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면 옷 마음대로 못 입는군요
후
|2012.05.05 17:22
조회 11,427 |추천 4
결혼을 다음달에 하는 사람입니다.미래 남편이랑 옷 차림 때문에 약간 문제가 생겼습니다.남녀가 같이 어디를 가면 사람들이 여자를 보지,남자를 보지 않잖아요.여자가 남자 얼굴이다,고 생각하고, 남친이랑 어디 데이트를 하면 항상 신경을 썼어요.제가 남친 얼굴이니,남친이 볼적에 예쁜 모습을 할려고 애썼습니다.남친이 볼적에 예쁘고 잘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그놈이 으쓱해하는 거 아니까요.우리가 이제 신혼집에 들어갈려고 청소도 다 끝났고,새 가구도 다 들어갔고,제 옷 따위를 정리하려는 데,제가 옷이 너무 많아서 (엄마가 쇼핑광이고, 엄마가 나아차이 많이 나는 이모들이 있는데,이모들이 또 젊게 사는 편이고,삼촌이 완전 늦둥이어서저랑 다섯살 차이밖에 안 나는 작은 어머님이 계시는데,이분들이 이제 나이들어서 못 입는다고 주는 옷이 어마어마합니다)그래서 제가 옷방이 따로 있습니다.그거 다 정리하자니 갑갑해서 남친이랑 같이 박스에 담기로 했습니다.남친이 옷 보고,생전 쇼핑 안 하는 이유 알겠다..하고 기겁을 ;;(제가 그 다양한 옷이랑 맞줘 신을려고 산 신발만 100켤레 넘음))아무튼 열심히 옷 박스에 담는데,남친이 못 보던 옷이 많다고 하는 겁니다.당연하죠.자기 보러갈때,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만 입고 다니니,비슷한 것만 봤던 겁니다.뭐 일일이 다 나열하자면 끝이 없고,남친이 옷 싸면서,가죽은 안 어울린다,이건 잘 어울린다,코맨트를 계속 하는데,그러다가 '너 이런거 결혼하고도 입을 거니?'묻더라고요.제가 '입으면 안 돼?'하니'입어도 돼.그런데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순간 깨달았어요.그간 전 남친을 주 일회정도 만났나.만날 때 마다 남친 구미에 맞게 입고,평소에는 제 원하는 스타일대로 입었지만,같이 살면 아침마다 제 옷 가지고 뭐라고 할 것인가.어릴때 워낙 패셔너벌한 엄마 때문에 옷 가지고 엄청 스트레스 받고,중고등학교때는 교복 때문에 문제 없다가,대학 들어오면서 혼자 살게 되면서부터 누가 제 옷 가지고 뭐라고 한 사람 없었습니다.가끔 엄마 볼때나 엄마 취향에 맞게 옷을 입었지.결혼하면 이것저것 서로 맞춰줄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이제 옷에 대한 자유도 잃게 되나.다들 결혼하고 어찌 사나요?생각해보니 우리 아빠도 엄마 옷 입는 거 가지고 항상 할말이 많았죠;;;
- 베플음|2012.05.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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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어울린다고 한거밖에 없는데 오바는.. 모델이냐 입는 족족 다 이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