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올해 20대 중반, 남자친구는 저랑 두살차이입니다.
올해로 만난지 딱2년이 되었고 얼마전 2주년이였네요 ..
사귄지 일년채안되었을때 그사람집에 인사를 드렸어요
그냥 가볍게 놀러가는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한번 두번 가다보니 어느새 전 그집 며느리가 되었나봅니다.
작년 어버이날 비가 엄청많이내렸어요
근데도 어머니께 카네이션 이런거말고 케익만들어드리자며 비 홀딱 맞으며
케익만들어 집에 차타고 가는길에 남친핸드폰에 문자를 보게됬어요
그 계집애 한테 푹 빠져가지곤 엄마한테 연락도없고 ...
뭐이런식의 문자였던거같네요
그거보고 당장 내려달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에 같이가기로 해놓고 왜그러냐고 서운하다며 내려주더군요
비쫄딱맞고 집에왔죠 ..
저희 부모님껜 몇천원 짜리 카네이션 하나 없었습니다.
매일 저를 보러 저희집근처에 오는걸 저희엄마도 알고계셨기에
거의 매일 저희집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그러면서도 그흔한 과일주스 한박스 사온적없는 사람이네요 ..
네.. 그때 접었어야 했어요..
제가 병신이였죠.. 그러고도 계속 만났어요
그일이있고난후에도 자잘한일이 꽤많았지만
쓰다보면 한도 끝도없네요.
그러다 어제일이 터졌어요,
또 어버이날이였죠
전 근무가 늦게 끝나는 날이라 찾아뵙지 못할거같아
미리 몇일전에 날짜맞춰 사골 보내드렸습니다.
잘받았다 문자가 없으시길래
혹시 못받으셨나 궁금해 남친과 통화해보니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드렸더니 안받으시더라구요
문자를 보냈죠 ,
못찾아뵈서 죄송하다 카네이션대신 맛있게드시라구
문자 답장도 없으시더군요,
어머니 성격이 서운하거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티내시는 성격이시라
뭔가 나한테 서운하신게 있을거라 생각하고있었어요
한밤중에도 남친과 저랑 같이 있는거 같은날이면
밤10시고 11시고 뭐먹고싶다 사와라
내일 사다 드린다고하면 난 지금당장 먹고싶다고 지금아니면 싫다며 ..
집에 꼭들어가라
임신하면 가만두지않을거다
아직은 내아들이다
질투난다
이런얘기 농담조로 말씀 잘하시는 분이에요
또 사소한 싸움이라도 한날이면..
남친과 어머니는 매일통화를 하거든요 ( 따로살고있음)
목소리 듣고는 왜또 싸웠냐부터 시시콜콜한얘기까지 다들어야 직성이 풀리세요
그러곤 저한테 전화나 문자옵니다
모르는척 오늘 xx이 안만나니? 뭐 이런식 ..
이런저런일들을 겪다보니 솔직히 이젠 잘보이기싶어서라기보단
그냥 저런말 듣는것도 싫고
남자친구를 계속만나고 있는 입장에서
의무적으로 하게된거같아요
2주년때도 아무것도 한게없어서
몇일전 1박2일로 제 동생네 커플과 놀러를 다녀왔어요
근데 다녀온날 몇일전 차에 깜빡잊고 핸드폰을 어머니가 두고내리셔서
가져다 드릴겸 여행도 같다왔으니 집에들렸거든요
누워계시더라구요
왔는지 쳐다도 안보시고
니동생은? 이러시길래 차에있어요
이러니까 그럼 빨리가보라고 하시길래 핸드폰 드리고
쉬시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근데 집에도착하자마자 당장 차집에다 가져다놓으라고
남자친구가 영문을 몰라 전화를해도 받지도않으시고
그냥 끊어버리시고 그러시더라구요
마음이 안편해서 집에차갖다놓으면서 들렸다오라고 보냈습니다.
집이 난장판이였대요
넌 핸드폰 아니였음 집에도 안왔을거 아니냐고
가란다고 그렇게 훅 가냐고
다필요없다고 그러면서 울고 역정내시다가 쓰러지셨다고 하더라구요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무튼 근데 오늘 점심때쯤 답장이왔네요
집에 들려서 핸드폰주고 갔던날 가란다고 그냥가는 니들이 미웠다고
너는 니동생 끔찍히 생각하는데 xx이는 지동생 닭보듯 쳐다보는게미워서
너까지 미웠다고 그래서 니가 선물해준 컵이며 십자수쿠션 다버렸다고
그래서 어제 전화랑 문자도 다안한거라고 미안하다고 지금생각해보니까
내가널 잠깐 미워했었나봐 미안해 그래도 넌내큰딸이야
뭐이런식의 문자였네요
여태껏 2년이란 시간동안 생색 내려고 한적도없었고
머리로 계산해가며 잘할려고 한적도없었지만
저 문자를 보고나서 내가 여태껏 뭘한건가
순간 주마등처럼 지금껏 있었던 일들이 다떠오르더라구요,
정작 우리 엄마한테는 하나도 못하면서 남자하나 좋다고 거기에미쳐서
2년이란 시간동안 한게 결국 저런거라니 ..
남자친구를 너무사랑해서 다감안하고 결혼까지 생각했고
감당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
절대 중간에서 제 바람막이가 되어줄수있는 사람이 아닌걸 알기에
오늘 남자친구 만나서 헤어짐을 얘기하려 합니다,
더는 못하겠네요
2년동안의 호구노릇 이제 그만 하렵니다,
부모님 얼굴보기 죄송해서라도 그래야겠어요..
좀더일찍 정신차리지못한 제가 바보네요..
2년이란 시간이 쉽사리 잊혀지진 않겠지만
지금껏 지내온날 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많기에
나를 위해서 돌아서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