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신부입니다.
상견례 날짜는 양측 모두 시간이 맞을때 한달전에 잡았고 그날을 학수고대 기다렸었는데요.
2주 앞둔 지금.. 갑자기 상견례 자리를 옮기던지 미루자고 합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가족여행을 간다네요.
예식장은 시댁쪽에서 한다고해서 상견례 자리는 저희쪽으로 잡았는데 그게 맘에 안드셨던걸까요?
장소,시간 말씀드릴때만해도 괜찮다 하셨던 분들인데 말예요;
저희 부모님은 아직 제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하셔서 결혼을 별로 탐탁치 않아 하시는데
상견례부터 삐그덕 거리니 무슨 면목으로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고 이곳에 적습니다..ㅠㅠ
=================추가내용=====================
좀전에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도 결혼을 앞두고 있다 보니 회피하고 도망가고 싶었나봐요..
자기가 경제적으로 좀더 자립할 수 있으면 그때 하자고 합니다.
'알았다 그래서 그럼 언제 할거냐' 하니
2년 후 쯤에 하고 싶다네요.
군인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애초부터 결혼 얘기는 그댁에서 먼저 꺼냈는데
사람 마음만 붕 뜨게 해놓고ㅜㅜㅜㅜ
'내가 2년 기다려줬으면 좋겠냐'
오빠 왈 '난 그랬으면 좋겠는데 넌 안되겠지?'
안되겠지..안되겠지........
이말 정말 곱씹어봤어요.
기다려달라하면서 확신을 주고 믿음을 주지는 못할망정;;
이남자 뭔가 나한테 마음이 떠났나 싶은 맘에
'오빠 헤어지잔 말은 안할꺼지? 상견례까지 잡아놨었는데 나보고 이제와서 이러면 어떻게 하라구..'
자기도 모르겠데요.. 마음이 복잡하답니다. 미안하답니다..ㅜㅜ근데 자기가 헤어지자고하면
제가 죽을것 같답니다
저번에도 한번 이런식으로 헤어질뻔한적이 있었거든요..
물론 그땐 결혼얘기가 나왔던 것도 아니고 쿨하게 보내줬었는데 자기가 다시 잡은거죠;
이번에 결혼 얘기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저희 친가쪽,외가쪽 다 말리다가 그래 너가 좋으면 하라고
저에게 믿음 주셨던 분들인데 그 믿음을 깨고 제가 무슨 면목으로 살아가겠습니까...
결혼 준비하며 정말 마음도 붕떴었거든요
상견례, 예식장, 신혼여행가서 뭘입을지 뭘할지 신혼집은 어떻게 꾸밀지
벌써 다 구상해놓고 있었는데 진짜 머리에 총맞은것 같았어요..
이 남자 회피하고 싶은걸까요, 제게 맘이 떠난걸까요..
잘 구슬리고 토닥여 줘야할지.. 거세게 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그렇게 되면 저희집 사람들 볼 자신이 없을것 같네요.
머리가 넘 아픕니다..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