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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어찌해야할까요

하아.. |2012.01.28 14:33
조회 11,200 |추천 11

안녕하세요

작년에 결혼한 동갑내기입니다.

현재 임신중이구요.

 

우리 남편을 어찌해야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시댁얘기인데 결시친에 조언을 구하면 남편이 전부 여자들 생각이라고

결혼도 안한 여자들이 뭘 알겠냐고 하기에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내용이 좀 길어질 것 같아요.

 

시댁,친정,시외가는 불과 5분거리에요. 저희 신혼집에선 차로1시간거리구요.

올해 명절. 결혼하고 첫 명절이었습니다.

남편은 직업특성상 휴가가 한달에 한번뿐이라 갈 수 없었지요.

제가 운전을 못해서 버스를 타면 3시간이라 시아버님이 일요일날 점심에 데리러 오셨어요.

요즘 아가가 나날이 커져가는 중이라 갈비뼈쪽 통증으로 

밥먹을때도 앉아서 먹다가 누웠다가 앉았다가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시간을 차타고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시어머님이 시외가에 전부치러 가자고 하십니다.

아직 시외가에 할머님이 살아계시기에 인사차 가시는거겠거니 하고 따라갔어요.

가자마자 도착하셔서 전을 부치시고..

전 그냥 옆에 앉아서 전부친거 다른곳에 담고 설거지만 조금 하고 이게 다였지만

정말 불쾌했어요. 저희 친정 큰집이에요. 엄마가 혼자 명절준비 다 하시는데....

이번엔 친가, 외가 전부 울집에서 한다고해서 더 힘드실텐데...

시부모님은 다 알고 계시면서 섭섭했어요. 내가 지금 여기서 뭘하고 있는건가 서러웠구요.

차타고 오자마자 지금 앉아있는것도 힘들어죽겄는데...

 

그렇게 있다가 오후4시경 친정에 가져갈 짐도 있고해서 친정을 간다니까

시아버님 저녁6시에 시댁으로 다시 오라고.....

6시 시댁가서 저녁먹고 하룻밤자고 담날 새벽 큰집에 갔어요.

가서 또 차례지내고 아침먹고 설거지하고 윷놀이하고 점심먹고 설거지하고..

아 이제 2시니까 가겠거니 했는데 또 오후4시 출발...

친정도착하니 저녁 7시.

울집도 첫명절이라고 다들 기다리고 계시는데 ..

다음날, 또 시외가로 오후2시까지 오라고 하셨어요. 이모님들 다 모이신다고....

가서 점심먹는데 시외가 손님들 오셔서 후다닥 먹고 일어나 또 설거지하고!!!!!

잠깐 화장실을 갔는데 아래쪽에서 피가 비치는거에요.

명절 전 주에 피가 똑똑 떨어져서 병원갔더니 자궁에서 나는거 아니고 신장쪽 같은데

지금은 태아때문에 검사를 못하니 항생제 먹고 무리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라고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일주일간 약먹고 쉬고해서 피가 멎었었는데..

스트레스 받으니까 또 피가 비치길래 서러워서 펑펑울고 나와서 남편한테 문자했어요.

나 또 피난다고. 남편 바로 시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시어머님이 방에 들어가 쉬라고 하시고..

남편이 어머님한테 저 오늘 신혼집 데려다달라해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이모님들도 같이 가시겠다고ㅠㅠ

신혼집 구경하신다며.. 그렇게 왔다가 잠깐 차만 마시고 돌아가셨네요...

 

너무 억울하고 화나서 남편한테 따졌어요.

대체 내가 왜 시외가를 가야하냐고. 것도 두번씩이나.

예의상 할머니만 잠깐 뵈면 되지 않냐고. 내가 니 집 종으로 시집왔냐고.

왜 친가,외가 다 가서 설거지하고 있냐고.

남편없이 가는것도 서러운데 내가 지금 뭐하는거냐고

어머님 친정가시면 나도 친정가야지 내가 왜 시외가댁에 가있냐고!

남편.. 그래 힘들었지 힘들었지 하면서도

"근데 나한테 말한다고 해결될게 아니잖아. 어머니한테 직접 얘기해.

중간에서 내가 얼마나 난감하고 힘든지 알아?"

이러고 있고...

어제 톡에 저랑 같은 일이 베스트에 올라왔길래 보라고했더니

"이것봐. 다들 이러고 살아."

헐... 그래서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한 댓글을 하나하나 알려줬더니

"ㅋㅋㅋ" 이러고나 있고....... 정말 속이 터져 미쳐버릴거 같애요.

 

시댁이랑 연락문제도. 결혼하고나서 거의 매주 시댁에 갔어요. 이런저런일들이 있어서..

연락도 매일매일하고. 물론 제가 못할땐 연락이와서 매일매일 했던거죠.

시아버님이랑 전화한날은 어머님은 건너뛰기도 했더니.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 "전화좀 하고 살자."

그 후로, 매일매일 전화드렸어요. 그러다가 어제 하루 전화 안드렸더니..

오늘 또 하시는 말씀... "잘지냈냐?"

헐.... 남편은 부모님이 원하시면 매일해드려야되는것같다고.

난 나름대로 한거다라고하면 그것봐라 나름대로지 만족하실때까지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본인은 친정에 2주에 한번 연락할까말까면서...

 

아 매일매일 눈물만나고, 스트레스 받고, 짜증만 나고...

평소에는 정말 잘해주는 신랑인데 시댁문제만 생기면 다 시댁에 맞추려고 해요ㅠㅠ

툭하면 하는말이 "근데 우리부모님이 잘해주잖아", "(시댁)가서 별로 하는거 없잖아"

이래요.. 시댁에 가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인걸 모르는지..

나도 친정가면 가만 누워만 있을 수 있는데 시댁가면 설거지 무조건 해야하지.

식사준비하실때 옆에 서서 조금이라도 도와야하지 마음은 있는내내 불편하지...

아, 짜증나............ 이 남편을 어떡해야하나요...

추천수1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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