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써봅니다.
작년 10월? 11월쯤에 곔 중독 동생으로 글을 올렸었는데,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엄마한테 댓글 보여드리고, 객관적으로 사람들은 우리 가족을 이렇게 본다,
당사자인 나는 더 힘들다라고 말씀드렸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제가 가정사를 네이트톡에 올리고, 사람들의 살벌한 댓글에 충격을 받으셨는지,
그걸 또 막장 동생한테 하소연하며 이야기하셨나봅니다.
그날 제 동생이 제 네이트에 로그인해서 결시친에 시리즈로 올렸던 글 싹 다 지우고,
심지어 제 남친이랑 주고 받은 메일을 엄마한테 보여주고,
저와 남친 싸이에 주고 받은 글들까지 엄마한테 보여주고 싹 다 지웠더라고요.
그날 새벽에 낌새가 이상해서 일어나보니, 제 네이트를 해킹한 주제에,
동생은 어떻게 자기를 이렇게 욕할 수 있냐며,
친구들이 봤다면, 다 자기인 줄 알았을 것 아니냐고 난리를 치고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누나와 누나 남친 싸이 글은 자기가 지운게 아니라며 지금까지 발뺌하고 있구요.
그 뒤 동생은 가출시도도 여러 번했고,
한번은 엄마 등살에 제가 맨발로 뛰어나가 동생을 타일러 잡아오기도 하고 그랬었죠.
하지만 그랬던 동생도 어찌어찌 수능을 봐서 지방의 이름없는 4년제 대학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동생이 또다시 탈선하지 않을까 걱정된다하시며
3월부터는 쭉 동생 자취집에 눌러계신 상황입니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을 권장하는 대학인지라,
동생도 자취보다는 다른 애들처럼 기숙사에 있고 싶어했는데,
방 두 개, 작은 거실 하나있는 자취집이라도 엄마랑 지내는 게 부담스러운 눈치 입니다.
여하튼 동생과 엄마가 지방에 가신 덕에
저는 3월 5일부터 혼자 지내게 되었습니다.
생활도 안정을 찾게 되었구요.
그런데, 짧았던 해방감도 잠시,
작년 5월에 수술했던 병이 재발을 했는지, 3월말부터 오래 서 있으면,
뱃속의 내장들이 다 아래로 쏟아질 것처럼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작년 7월부터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동생과 엄마 덕분에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재발한 것 같습니다.
현재 대학병원 다니며 혈액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긴 한데,
재발인지라, 마음이 불안초조합니다.
수술 당시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유착 박리 수술을 일부만 진행하고 낭종들 제거만 했었는데,
또 재발했다면,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 두렵기만 합니다.
간신히 통증이 줄어들 때면, 온몸에 긴장이 풀리며, 하루 4-5시간 깊은 잠에 빠집니다.
아프다고 놀 수도 없는 처지인지라 통증을 이 악물고 버티며 하루를 보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엄마는 제가 바로 전화 안받거나, 전화받아도 일 때문에 끊을려고하면
온갖 악담을 퍼붓고, 악의에 찬 문자를 보내십니다.
엄마가 제게 보내신 몇몇 문자들의 내용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그대로 적어보면,
"자냐 정말 짜증나 여기있다고 만판이냐
전화는 더자주해야한단걸 모르냐 바보년
전화고장핑계대지마 교수들짜증나"
"편히지내는데전화걸어짜증나냐
너 그런식이면 볻받는것도 건강도없어
네말대로 하늘이 알고 천벌내려 이년아
효와 우애가 으뜸이거늘"
"XX(동생이름)은 부족하니까 온가족이최선을다해야해
그게돈유산보다중요해가족이니같이추락한다고"
"동생불행하게해놓고
너한순간도맘편히못살줄알아
돌대가리년아왜그걸모르냐바보년아"
등등, 문자를 보내십니다.
전화내용도 다 제 안부를 묻는 내용보다는
엄마와 동생 용건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화요일만해도 12시반부터 3시 50분까지 16통의 전화를 했는데,
그 내용인즉 현재 있는 동생 자취집 전기세가 많이 나왔다는 내용.
전기검침일, 전기세 부과율, 가산세 등을
문자로 조목조목 알려드렸음에도 못알아들으시고
계속 하소연하시면서 전화거시는데, 어찌나 답답한지.
제가 애들이랑 밥먹는 중이니 좀 있다가 전화드리겠다고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저더러 밥 굶고 당장 엄마전화부터 받으라면서
누가 중요한지도 모르는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옆에 애들한테까지 다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전화에 대고 욕을 하시는 겁니다.
제 체면이 대체 뭐가 됩니까..
현재, 아빠와 저도 따로 지내고 있고
엄마와 동생은 지방대 부근에 있는 상황, 네 식구가 세 지역에 따로 있습니다.
아빠가 제 걱정하시며 저더러 한번 보자 하시더라 라고 엄마한테 무심코 말씀드리니
아빠가 네 동생부터 먼저 봐야지, 네가 뭔데 아빠를 만나냐고
엄마와 동생은 귀양살이하는데 아빠랑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싶냐며 악을 쓰시고
아빠만나지 말라며 확인전화까지 하시는데
정말 친엄마가 맞나 의심스럽습니다.
동생 편입학원, 영어학원도 다닐겸,
6월말부터는 제 자취집에 엄마와 동생이 와 있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병이 또 재발하였고, 혹시나 5월에 수술하게 되면 좀 쉬고 싶은데,
정말 짜증납니다.
조금이라도 이치에 닿는 말들 조목조목 말씀드리면
애가 말을 싹퉁머리없게 한다는 둥, 가르쳐놨더니 기어오른다는 둥
네 동생 네가 챙겨야지 뭐하냐는 둥, 효도할 생각 안하고 짜증난다는 둥
엉뚱한 말로 욕하시다가 어느 순간 확 끊어버리십니다.
혹시나 전화 안받으면 전화받을 때까지 하시기때문에 중요한 전화도 못 받을 지경이구요.
그래도 가족인데, 내가 이런 생각 품으면 안되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자꾸 드는 생각은
친엄마가 맞는지, 정말 제가 잘못되는 만큼
제발 엄마께도 꼭 힘든 일들이 생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들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