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배려-------------------완벽한 죽음 장과장. 그는 지금 막 출근하며 삶을 비관하던 중이다. 물론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 할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좀 길다. 그렇게 비관적인 생각은 기어코 퇴근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뭐지? 내 인생은 어디부터 꼬인 걸까? 난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딸) 아빠 오셨어요?" "응." "(속으로) 이것들 때문이다." "(아내)밥 다 됐어. 옷 갈아입어." "(속으로)난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 라고, 장과장은 생각했다. 이제 내가 나설 차례다. "!!! 누...누구?" "여러가지 이름이 있지만 난 악마가 제일 맘에 들더군. 정말로 결혼하지 않았다면 행복할 수 있었다고 믿나?" "! 어... 어떻게 그걸..." "말했잖아. 악마라고." "......" "너의 소원을 들어주러 왔지." "대... 대가가 뭐지? 나의 영혼?" "워~워~. 이사람 영화를 너무 봤군. 당신 영혼 사서 뭐하게? 쓸모도 없는 거." 쓸모 없는 영혼의 소유자. "그냥 재미야. 재미로 하는 거라고." "...... 되돌려 주시오. 20년 전으로... 과거로..." "실은 이미 그렇게 됐어. 당신이 그렇게 부탁할 줄 알았거든. 저 문을 여는 순간 새로운 삶이 시작 될거야. 행운을 빌어. 후훗." 철컥. 끼이이... "과거에서 천천히 즐기다 와. 난 현재에서 기다릴 테니." 과거에서 20년이 흐른 또다른 현재. 오~ 장과장 성공했네? 근데 똥 씹은 표정은 여전하군. "어~ 그래 아빠 다 왔다. 곧 들어갈게." "(악마) 뭐야? 또 결혼 했어? 우습군. 과거로 보내줬더니 또 결혼이나 하고. 어쨌든 축하해. 전에 삶보다 나아졌으니. 어떻게 된 건지 얘기 해 주겠나?" "성공하는건 어렵지 않았어요. 남들 한번 사는 삶 난 두번 산 셈이니... 완전히 똑같지 않아도 비슷하게 세상은 흐르더군요." "아니! 아니. 그 얘기 말고. 자네 똥 씹은 얼굴 말이야." "......10년 전이었어요." (회상)당신이 내게 준 20년 중에 절반은 승승장구하던 시기였죠. 문제는 모든걸 이루고 나니, 뜻하지 않게 삶의 공허함이 찾아 왔다는 겁니다.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가족을 포기하고 얻은 성공에서조차 난 완전히 행복할 수 없었다니... 결국 난 "가족을 되찾아야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아내를 찾았는데, 당시 이미 30대 중반이 되었던 아내는 놀랍게도 결혼을 안 했더군요. 이게 바로 인연인가... 했습니다. 나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우린 다시 부부가 되었죠. 모든것이 순조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분만실) 딸만 태어난다면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거였죠. "(간호사) 장철수님. 축하 드립니다. 아들입니다." 아들? 그 뒤로 아이를 둘이나 더 낳았지만 모두 사내아이였죠.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난 내 딸을 죽인겁니다.
베플우왕|2012.03.18 23:41
(다시 현재)"분명히 존재 했었지만, 이제는 내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된 거죠.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 아이가 존재 했다는 걸 알지 못하게 된 겁니다. 내가...... 그렇게 만든 겁니다. 그 아이가 보고 싶어도 사진 한 장 없다는게 슬플 뿐 입니다." "다시 나한테 부탁하지 그러나." "그럼 지금의 가족은요?" "..... 생각보다 어리석지 않군. 그럼, 잘 살게." 장과장.... 아니 장사장은 30년 뒤 사망했다. 그가 죽고 나서 그의 일기장과 수첩들이 자식들에게 공개 됐는데... 동일인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그림이 수백장 발견됐다. 불륜, 첫사랑, 숨겨놓은 딸... 사람들은 그 그림속 주인공을 궁금해 했지만,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그 아이는 존재한 적 없었으므로... 그리고 존재가 없어져버려 오갈 데 없어진 순수한 영혼이야말로 악마의 진짜 목적이었다는 것을 장과장은 알지 못했다. -fin- --------------------------------------------------------베플 두개다 제가 잡아먹어서 죄송해염... 4000byte초과하지 말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