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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유없이 아버지가 싫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정말 제가 정신병이 있는건지 너무 답답한데 이 답답함과 분노를 억누를수가 없어 어디라도 내뱉어보고자 처음으로 판에 글을 씁니다.

 

철없는 사춘기의 고민이나 될법한 얘기를 25살인 제가 하고있다니.. 스스로도 한심해서 감히 누구에게도 말하질 못하겠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싫습니다. 사실 뭣땜에 그렇게 싫어하냐고 물으시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톡에 올라오는 가정폭력 뭐 이런거? 하나도 없습니다. 별로 이유랄것도 없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싫은건 사실 어렸을때부터 그래왔던것같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집에 있는 가정적인 가장은 아니고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냥 평범한 다른집과 똑같이요. 어쨌든 집에서 아버진 자주 볼 수 있지 않아서 굉장히 어렸을땐 아버지가 늦게 들어오시면 엄청 즐거워하고 반가워했던거같아요. 하지만 점점 자라오면서 아버지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어져 아버지가 서먹해졌고 뭐 그렇게 사이가 점점 멀어졌습니다.

또, 제 위에 2살많은 오빠가 있었는데 오빠와의 역사가 엄청납니다..저 오빠와 정말 미친듯이 싸우며 컸습니다. 친척들이 정말 우리오빠 성격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까요.. 저 또한 만만한 성격이 아니라 가만히 당하지 않아서 어머니는 저희가 싸울때마다 자주 혼내셨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저희를 혼내신건 사실 많지 않아요. 그런데 한번 혼을내면 크게 내는 편이었죠. 종아리에 피멍들정도로 때리셨거든요.. 괜히 그때도 이런생각을 했었지요, 평소엔 신경도 안쓰면서 오빠랑 저 사이에 뭘안다고 참견이야? 뭐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돌이켜보면 어렸을땐 아빠와는 나쁜기억만 있는것같아요,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을텐데..

 

중,고등학교때도 전 사춘기를 심하게 보냈습니다. 평소엔 가만히있다가 한번 화가나면 미친 멍멍이처럼 달려드는 성격이라.. 아버지랑은 말도 못하게 싸웠죠. 아버지한테 억한감정이 심해진것도 이때였구요...

거기다가 아버지가 가족에 헌신적이지 않으셔서 어머니가 맘고생도 심하게 하셨거든요.. 어머니 아파서 수술 받고오신것도 아버지가 모를 정도로 .. 어쨌든 이런 저런 사건이 있어서.. 한번 사람이 나쁘게 보이면 나쁜점만 과장되게 받아들이게 되는게, 전 아버지의 이미지가 그런식으로 박혀버렸습니다.

 

어머니도 제가 아버지에게 반항하는걸 사춘기때의 반항 정도로 생각하셨는데 제가 대학생이 되고 이나이가 되었는데도 변하지 않은걸 보시고 심각성을 깨달으셨어요.

제가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제게 기분나쁜말을 하시면 전 그걸 절대로 넘어가질 않아요. 진짜 못됐게 걸고 넘어지는데 그렇게 싸울때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이해해드리면 안되겠냐고 저한테 사정을 하십니다.

아버지는 저랑 싸우면서 항상 하시는 말이 저는 한번도 아빠한테 져주는 적이 없다는겁니다. 하다못해 밥을 한끼라도 챙겨준적이 없다고 아버지 주위의 다른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저같은 애는 없다고 합니다. 아빠가 하는 말이 틀리더라도 한번도 그냥 넘어가준적이 없다며 나는 항상 가족을 생각해서 어떤일이든 하자고 하면 한번도 순순히 참여를 하지도 않는다며 무슨 가족이 이러냐며 화를 내십니다. 제가 커가면서 애교도 없어지고 무심한 성격으로 바뀌어서 실제로 그렇게 해드린적이 많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도 화난 상태에서 그 얘기를 듣고 있으려니 한편으론 억울하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사태를 제탓으로만 돌리는거 같아서 어이가 없었어요. 실제로 제가 항상 아버지를 반대한것도 아니고 농담하고 잘 지낼땐 잘 지내고 하는데 마치 아버지의 말은 여태껏 저랑 있어서 한번도 기뻤던 적이 없으며, 저는 무슨 아버지라면 무조건 반대만 하고본다는 그런 불효막심한 딸이라는 말 같았거든요.  

 

사실 아버지 성격이 저랑 비슷해서 참 이기적이고 무심합니다. 고집도 세고요. 뭐든 자기식으로 해석하셔서 저한텐 하나도 저를 위한 일이 아닌 일을 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예를 들어, 제가 선약이 있는지 없는지는 생각 안하시고 당일에 가족끼리 뭘하자!라고 하면 제입장에선 당연히 선약이 있어 못하겠다라고 합니다. 그럼 아버진 가족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 했는데 너는 왜 무조건 안따라주냐? 뭐 이런식입니다. 그래서 전 이런 싸움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것도 알고있습니다. 서로 이해하려고 하진않고 서로 섭섭하고 피해봤다는 생각만 하고있으니까요. 정말 이젠 지쳐서 싸우고싶지 않습니다. 근데 항상 제가 싫어할것같은 말(이제 아실때쯤도 됐을텐데)을 꼭 해서 순간순간 욱하고 참을수가 없게되네요. 오늘도 그래서 대판 싸웠습니다. 현재 제 상황도 여러가지로 안좋은 일이 겹쳐서 진짜 해선 안될 생각이지만 이렇게 살 바엔 왜 사냐는 생각까지 나더라구요. 워낙에 상황이 안좋아서 죽어도 별반 다를게 없을거같고.. 분노도 가라앉혀지지도 않고 정말 미쳐버릴거같습니다.

 

곧 독립도 생각하고있는데 어머니가 섭섭하게 생각하고계세요. 제가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은 반면, 어머니와는 애착이 강해서 괜시리 마음이 아립니다.. 그래도 독립은 하겠지만요.

꼬마 아이도 아니고 이나이에 아버지가 너무 싫어서,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아서 가정불화 전문상담가랑 만나봐야하나싶기도 하고... 답이 없습니다. 일단 저 자신도 심하게 우울해져있는 상태에 이런일까지 곪아서 터져버리니 힘이 듭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정말 이 마음을 표현을 못하겠어요... 답답해 죽어버리고 싶네요

 

여태 읽으셨다면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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