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삼년 미국 유학하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유학중인 19살 학생입니다.
조금 시기가 지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요즘 수원 살인 사건이 한동안 이슈가 됐었는데요,
(가벼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돼서 음슴체는 안 쓸라구요.)
외국에 있다보니 한국의 사건사고가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실상을 잘 몰라서
관련 기사나 톡들을 많이 찾아보는 중에 어떤 톡에 이런 베플을 봤습니다.
이 글을 보고 미국에 있었을 때 비슷한 일도 있었고
미국의 치안은 어떤지 나누고 싶어서 주제 넘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깁니다... 길어요...ㅠㅠㅠㅠ)
제가 겪은 비슷한 일은 ,
제가 미국에 간 지 일년 채 안 되었을 때 핸드폰이
이런 식으로 닫으면 밖에 번호키도 다 눌리는 핸드폰 이었거든요.
원래 번호키 막 안 눌리게 락을 걸어 놨어야 하는데
제가 조작 방법을 잘 몰라서 그냥 들고 다녔어요.
근데 하루는 수업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계속 와서
쉬는시간에 친구들한테 이 번호 아냐고 막 물어보고 다니다가
친구 한명이 제 전화기록부 보더니 아마 이거 911 같은데서 전화 오는 것 같다고
또 전화오면 꼭 받으라더라구요.
곧 또 전화가 왔는데 전 영어 못 하니까 못 받겠어서 (겁도 먹었고..) 친구가 받아줬는데
911에서 온 게 맞드라구요.
친구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제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이 번호를 20948310498203982 이런 식으로 막 눌러서 전화를 한 거에요.
근데 이렇게 하면 바로 경찰서나 소방서로 연락이 가게 돼있더라구요.
(급할 때는 911 이런 번호를 누를 겨를도 없을테니까요.)
한번만 더 전화 안 받았으면
무슨 일이 있다고 간주하고 위치추적 (허락은 무슨..)해서 달려 올 뻔 했다더군요.
그리고 주머니에서 번호가 잘 못 눌렸다고 얘기하자
보통 핸드폰들 락 거는 방법까지 설명 해 주면서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라고 설명해주더군요.
다른 짧은 일화는
한번 제가 살던 주에서 현상수배범 (살인범)이 감옥으로 이송 도중 탈출을 했는데
잡힐 때 까지 몇시간 동안 학교를 '닫았었어요'.
닫았다는 의미는 그 때가 수업 중 이었는데
모든 불을 다 끄고 문과 창문을 다 잠그고 커텐을 쳐서
밖에서도 안으로 못 들어오고 안에서도 밖으로 못 나가게 합니다.
또한 밖에서 안에 사람이 몇 명이 있는지, 아니 있는지 없는지를 아예 못 보게 합니다.
이 때는 제가 다니던 학교 뿐만 아니라 그 주에 있던 모든 학교가 몇시간 동안 닫혔었어요.
특히 보통 미국의 중고등학교에는 (아마 초등학교도)
'아주' 건장한 경찰아저씨가 한명씩은 꼭 있습니다.
평소에는 학생부 선생님 비슷한 일 들을 하는데
특별한 경우에는 (총기난사, 화재, 큰 싸움 등)에는 목숨 걸고 학생들을 지켜요.
일년에 한 번 경찰아저씨들이 각 수업을 돌면서
경찰들이 보통 하는 업무와 존재하는 이유, 신고해야 하는 타이밍과 요령 등을
학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 해 줍니다.
일대일 상담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자신의 시간을 아낌없이 주고요.
학교에 경찰이 있는 이유는 큰 사고가 있을 때 가장 신속하게 대처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민들에게 어릴 때 부터 경찰은 어려운 존재가 아닌
항상 가까이에서 그들을 지켜주는 존재 라는 것을 인식 시켜 줌 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나라들에서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여러가지 면들에서 저는 한국이 우수한 점이 굉장히 많다고 느낍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게 됐구요.
특히 몇몇 유학생들이 이 나라가 한국보다 낫네, 저 나라가 낫네 하는 것들 굉장히 싫어하고
저도 비교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치안문제는 비교 한다고 기분 나빠하기 보다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선진국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자들에게 관대한 우리나라의 법,
(우리나라의 교도소는 잘 몰라서 이건 비교가 확실치 않지만
미국의 교도소에서는 아동 성범죄자는 사람취급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살인범들까지 그들은 무시하고 심한 왕따를 시키는데
이게 죽이기 직전까지는 교도관들도 말리지 않습니다.)
몇몇 나태한 경찰분들.....
(물론 목숨걸고 국민을 지키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이번 사건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금 우리의 이 분노가 잠깐 확 끓었다가 시들어 버리는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써 놓고 보니 두서없는 횡설수설 길기만 한 글이라
끝까지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에 열심히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