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십대 중반 딸둘아빠입니다.
이젠 머리도 슬슬 휑해지기 시작해서 스타일도 안나고
배도 남산만해지고..건강진단에서는 지방간에 고지혈증까지..
이러다간 대한민국 대표 중년남이 되버리겠다 해서 작년부터 아침운동을 시작했죠.
몸무게 84kg까지 찍었다가 지금은 77kg 정도로 빠지고
바지도 34가 꽉 끼다가 이젠 얼추 32사이즈까지 맞습니다.
아, 이대로 늙기보단 좀 젊게 살자~! 라는 자신감도 생겼죠.
두피관리도 하고, 생전 관리도 안하던 스타일에 관심을 갖게된거죠.
우선 옷장 정리~ 입던 큰옷들 과감히 정리하고 새옷을 인터넷등으로 몇벌 샀습니다.
면바지에, 셔츠에 ..구두까지..
와..지난 몇년간 제가 너무 막살았었다..라는 후회가 막 밀려오더군요.
얼마나 무심하게 자기자신에 대해 무심했었나 하는 생각이..들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와이프가 의심을 하네요 바람났냐고...
-_-;;
오늘 아침 새우버거가 먹고 싶다는 와이프를 위해 백화점 내에 있는 햄버거가게로
나갈 준비를 했죠.
샤워하고, 청바지입고 셔츠입고 니트하나 걸쳤는데...
와이프왈
"뭔 샤워에 옷쫙빼입고 나가나? 츄니닝입고 가서 사오면 되지..?"
-_-;;
아니 누가 백화점에 츄리닝입고 가냐고요..물론 다니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이걸 시작으로 끝도 한도 없이 잔소립니다.
한달에 회식 4번이나 하는 회사가 어딧냐는 것부터..
바람난거 아니냐고.
남자는 꾸미면 안됩니까? 아 왜 애기 아빠가 되면 다 모자에 츄리닝만 입고 다녀야 하냐구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참..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답답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