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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사회적 위치 그리고 무당 1

울산바위 ... |2012.02.29 14:17
조회 763 |추천 4

어디서부터 써야하는거지

글을 쓰는게 맞는건가

아니 그러다가 디스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아 근데 나는 꿀릴꺼 없으니까 기타등등

 

 

카테고리가 그저 재미를 위함은 아니며

엽기 호러의 다분히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에

끄적이는 나의 19년

 

 

 

나는 무당입니다.

 

 

 

 

몇년 전 부터 음력생일을 챙겨먹기 시작했다.

생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냥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하루정도로

지나곤 했으나

같은 달 생일을 가지고 있는 동생과 함께하는 생일파티 때문인가

중간으로 챙겨먹다보니 우연치 않게 내 음력생일을 챙겨먹기 시작한 것이다.

 

 

신굿을 받기 전까지 음력으로 산 기억은 생일 뿐

음력날짜는 조금 어려운듯 조금 쉬우나 나에겐 버겁긴 하지만

차츰 차츰 적응해 나가는 중이니 (생일을 무려 한달이나 챙겨먹을 수 있는 행운도 있으니 사용해보세요 ㅎ )

 

 

여하튼 작년 8월 신굿을 하기로 했다.

우습게도 내가 말한대로 되어간 것이다.

 

나는 꽤나 사고치는 여고생이었고 꽤나 유흥문화와 밀접한 여자였다.

음주가무에 능하다고 하는게 편할까

일주일에 술이 없는날을 손에 꼽기 힘들정도로 술과 함께 했으며

친구와 함께 했다.(사실 따지고 보면 친구는 한명뿐이고 친구라고 아우르는 동생들 뿐이었지만 __)

 

그날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막내이모에게 전화가 왔다.

 

" 우리 애기 진짜로 신 받기로 한거야? "

" 응 "

" 음.. 그럼 언제쯤 (울먹울먹) " 우리 막내이모는 나를 물고 빨고 예뻐해줘서 그런가

유난히 나의 일에 적극적이며 감성적이다. 하지만 꽤나 이성적이며 냉정한 여자라고 칭하고는 한다 ㅋㅋ

" 8월 "

" 8월에 한다고? 더울텐데.. 우리 애기 힘들겠다 .. ㅠ_ㅠ (아 이모티콘 삽입을 좀 알아봐야겠네...) "

" 아니야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8월이야 시원하고 따뜻한 바람이 설렁설렁 불고 날이 참 좋아 "

" 응 그래 알았어 지금 뭐해 .. ? "

" 나 ? 술마셔 "

" 그래.. 일찍들어가고 이모가 또 전화할께 ! "

" 응 "

 

 

나는 유난히 말이 사납고 무뚝뚝한 여성이다.

여기서 잠깐 저 8월은 무엇인가.................

한참을 고민했다.

분명 8월은 엄청 덥다.

더위에 약한 나는 걷지도 않는다. 추위에도 약해서 ............ 무려 걷는다는 표현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 걸을 뿐...... (--)....

근데 시원한 바람이 부는 8월은 무어란 말이냐 ㄱ-....

 

 

그리고 며칠 뒤에 알아 차렸다.

본인 스스로 알아차린것은 절대 아니지만

조금 잘난척 하고 싶은 마음에 끄적이자면 ....ㅋㅋㅋㅋ

내가 말한 8월은 음력 8월 결론적으로 양력 9월이었다..........

그래 시원한 바람이 분다 -_- 따뜻한 바람도 분다.

내가 뱉은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ㅠ_ㅠ

나를 자꾸 움직이는 당신은 누구세요..? ㅠ_ㅠ

알고보니 나의 몸주 되시는 분이셨다.........................

본인이 하고자 하시는 날을 말씀하신것이고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내 선택인냥 말을 한것이다................ (나는 이 상황이 꽤나 신기했고

사실 지금도 신기허다 ㅋㅋㅋㅋ)

 

 

 

 

무당을 찾아가 내가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데 절차가 어찌됩니까?

라고 물었을때 확실한 답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본다.

나보다 오래되셨고 여러해를 넘겨 노하우가 생기고 본인의 신자식들이 많은 분들이야

어찌어찌 굴러가면 ( 이것은 절차라고 보고 블라블라 정도로 넘기며 ) 된다. 라고 하시겠지만

애동제자인 내가 봤을땐 무불통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특별한 답이 없다.

기도를 다니며 깨끗한 마음가짐을 만들고 깨끗한 몸 상태를 가진 후에 내림굿을 통해

바른 신명님을 받고 바른 공수가 떨어지는 것이 내 방법 이었고 나의 신 어머니 방법이셨다.

나는 신명님을 받기위해 확실한 날을 잡아놓고 기도를 시작했다.

( 혹시라도 제자의 길을 가기위해 노력중인 분들을 위해 감히 한마디 하자면

세상에 찌들어 버린 우리는 깨끗해진 상태에서 내림굿이 되지는 않을 것 이다.

그저 한바탕 시원하고 애달프게 울어재끼고 내가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는 상태

그저 처량해 서러워 울다가도 이러면 안돼 라고 한 상태가 더욱 확실할 것 이다. )

 

 

 

첫 기도에선 동자님이 행차하셨다.

내림굿을 하게 된 곳에서 동자님을 첫 대면 하였는데

나는 아직도 그 기분을 잊을 수 없다.

진짜 신난다 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력이 좋지않아 체육시간에 매번 달리기도 안했던 나

술에 찌들어 숨쉬기도 버거웠던 나

걷기는 쥐약이며 그저 생존을 위함이라고 생각했던 나 에게

동자님을 맞이하는 뜀뛰기는 가히 신세계였다.

 

그리고 두번째 기도에선 몸주되시는 할머니께서 행차하셨다.

지금 나의 법당에 대신할머니로 계시는 할머니는 무척 까탈스러우시다.

한복 없이 왔다고 나무라셨다..... (__) 아 진짜 무서웠다.

 

정확히 기도를 몇번 갔었다 세기는 힘들다.

사실 차표를 보면 알긴 하지만 며칠씩 자고 기도하고 했었으니까

내림굿을 위한 절차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제 내 일부라고 생각하고 물맑고 공기좋은 강원도를 다녔다.

 

 

내림굿 또한 강원도에서 이뤄졌다.

내림굿에 대해선 정확히 설명할 생각은 없다.

신굿을 쓰겠다고 한 것은 이런 일이 있었다 라는 정도지

절차를 설명하며 몇시엔 이랬고 몇시엔 이랬고

가타부타 설명할 이유가 없다.

 

제자가 될 사람은 어쩌면 이 글을 볼 수도 있다.

나또한 제자가 되기 전에 찾아본게 많아 아 저럴수도 있구나 아 그렇겠구나

라고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설명한 이것으로 인해 제자가 될 사람들에게

미리 인도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이 무의식중에 확신으로 남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저 내림굿을 하고 일주일을 근육통에 앓아 누웠었다는것만을 남기며.....(__)

 

 

 

 

 

 

 

 

 

 

또다시 말하지만 연재는 심심할때 마다.............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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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 쓰고 댓글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_+)

어느정도님 사랑합니다 으컁컁

저는 아프지 않습니다.

한때 조금 힘들다라고 생각 한 적은 있으나 지금은 건강하고 기운도 좋은걸요 ㅎ

이 세상은 두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특별한사람은 어디서든 선입견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특별한 능력이 다르다 라고 배척받는게 싫어서 시작했답니다  ㅎ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언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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