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이야? "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마. 진아야, 왜이렇게 요란이니! "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
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 졌다.
" 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
"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 "
아내가 내 목 주위를 가지런하게 해 주었다.
목이 약간 조이는 것 같아.
" 뭐야, 갑자기 "
" 왜~ 부부잖아 "
아내는 시선을 내리며,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
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 그러면 이제 갈까? "
" 응. 여보. "
난 그렇게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