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운명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나 또한 그랬고 그리고 나타났습니다.
2012년 몇일전 모아로부터 온 편지 2통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글을 다 적고 올리고자 합니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추억속에 잠깁니다..
(특별한날 2day)
날이 밝았습니다.
창가에 은은한 빛이 드리워져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빛만큼 밝은 모습과는 반대로 포근히 자지 못했습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그를 증거 하고 있었지요.
충혈된 눈, 헝크러진 머리, 그리고 허리에는 찹쌀떡마냥 들러붙어 있는 모아의 손길이...
마치 아기가 엄마한테 딱 달라 붙는 모습이랄까
그때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옆에 사랑하는 여동생이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으니깐요. 챙겨주고싶은 마음이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어제밤이후로 말이죠.
모아를 들쳐 업고 유스호스텔에 들어 왔습니다. 4층에 방이 있었는데 당시 머물렀던 숙소는 복고풍의 모습을 간직했던
유럽의 그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엘리베이터도 없었구요. 계단으로 업고 겨우겨우 방에 도착했습니다. 술김에 없던 힘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모아를 침대에 눕혔습니다.
일단 씻고 침대에서 잘지 바닥에서 잘지 고민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보면 여자가 침대에서 자고 남자가 바닥에서 자는 모습을 쉽게 접하잖아요??
하지만 바닥에서 불편하게 자면 잠을 못자서 그냥 1bed에 그냥 같이 누웠습니다. 물론 이상한 생각은 안했습니다.!! 오해 하지마십시오!!
침대에 한이불속에 누우니 묘한 설렘이 생겼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뿐이라는 생각을 되뇌이면서 옆에서 모아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새근새근 자는 모아. 하얗고 뽀송뽀송한 피부 .나이가 나보다는 어려 보이지만 그래도 끌리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볼때기에는 아까 붙여준 밴드가 딱! 밴드에는 공룡모습이 새겨져 있어서 그걸 보면서 혼자 살며시 웃었습니다.
왠지 모아랑 공룡의 조화가 많이 어울렸거든요
서서히 피로가 몰려와서 눈을 감았습니다..
"어버버버"
"?"
부시럭 부시럭
시끄러운 소리에 뭔가 싶어 눈을 떴습니다.
옆에 보니 모아가 악몽을 꾸는지 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불을 쥐어 비틀면서 괴성을 지르는듯 입을 오물조물 했습니다
놀란 마음에 모아에 깨웠습니다.
니 :"정신차려!! 모아야 정신차려!!"
모아 : "...."
모아가 나를 바라 봅니다. 그리고 귀엽고 맑은 눈에서 눈물이 맺힙니다. 훌쩍 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두 손을 모아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닦아 주었습니다. 안심되었는지 내옆에 딱 들러붙어서 허리를 감싸 집니다.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숨결이 안정을 찾자 다행히라는 생각과 동시에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아랑 같이 칫솔로 치카치카를 같이 했습니다.
간단히 세안을 한 후 집에서 들고온 스킨, 로션, 크림, 팩 까지 단계별로 꼼꼼히 했습니다. 물론 옆에서 보던 모아도 따라하면서
마지막에는 같이 누워서 팩까지 했습니다. 이때 사진 한방 찰칵 @
(남자지만 피부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터라 ^^)
모아에게 말을 걸었지만 오물조물 할뿐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몰랐습니다.
그녀가 말을 안했던게 아니라 못했었던 사실을 말이죠..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말 자체를 안하는줄 알았습니다.
일단 그녀의 부모님이나 아는 사람을 찾기 위해 글을 적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 바디랭기지로 해보기도 하고
심지어 세계지도를 보여 주면서 고향이 어딘지도 물어 보기도 했지만 건진 내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지 웃기만 할뿐..
어제보다 내가 편해졌는지 하루종일 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고 팔에 딱 달라 붙어 있습니다.
불편해도 좋았습니다. 외국에서 동양인을 만난것도 기분 좋았지만 (만난 과정은 별로 였어도) 이렇게 예쁘장한 여자아이가 옆에 있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부모님을 찾아 주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주 한국 프랑스 대사관 번호를 적고 전화를 했습니다.
"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 xxx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뭔가 딱딱하면서 성의 없는 말투에 짜증이 났지만 제가 처한 상황을 말했습니다.
" 이런 일은 우리 관할이 아니니 가까운 경찰서로 가보세요 "
"뚜뚜뚜뚜.."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시도끝에 대사관으로 찾아오라는 결론을 받아냈습니다. (약간 협박조로 이야기 해서 이때 생각해보면 죄송했습니다)
125 Rue De Grenelle, 75007 paris
앞으로 가야 할곳의 위치
짐을 싸들고 다른 한손에는 그녀의 손을 잡고 걸어습니다. 프랑스를 떠날때 그 순간 까지도..
대사관에 도착하니 복잡한 서류 양식에 사인을 하고 직원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모르니깐 사진한장 찍어두자는 말에 같이 찍었습니다.( 손을 놓으면 많이 불안해 했음)
찰칵 찰칵 브이 (v)☆ 모아도 브이 (v)
인근 중국대사관이나 일본대사관에도 알아봐준다고, 그리고 혹시나 미아 찾는곳에도 알아봐준다고 ..
이메일 주소를 직원에게 알려준뒤 꼭 찾으면 연락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여러번 감사합니다를 외쳤던거 같아요.
언제 어느때에 연락올지 몰랐기 때문에 대사관 근처에서 민박집을 잡았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유스호스텔 보다는 시설이 별로 였지만 그래도 함께 있으니 불편함을 잊었던거 같습니다.
침대위에서 누워서 엎드린채로 노트북을 같이 봤는데 이때 한국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할때라서 (ㄱㅆㅇ가 드라마 광임 ㅠ) 모아랑 같
이 보면서 웅얼웅얼 했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언어를 알아 듣지는 못해도 사랑에 관한 드라마인거는 알아보는듯 했습니다. (직감)
드라마 안에서 스킨십이 나오는 장면에 있었는데 그때 손으로 노트북을 가렸습니다. 그리고는 모아를 바라봤는데...
그녀는 붉게 상기된 얼굴을 띄고 있었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묘한 정적이 흘렀고 서로 눈을 마주보았습니다... 동시에 이성적으로 판단
하라는 천사가 속삭이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