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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창이란 여자한테 엄마가 치욕스런 봉변을 당하셨어요.

델피 |2011.11.04 11:48
조회 29,132 |추천 34

저는 44세이며 1남3녀 중 맏이이자 두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친정아버지는 10월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가 얼마 전 퇴원하셔서 안정 중이시고

저희 친정엄마는 저와 띠 동갑 68세시며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십니다.

친정집 가정경제 상황은 파주시의 LG디스플레이 단지 근처의 자가 집 소유하고

계시며 많은 땅은 아니지만 농사짓는 밭과 노후자금으로 은행에 예치해두고 두 분 모두 국민연금을 받으셔서 크게 힘들거나 어렵지 않게 사십니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거나 부담주지 않으실 만큼 철저하게 노력하고 준비하셔서 계획 하에 사시는 분들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시던 부모님…….아니 엄마가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시고 몸져누우셨습니다.


짧게 줄여 쓸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야기가 길어짐을 이해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1남3녀 중 막내 38세 남동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다가 작년에 독립하여 혼자 살고 있네요. 참고로 아직 결혼 안하고 혼자입니다. 어리지 않은 나이라 7천5백만 원의 크지 않은 아파트 전세를 계약하고 내년 6월이면 만기가 돌아옵니다. 아파트는 파주시 금촌에 소재지를 두고 있으며 지은 지 꽤 된 아파트임에도 요즘 아파트보다 더 튼튼하고 깨끗하며 구조가 좋은 소형 아파트입니다. 햇빛도 잘 들고 바로 앞에 브랜드 마트가 3개나 있으며 중심가라 편의상 전혀 불편 없어서 동생이 사귀는 아가씨도 맘에 들어 했습니다.


그런데 9월에 집주인이 갑자기 집을 팔아야 한다며 엄마한테 전화가 왔더랍니다. 남의집살이를 하면 매번 겪어야 할 일이기에 이번 참에 집을 사주면 어떻겠냐 말씀드렸고 엄마는 며칠 고민하시다 아빠랑 상의 하에 동생이 세 들어 살고 있는 집을 사주자 하셨죠. 구매 의사가 있음을 부동산에 알렸고 매매금액을 알아봤습니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집을 사겠다 결정했지만 주변 시세를 알아보고 그에 맞는 금액으로 조율해야 하지 않나요? 그래서 알아봤죠. 우리가 알아본 금액보다 더 불러서 그 금액에는 계약을 못하겠다 말했고 차라리 다른 아파트를 알아보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주인은 임자가 나타났으니 집을 비우랍니다. 만기도 되지 않은 집을 나가라 할 땐 세입자가 집을 구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그에 따른 이사비용과 복비도 책임져라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어차피 사주기로 했던 집이기에 다른 집을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우리가 집을 알아보고 다니는 사이 집을 매수하기로 했던 사람이 급하다고 재촉을 했나봅니다. 주인은 애가 닳았겠죠. 하지만 우리도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니 당장 집을 비울 수 없다했죠. 두 군데의 부동산에서 전화가 오고 집주인이 전화를 하고 어찌어찌하다가 엄마가 요구하는 금액으로 계약하자며 연락이 와 9월에 계약을 했네요.


아빠가 몸이 좋지 않으시니 맏딸인 저랑 같이 가서 계약을 해라셨답니다. 저희 부부는 검정고시 출판사를 운영하기에 몹시 바쁩니다. 그래도 엄마의 부탁말씀에 시간 비우고 부동산으로 갔더니 집주인이 저랑 같은 고등학교 같은 학번이랍니다. 물어봤죠. 몇 년도 졸업생인지 87년 졸업생이라 합니다. 고3때 몇 반이었냐 물으니 5반 이었다고 합니다. 동창에다 같은 반이기까지 한 인연. 그런데 얼굴이 기억나지 않더군요. 집주인도 전혀 기억에 없다고 합니다. 어찌 동창도 모자라 같은 반이기까지 한 친구를 모르겠지? 이럴 수도 있구나 길거리에서 친군지도 모르고 싸웠다는 말이 나오는구나 했습니다. 별문제 없이 계약하고 서류작성까지 했죠. 엄마는 옛날 분이라 동생이 전세를 살고 있으니 그 전세금액이 계약금이 될 거라 생각하시고 계약금 없이 나오셨더군요. 그런 경우는 없다 말씀드리고 제가 일부를 송금했고 다음날 오전 계약금 전액을 송금 완료 했죠. 잔금은 10월 치르기로 약속하고 집주인이 은행에 잡힌 근저당 설정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여야 한다며 다운계약서 하나만 작성해 달라 곤란한 부탁을 했지만 우리한테 큰 해가 없다면 그러마하고 써줬습니다. 며칠 뒤 부동산에서 전화와 다운 계약서는 사용치 않을 거라 했답니다.


9월29일 아빠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응급실로 들어가셨죠. 저희 엄마는 심장이 약하십니다. 아주 많이 약하셔서 아빠가 쓰러진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병명이 나왔는데 뇌졸중이랍니다. 형제들에게 연락하고 엄마한테는 직접 찾아가서 알리기로 하고 아빠를 집중치료실로 옮겼습니다. 부산 출장 때문에 고속도로위에 있던 남편은 거래처에 양해를 구하고 핸들을 돌려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집중치료실이라 보호자 한사람은 꼭 상주해야 한다기에 밤에는 남편이 아빠 곁을 지켰습니다. 그사이 저는 엄마를 모셔오고 아빠 상황을 말씀드리고 치료하면 괜찮다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안심시킨다고 믿을 엄마가 아니지만 그래도 힘내라 힘내자 우리가족 모두 괜찮을 거다 형제들과 엄마를 다독였습니다. 저도 무섭고 힘들지만 그 방법밖에 없기에, 내가 맏딸이고 모두 나만 바라보고 나만 의지하니까 이를 악물고 버티며 아빠 곁을 지켰습니다. 남편과 남동생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병상을 지켰고 2주쯤 입원치료 하신 후 호전되어 퇴원하셨습니다. 아빠의 투병내용을 적은 이유는 저 아랫부분에 나오는 저희 남편의 사람 됨됨이를 미리 알려두기 위합니다.


10월 14일 잔금을 치르기로 약속된 날이라 시간 맞춰 부동산에 갔지만 집주인이 사정이 생겨나올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첫 번째 약속 불이행이죠. 두 번째 약속을 그 다음주로 잡았지만 또 약속을 어겼답니다. 세 번째는 11월 초로 잡았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약속날짜를 앞두고 집주인이 일방적 계약 파기 의사를 전해왔답니다. 계약금 1천3백을 줬는데 계약파기라니, 엄마는 속이 상하셔서 전화로 하소연 하셨고 어제 11월3일 계약이 틀어진 상황을 해결하기위해 부동산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에선 집주인에게 끝도 없이 괴롭힘을 당했나 봅니다. 세 번의 약속을 불이행 하면서 중개인의 입장이 곤란해졌고 약속 불이행에 대해 따졌나봅니다. 참고로 부동산 중개인과 집주인은 선후배 사이라며 언니동생 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제 오후6시에 엄마를 모시고 부동산에 갔습니다. 저희 남편도 함께 갔습니다. 아빠는 몸이 불편하셔서 함께 가실 수 없으니 남편이 함께 가겠답니다. 저는 교과서 편집과 씨름하느라 위염약과 두통약으로 4일을 버텼기에 함께 갈수 없었습니다. 여동생이 퇴근을 5시30분에 하는데 엄마가 신경을 많이 쓰셔서 걱정된다며 부동산으로 갈 예정이니 언니도 같이 가잡니다. 남편혼자 보내놓고 편치 않았기에 동생과 같은 차로 움직여 부동산에 도착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남편이 엄마를 친정에서 모셔온 시간과 맞아 앞에서 만나 부동산으로 들어갔습니다. 남동생은 자신이 살 집을 엄마가 애쓰며 다니시는게 죄송했는지 자신도 부동산으로 가마했지만 됐다고 말렸습니다. 누나랑 매형이 알아서 잘 하고 엄마 모셔다 드릴 테니 걱정 말라 했지요.


도착하니 집주인과 두 분의 부동산 직원이 계시더군요. 저희 집안 지금까지 남한테 해코지 한 적 없이 살았고 그렇게 살면 우리도 싫은 소리 듣고 살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부모님께서 그렇게 가르치셨고 그에 맞게 살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방적인 계약파기, 일방적 계약파기 시 한쪽에서 두 배의 위약금을 무는 거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본인의 사정을 얘기하고 이해를 시키면 그런 거 상관없이 빨리 일처리 하자 했습니다. 말이 두 배 위약금이지 1,300의 두 배 2,600…….큰 돈이죠. 사람 도의…….이렇게 사람 도의를 내세워 집주인의 입장을 대변해 줄까 했지만 우리의 큰 착오였으며 한심한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큰 딸애의 수시 원서 때문에 통화하느라 늦게 들어갔고, 들어갔더니 이미 상황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네…….집주인이란 여자 그 여자가 단 한번의 사과말도 없이 저희 엄마를 앉혀두고 따지며 연설을 하기 시작하네요. 참…….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어찌 저럴 수 있는지 저희 엄마 정말 작으십니다. 자식 넷을 그 작은 몸으로 한번을 쉬지 않으시고 몸 혹사 시키면서 그렇게 일하셨습니다. 그렇게 작고 초라한 엄마가 아무 잘못도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더군요.


남편은 처음 그 상황을 접하고 이건 뭐지? 하는 얼굴로 보고 있더군요. 그럴 수밖에 없는게 제가 그랬거든요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동창이더라. 같은 반이었더라. 열심히 살았는지 대학원까지 나왔다더라. 그러니 우리 남편 그 상황을 이해할 수도 선뜻 나서지도 못하고 머뭇, 여동생도 이건 뭐지? 라는 얼굴로 잠시 침묵.


제가 들어가니 집주인 여자 혼자 소리소리 지르며 엄마를 윽박지르네요. 순간 눈에서 불꽃이 튀더군요. 저게 미쳤나 지금 누구한테 저렇게 소리 지르고 난리지? 따졌습니다. 너 뭔데 울 엄마한테 이러냐. 물론 저희 엄마도 호락호락 당하실 양반 아니십니다. 딸자식하고 동창이라는 어린 여자한테 당하고만 계시진 않으시죠. 엄마도 소리 지르십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러냐. 그렇게 물으니 엄마가 100% 잘못했답니다. 엄마 잘못으로 인해 계약파기를 했답니다. 이런 귀신 풀 뜯어먹는 소리가 어디 있는지. 엄마한테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드디어 남편도 동생도 폭발했죠.


그 여자 정말 진상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더군요. 엄마한테 그 큰 덩치로 밀어붙이며 대들기에 제가 밀었습니다. 그랬더니…….이럽니다…….나 밀었어? 너 나 밀었니? 한 번 더 밀어봐 이럽니다. 밀면 넘어지는 트릭이라도 쓸 모양입니다. 왜 그러냐고 왜 네가 뭔데 우리 엄마한테 이러냐고 따졌더니 그러대요. 넌 뭐냐? 이럽니다. 누구세요? 이럽니다. 순간 어이가 없대요. 나 너 몰라. 왜 나한테 반말하는데? 이럽니다. 그래서 나도 너 모른다 내 엄마 괴롭히는 여자로 보였고 우리 엄마 지키려고 이런다 했습니다.


엄마한테 욕심만 잔뜩 들어선 노인네랍니다. 미쳐 날뛰는 노인네랍니다. 미친ㄴ 이랍니다. 너 때문에 계약 깨졌답니다. 이유도 말 않고 그렇게 미쳐 날뛰며 우리 엄마한테 욕을 합니다. 남편도 욕 했습니다. 미쳤냐고 보이는게 없냐고 나쁜ㄴ 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우리 남편한테 개xx 한심한xx 이럽니다. 우리엄마 눈에서 불똥 튀십니다. 내 사위 장인 장모 끔찍하게 위하는 맏사위가 이유 없이 욕을 먹으니 저희 엄마 미쳐 돌아가시겠다며 가슴을 잡습니다. 여동생도 난리난리 났습니다.


부동산 여자들은 그렇게 말리지도 못하고 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왜 이런 사단이 난거냐 알아야겠다. 당신들 믿고 계약한거니 빨리 해결하고 일 처리하라 했습니다. 집주인 여자가 그때부터 말도 안 되는 얘기와 논리를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좀 더 주고 집을 사겠다는 여자가 있었는데 우리 엄마가 욕심을 쳐 부리고 안나간다 버텨서 그 사람을 놓쳤답니다. 그 여자가 주공아파트를 계약하려고 계약금을 걸었나 봅니다. 헌데 남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 근저당을 풀려고 은행권을 알아보니 하필 정부에서 대출규제를 해놨을 시기라 막혔나 봅니다. 그래서 잔금 약속을 뒤로 자꾸 밀었다 합니다.


그렇게 뒤로 늦추다가 자기가 구입하기로 했던 30평대의 아파트가 계약파기 되고 계약금 1천만 원을 날렸답니다. 그게 우리 엄마 욕심 때문이랍니다. 저 노인네가 욕심을 쳐 부려서 자기 계약금을 날렸으니 이 집을 못 팔겠답니다. 당신들 때문에 날린 집이니 당신들이 책임지랍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 들어보셨나요? 계약서 자기 손으로 자기가 썼고 자기가 우리 쪽으로 집을 매도키로 결정해놓고 우리 협박에 못 이겨 집을 내놓은 것처럼 우기기 시작합니다. 부동산에서 그런게 어디 있냐 왜 그렇게 우기냐고 계약은 네가 한거고 네가 계약금 날린 거랑 이분들하고 아무 상관 없는 거 아니냐. 아니랍니다. 무조건 우리 엄마가 원인이랍니다. 자긴 억울하고 분해서 용서 할 수가 없답니다. 하 진짜..................


이쯤에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희 식구들, 이 글쓴이를 한심하고 두심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함께 따라간 남편과 여동생도 세트로 한심하고 엄마 욕이나 먹이는 무능력한 존재들이라 여기실테죠. 압니다. 저희들 그렇게 무기력하게 뒤로 물러났습니다.


제가 말렸습니다. 동생도 남편도 엄마도 제가 말렸습니다. 그 여자가 욕에 바락바락 덤비며 소리 지르고 미쳐 날뛰는데 제가 우리 식구들 말렸습니다. 그런 거 아세요? 사람은 논리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화라는 게 될 상황 아니, 상황까진 아니더라도 말이 통해야 어떻게 해본다구요. 그 여자……. 말은, 대화는, 논리적이란 건,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네요. 우리식구들도 똑같이 미쳐 날뛰게 생겼고 일 해결은 날 것 같지 않더군요. 욕을 못하는 게 아닙니다. 저랑 남편도 사업하면서 죽을 만큼 힘든 고비 넘기며 별의별 사람 다 상대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 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악으로 미쳐 날뛰는 사람과 대화를 해보라고요? 아니면 죽기 살기로 같이 덤벼야 했다고요? 엄마 앞에서 자식이 그 험한 욕들을 입에서 뿜어내며 그렇게 싸워야 했다고요? 저는 항상 그랬습니다. 대화가 안통하고 미쳐 날뛰며 옷까지 벗어 던지고 덤비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고 말입니다. 그 여자가 옷 벗고 덤볐다는 게 아닙니다. 예전에 그런 장면을 봤었고 그 싸움의 당사자들도 그런 사람은 어쩌지 못하더군요. 저희 친정동네 사람들 얘깁니다.


그 여자가 저희 남편을 살살 약 올립니다. 아니 도발하는 거죠. 그래 그렇게 돌아봐, 그렇게 화내고 돌아서 나를 쳐봐. 그래 더 해봐. 니가 나를 치는 순간 나는 쓰러지고 병원에 들어갈 테고 경찰 부를 거야. 이러더군요. 쳐보랍니다. 그러고 싶었습니다. 정말 갯값 물어주고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나요? 저희 남편 뜯어 말려놓고 귓속말로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말려들지 말라고, 그렇게 같이 욕하고 화내다가 손 올라가는 거 순간이라고, 그러니 상대하지 말라했습니다. 상대도 하지 말고 부동산 여자들과 얘기하라 했습니다. 이성적인 사람들이 제정신인 사람들이 정신 차리자고 했습니다. 여동생도 눈 돌아서 같이 맞장구치며 욕합니다. 걔한테도 도발하더군요. 인신공격에 엄마 욕까지……. 동생도 뜯어 말리고 안정을 시켰습니다. 엄마도 난리난리 그 작은 체구로 분해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거 앉혀드리며 그만 하시라 했습니다. 쟤 우리를 자극하는 거라고, 우리 쪽에서 어떤 물리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거니 제발 말려들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가 뭐라는 줄 아세요? 저한테 너만 제정신이랍니다. 그러니 제정신인 너랑(저) 얘기하잡니다. 제가 그랬죠. 너…….네가 제정신 아닌 것 같아서 얘기 못하겠다. 했습니다. 싫다 했습니다.


빨리 해결보자고, 요구사항을 말하라 했습니다. 우리 쪽에서 요구사항을 말해야 하는데, 어찌된 게 우리 쪽에서 그쪽에 요구사항을 말하라고 했네요. 전세금액 7,500에 계약금 1,300까지 얹혀놓고 살겠냐 묻습니다. 싫다고 했죠. 그럼 당장 나가랍니다. 자기 집 내놓을 테니 당장 나가랍니다. 아 진짜 미친! 매매키로 한 계약금 돌려달라니 없답니다. 자기가 은행이냡니다. 이런 도둑놈 심보가 어디 있답니까? 없답니다. 집 팔아서 주겠답니다. 또 언성이 높아지고 또 난리가 납니다. 또 뜯어 말리고 합의점을 찾자 했습니다. 계약금의 절반을 어제말로는 내일 그러니까 오늘 송금하겠답니다. 각서를 써라 했더니 자필은 안 되니 프린트해서 달랍니다. 부동산에서 정신없으니 자필로 해라 하니 죽어도 싫답니다. 프린트해서 절반 송금 안할시 형사고소 한다는 내용까지 첨부하니 그건 죽어도 안 된답니다. 싸인 못하겠답니다. 또 싸움 벌어집니다. 그 내용 빼고 빨리 처리하자 했습니다. 자필은 안 되고 프린트여야 한다고 박박 우기던 여자가 자기혼자 자필로 쓰더니 싸인하랍니다. 10분전과 10분후가 완전히 틀린 사람이더군요. 자필각서에 내용은 없습니다. 그저 돈과 송금 내용만 있습니다. 다시 프린트해 달라 했습니다. 형사고소 내용은 빼고 출력했네요. 어차피 각서라는 게 효력을 발휘하니 그렇게 하자고........


우여곡절 끝에 각서까지 쓰고 엄마를 모시고 나오려는데 또 남편을 도발시킵니다. 한심한 ㄴ이랍니다. 마누라 고향에서 다른 여자한테 그런 취급이나 받는 병신 같은 ㄴ이랍니다. 말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안된답니다. 어머님 쓰러지신답니다. 자기까지 그러면, 그래서 경찰서라도 들어가면 자기는 괜찮지만 어머님 돌아가신답니다. 자긴 괜찮답니다. 미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미안해서 너무 너무 미안해서 고개를 들수 없었습니다. 나만 아니면 그 런일 겪을 사람 아니고 그런 욕먹을 사람 아니고 그런 개무시 당할 이유 전혀 없는 사람 내 남편입니다. 그런데 저런 여자가 내 엄마 내 남편 내 동생까지 무덤 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부동산에서 나와 우리끼리 얘기를 했고 부동산 사람들도 퇴근하려고 나옵니다. 부동산 사람들한테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던 그 여자가 나오니 또 전과 후가 달라집니다. 언니언니 하며 졸졸 따라갑니다. 부동산 직원을 따라갔던 그 여자는 부동산 직원이 쌩까고 차 몰고 가버리니 터덜터덜 걸어옵니다. 그 직원이 우리한텐 웃으며 죄송하다며 예의 차리고 갑니다. 또 한명 남은 직원하고 얘길 하는데 우리 쪽으로 걸어옵니다. 아무 일 없었던 듯 웃으며 말을 시키려고 합니다. 하.......제정신 아닌 거 맞나봅니다. 그 직원도 말을 멈추고 인사 나누고 돌아갑니다. 그 여자 또 따라갑니다. 언니언니 기다려봐~~같이 가! 직원이 소리 지릅니다. 아는 척 말라고. 저 의심했습니다. 부동산과 집주인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싶어서 의심하고 캤습니다. 아니란 게 밝혀졌습니다. 집주인과 10여일 넘게 실랑이하며 시달린 거 맞습니다. 그리고 크게 데었나봅니다.


엄마가 너무 바들바들 떠시고 힘들어 하셔서 청심환 사와 마시게 했고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다들 지치고 배가 고팠지만 얹힐게 뻔해서 마음을 다듬으러 커피숍으로 갔죠. 남동생 전화 와서 어찌됐냐 묻는데 데려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 했습니다. 유별나게 부모형제가 당하는 꼴을 못 보는 녀석이라 엄마가 당하는 모습을 봤으면 일이 터졌을 겁니다. 그 여자를 반은 두들겨 놨을 겁니다. 그 녀석 다혈질에 어릴 때는 방황도 했던 녀석이라 순간 돌았을 겁니다. 우리도 그랬으니까요. 우리도 돌았고 미쳐서 어떤 짓을 했을지 모르는데 남동생은 더 그랬겠죠.


엄마를 친정집에 모시고 가 내려드리고 남편이 아빠한테 대충 상황설명 드리라 했습니다. 욱하시며 가부장적인 아빠가 좋게 넘어갈리 없으셨고 엄마를 깎아 내렸나봅니다. 그런 사람 같지 않은 여자한테 당한 엄마는 살기 싫다 시며 집을 뛰쳐나오셨고 다시 집으로 갔더니 엄마가 울고 계십니다. 아빠한테 따졌습니다. 섭섭하고 서러워서 아빠한테 대들었습니다. 우리엄마 불쌍한 내 엄마한테 왜 아빠까지 그러시냐며 모진소리 했습니다. 아빠도 속상해서 뱉어내신 말씀인데 제가 버릇없이 화풀이를 했나봅니다. 엄마는 울고 계시고 초라하게 방에 앉아계신 아빠를 붙잡고 잘못했다 빌며 매달렸습니다. 아빠보다 엄마가 먼저 돌아가시겠다고 제발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당한일 우리가 당한 얘기 다 해드리니 아빠가 우십니다. 가슴을 치면서 우셨습니다. 저도 아빠 곁에서 울고.........! 그렇게 우시던 아빠가 거실로 나가 엄마한테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셨고 엄마랑 저는 대성통곡을 하고 서럽게 울었습니다.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억울하고 분한 심정을 어떻게 할 수 없어 울고 또 울었습니다.


밤새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엄마도 그러셨을 테고 아빠도 그러셨겠죠. 아침이 되니 현실이 보이고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마음을 이렇게 분해서 뛰는 가슴을 어째야 할지 미치겠습니다. 이곳에서 매일 글을 읽습니다. 녹음…….녹음…….그 여자가 그럽니다. 자기는 지랄지랄 하면서도 우리한텐 말조심하랍니다. 녹음하고 있답니다. 하…….그 여자도 이곳에 자주 들어오나 봅니다. 그러니 녹음이란 말을 그리 쉽게 했겠죠. 저도 남편도 녹음 했습니다. 동생도 했고요. 그 여자 폰 스마트폰도 아니고 옛날 전화입니다. 녹음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했다고 하니 기능이 있겠죠. 오늘 아침 녹음내용을 들어보니 꿈이었으면 좋겠다 싶은 어제 일들이 다시 현실이 되어 내 마음과 머리를 내 식구들 등에 칼을 꽂는 것 같네요.

추천수34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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