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빠 여친이 유부녀입니다...

에휴 |2011.11.10 15:01
조회 2,903 |추천 1

안녕하세요.

너무 고민이 되는데 의논할곳이 없어 여기에 조언을 구합니다.

 

혼기 꽉꽉 찬 30대 초 남매입니다.

오빠랑 둘밖에 없어서 그런지 좀 친합니다..반대로 부모님들이랑 우리 남매랑 사이가 별로구요

집에서 떨어진 지방에서 오빠랑 둘이 살고 있습니다

 

오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좀 집안의 문제아입니다.

제대로 회사를 다니는것도 아니였고 특별히 좋아하는 일이 있는것도 아니였고

또 겜도 좋아해서 그야말로 하루벌어 하루쓰고 사는..잉여짓 좀 하는 인간이였습니다.

최근에는 어디서 충격을 받았는지 제대로 살아 보겠다고 직장도 구하고 겜을하느라 밤을 세우든

술 먹느라 밤을 세우든 회사는 꼬박 꼬박 잘 나가고 있습니다.

드디어 정신을 차린것 같더라구요.

 

얼마전 오빠가 여자친구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나갔습니다.

오빠도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분명 오빠가 만나는 애들은 다 그렇고 그런애 일테니 내가 먼저 봐서 아니다 싶으면 떼어 놓으려고 무조건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괜찮았습니다.

언니가 오빠보다 한살 많았는데 그 나이에 비해 나이들지도 않았고

오빠랑 저랑 원래 노는거 좋아하는데 전혀 어색하지도 않게 노는것도 잘 맞고 성격도 시원시원했으며

망나니 같던 우리 오빠한테는 저런 성격(?)의 언니가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좀 강해보이면서 잘 다독일줄도 아는 그런 사람 같았습니다

그 동안 오빠한테 이것저것 반찬도 챙겨주고 옷도 사주고 또 오빠가 한참 힘들었을때 언니가 정말 많이 도와줬거든요..

내가 왜 우리오빠 같은 사람 만나냐고 언니 정도면 더 좋은사람 만날수 있는데라고 묻자 언니가 칭구들 중에 유독 더 신경쓰이고 마음이 가는 칭구였다고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게 됐다고... 힘든 시기에도 나쁜길로 가지 않는 착한애라고 하더군요.

둘이 아주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듯 했습니다.

 

언니 너무 맘에 든다고 실수하지 말고 잘 해보라고 그날은 정말 흡족하게 헤어졌습니다. 자주 보자고 하면서요

 

삼일전 오빠가 핸드폰을 놓고 나가서 LTE로 바꾼 오빠 핸드폰 구경도 할겸

오빠 핸드폰을 이것 저것 만지는데 언니한테 문자가 오는겁니다.

글서 확인했는데....

왜 스마트폰 보면 그 사람이랑 그동안 주고받은 문자 쭈욱~ 볼수 있잖아요

 

호기심에 쭉쭉 올려봤는데...

남편이 있더군요....결혼 일찍한것 같았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도 있는것 같았습니다...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문자에는 힘들다..무섭다..나한텐 희망이 안보인다...그러면 오빠가...힘내자 내가 있다...이러고..

오빠도 다 알면서 만나는것 같더라구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는 이혼녀에 대한 편견 없습니다.

우리 오빠가 이혼녀를 만나 결혼을 한다해도 어른들은 머리 싸메고 누우실 일이지만

그 이혼녀가 정말 괜찮은 여자라면 우리 오빠랑 잘 살수 있는 여자라면 솔직히 상관없습니다.

전 좀 그런부분에선 조금은 트인(?) 생각입니다.

솔직히 망나니 우리 오빠한테 제대로 된 여자가 시집 올리도 없구요..

 

하지만.

임자있는 사람은 절대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누구나 그러시겠지만 아무리 고딩 커플이라도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마음조차도 내색하지 말며

혼자 감당해야 하고 절대 상대방이 나로인해 눈물짓는 짓 따위는 하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엔조이? 그것도 그럴수 있다 생각합니다.

단 절대 마음을 주지 않는 엔조이이며 결혼이라는 전제는 없어야 하구요

 

차라리 우리 오빠가 엔조이라면 그나마 낫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사랑인것 같습니다.

아니다 상대가 유부녀이니 불륜이겠지요

 

그 언니가 이혼소송 중인지 아니면 잘 살고 있는 중인지 그런건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이혼을하고 오빠를 만난다면 저는 오빠랑 결혼하는거 밀어줄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지금은 이렇게 만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원래 이혼 생각하고 있는 중에 우리 오빠를 만났든 어쩌다보니 만나게됐든 그 언니가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우리 오빠는 자동적으로 불륜남, 내연남..이런 꼬리표가 달리기 때문입니다.

 

오빠한테 말하면 분명 난리칠게 뻔하고 그럼 둘이 더 애틋해지고 그럴테니 그 언니를 만나 볼 생각입니다.

험한말 따위 하러 가는게 아닙니다.

그냥 어떤 마음인지 어떻게 하려는지 그걸 묻고 싶은겁니다.

 

만약 원래 남편과 사이도 안좋았고 이혼을 하겠다면 우리 오빠로 인해 이혼하는게 아니라면 절대 남편이 오빠의 존재를 모르게끔 이혼하고 만나라고 할껍니다.

만약 엔조이라면 우리 오빠 마음은 엔조이가 아닌것 같으니 남편한테 절대 들키지 말고 조금만 즐기시다 헤어지라고 말할껍니다.

만약 남편과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전혀 이혼할 맘도 없으며 우리 오빠한테도 같은 마음이라면 정말 드라마에 나오는 불륜 사이가 맞다면 헤어지라 말할껍니다. 아니 부탁드릴껍니다.

 

제가 만났던 언니는 분명 제 부탁을 무시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런데도..참..용기가 필요하네요...

 

그 언닐 따로 만나는게 과연 잘하는 짓인지...오히려 더 화를 불러 일으키는건 아닌지...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그렇다고 묵인하고 넘어갈수도 없는 일입니다.

 

에휴...

제대로 살겠다고 요즘 좀 정신차린것 같았는데...또 이런짓이네요...

언제까지 실망만 안겨줄건지...나이가 어린것도 아닌데...한숨만 나오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