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고 있는 대구 21세 처잡니다 ^^
(다들 이렇게 시작하더군요. 헤헷)
다름이 아니라 오늘 일을 마치고 오다가,
길잃은 아니,버림받은 페르시안을 제가 데리고왔어요.
8시가 조금 넘어서 집쪽을 걸어가고 있는데
할머니가 페르시안 한마리를 데리고 계시더라구요.
고양이가 생선가게 못지나치듯
전 동물보면 그냥 못지나치거든요..![]()
"와아~귀엽다"
라고 하면서 고양이한테 다가가더니,
이놈 할머니다리에 붙어서 꼼짝을 안하네요..
할머니가 말하시기를 ,
자기집 고양이는 아닌데, 한번 밥을 주니까 맨날 밥달라고
울어재낀다고..원래 주인이 털이 너무 날리니까 버렸다고..
키울마음 있으면 데리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주인이 없다고.. 어차피 버렸다고
마침 저희집도 1년 덜된 수컷 샴을 키우고 있던터라,
불쌍하고 마음도 아프고해서 앞뒤 안보고 덜컥 데리고 와버렸네요..
샴푸로 때벗겨내고 린스로 털에 윤기좀주고
수건으로 털고, 드라이로 말려내는데 ..
샴은 단모종이라 금방금방 마르는데,
페르시안은 털도 길고 혹여 쌀쌀한 날씨에 감기걸릴까봐
이래저래 말리다보니 두시간이나 지났네요.. 후덜덜
정말 까만냥이 씻기고 나니
천상 애완냥이 따로없더군요.![]()
다씻기고 나서 거실에 풀어놨는데,
처음이라서 그런지, 울집냥이랑 유기냥이랑 서로 견제하네요.
유기냥이 암컷 페르시안이고, 집냥이 수컷 샴인데
눈만 마주쳐도 하악~~
거려요 막 ㅜ
페르시안이 획 다른방 가버리면 울집냥이는
쪼르르 따라가고 막 ㅋㅋ그러면서 눈마주치면 캬악~~거리고
둘이 너무 사랑스러워 죽겠네요,ㅋ
냥이들 보다가
'내가 저 두마리를 과연 키울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네요..
이렇게 이쁜냥이 또다시 버림받게 하는건 정말
상상도 할수없는 일이고,
유기냥이 씻기면서,그렇게 고운털이 까맣게 되고
뭉쳐 있는걸 씻기면서 한번.
그렇다고 기껏 월급받아서 생활비 버는 알바생주제에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자니
유지비와 양육비가 너무 만만치 않고..
고양이를 두마리 키울 능력이 안되는
제자신을 자책하면서 또한번. 마음이 아파지네요..
어쩌면 좋을까 하고 한시간여 생각하다가,
네이트톡에 올려보네요.
페르시안, 성별은 여아고
나이는 1년은 좀 넘은것같아요.
상태 보니까 질병도 없는것같고 피부병도 없고
성격도 되게 얌전하고 애교도 넘쳐나요.
이거 쓰고있는데도 옆에 와서 막 부비부비 거리네요..ㅋ
혹시 고양이 분양 받으실 의향 있으시면 리플좀 달아주세요..
저는 사정상 못키우지만 이쁜 유기냥이
저보다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예비 냥이맘으로써^^
ps.허허허 밑에분 댓글 보고
이제껏 페르시안인줄로만 알았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엄연히 서로 다른 종이네요..
제가 오해를 한것같아요. 터키쉬 앙고라 종이네요 ^^;
그리고 영천이라고 하면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근처 대구라고 했어요.
자세히 사는곳은 영천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