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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내를 망쳐놨어요.

왈왈이 |2011.12.07 16:56
조회 32,763 |추천 30
저도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라서 낭비하지 않고 꾸준히 저축하고,
아내 역시도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검소하게 자라서 그런지
연애할 때는 자기가 먼저 김밥천국가자고 할 정도로 소위말하는 개념찬 아내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씀씀이가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결혼하고 생활비를 관리하면서 제 연봉을 알게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결혼전에 아내 연봉이 2000만원이 안되는 수준이였는데,
저는 실적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세후 연봉 8000만원 후반대는 되거든요..
적은 돈을 벌다가 갑자기 큰돈을 만져서 그런지 씀씀이에 무감각해지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가정부를 쓰자고 하고..(24평짜리 집에서 가정부를 쓴다니 참 웃기죠..)
옷도 명품을 하나씩 사기 시작하고..
제가 사회생활을 한지 이제 3년밖에 안되서 모은돈은 2억 밖에 없고,
아직 명품을 사고 가정부를 쓸 정도의 부자가 아닌데..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도..
너무 빡빡하게 살기는 싫다고 합니다.
결혼하고나서 출산관련 지출을 제외하고도 월 300만원 정도 쓰고 있습니다.
월 300이면 연 3600이고, 왠만한 가정 평균 소득보다 많은 금액이죠...
저는 그냥 많이 벌더라도 남들 쓰는 만큼 쓰면서 살고,
나중에 젊음이 끝나면 그때 여유를 갖고 생활하고 싶은데
말해도 안통하고 다툼으로만 번지네요..
애초에 생활비를 제가 관리했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돈을 많이 갖다주면 아내가 좋아하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제가 아내를 망쳐놨네요..

------------- 추가 2011/12/8 14:10 -------------
제 글이 거짓말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써봅니다.
제가 사회생활 3년만에 연봉을 8000 넘게 받는 이유는
기업상대로 전자제품 영업하는게 직업이라서 그렇습니다.
공장과 아르바이트 전전하다가 고졸 인문계를 받아주는데가 없어서
들어온 회사지만 적성과 잘 맞아서 고연봉을 받게 됐네요.
알바하면서 사람을 많이 대해서 그런지 의외로 잘 풀리더라구요.
지금은 영업관리직으로 옮기면서 연봉이 조금 떨어진 상태구요.
작년에는 1억 5000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이게 일반 사무직이였으면 8000만원 꿈도 못꿨겠죠..
고졸 인문계가 어디가서 이만치 벌겠어요.
연봉 1800이나 받으면 다행이지요.. 영업이라서 그렇습니다.

실적부담과 사람 상대하면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일요일에나 겨우쉬고 새벽에 출근해서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들어오고..
하루걸러 하루 술자리.. 속을 버려서 뭘 먹어도 소화도 잘 안되요..
제가 이만큼 받는 것은 노력하기도 했지만..
제 몸을 혹사한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 _ _)
추천수30
반대수12
베플-ㅂ-|2011.12.08 02:14
김밥천국을 개념의 척도로 생각하는 분 여기 또 있었네ㅋㅋㅋ 근데 왠지 자작같아 킁킁.. 자작이 아니라면 돈관리는 직접ㅋ
베플얼른|2011.12.08 09:08
얼른 가져오세요 경제권........이제 점점 더 큰걸 바랄꺼예요 부인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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