제 말은 듣지도 않습니다 .... ㅠㅠ
그렇게 애들 돌아가고난뒤에 침대를 보면 이불과 베개는 바닥에 나뒹굴고있고 매트리스 위에는 과자부스러기에 모래알갱이에 그위에서 숙제까지 했는지 지우개똥(?)에...... 아주 난장판이 되어있습니다 .....
한번은 너무 속상해서 신랑 들어온뒤에 막 울었더니 신랑이 조카들에게 뭐라고 주의를 주는데 , 삼촌이 말하는데도 듣는둥 마는둥 티비보고 있더랍니다 .... -_-;
신랑 이야기를 들어보니 큰형님 지금까지 10년넘게 아이들 키우시면서 매한번 든적 없으신 분이고 애들한테 큰소리 한번 안내고 키우셨다더군요 ....... 뭐 , 애들을 꼭 매를 들어 키울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잘못한건 혼내고 야단치고 해서 바로잡아야 하는게 부모 아닌가요 ? 근데 애들이 잘하든 잘못하든 야단한번 안친다는것은 도저히 제 상식으론 이해가 가질 않아서 신랑한테 싫은소리좀 했더니 신랑이 그래서 자기는 애들을 무섭게 (?) 키울꺼랍니다 .... 허허 ... -_-; (우리애 얘기를 하는게 아니잖아~~ 여보~~ ㅠㅠ)
애들이야 지네 외갓집 오는거니까 못오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 그렇다고 저희가 당장 분가를 할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아파트 하나 청약넣은게 있는데 그게 아직 완공이 안된거라서요 ..... 그렇다고 전세라도 얻어서 나가자니 대출을 받아야해서 그것도 좀 그렇고 -_-;)임신은 해서 몸은 무겁고 신경은 예민하고 .......
그동안 시부모님들 너무 잘해주시고 좋으신 분들이라 '나는 시집살이 같은건 뭔지도 몰라~~' 하면서 룰루랄라 했는데 전혀 엉뚱한데서 시집살이를 하고 있으니 정말 미치고 팔짝뛸 노릇입니다 ..... ㅠㅠ
신랑은 저보고 애들 말안들으면 혼내고 청소도 시키고 하라는데 .... 즈이 부모말도 잘 안듣는다는데 제말을 듣겠냐구요 .... ㅠㅠ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여기에 끄적여봤습니다 ......
이 사태를(?) 어찌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해서요 ...... ㅠㅠ
이러다 태교고 뭐고 애나 제대로 낳을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