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에 아는 동생의 소개로 남친 만났습니다.
남친과 저 둘다 32입니다 . 그냥 혼수니 집이니 서로 형편 되는대로 하기로 되어있습니다.
남친은 일반 직장인입니다. 저약대 졸업하고 3년동안 페이하다가 3년전에 자리가 났습니다.
3년전에 차릴려니까 돈이 많이부족하더군요. 집에다 손벌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3년전에 약국 차릴려고 신용대출로 1억을 빌렸습니다.
전문직 우대론으로 빌렸습니다. 매년 원금의 10%씩 상환되고, 3년마다 갱신 가능하더군요.
지난 토요일에 남친 집으로 놀러와서 집에서 데이트 했습니다.
제가 요리하는 동안 남친 제 방 치우더군요. 제가 바뻐서 청소랑 정리정돈 잘 안하거든요.
청소하다가 서랍장 정리해도 되냐고 하길래 그래 하라고 저도 제 서랍장에 뭐가 있는 지 잘 모릅니다.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있어서.. 그런데 서랍장 속에 대출금거래장 통장이 들어 있었나 봅니다.
밥 먹으면서 남친이 통장을 꺼내더니 물어보더군요.
이 통장 뭐야? 아 그거 약국차릴때 대출 받은 통장이라고, 통장 내역을 봤더니..
매년 10%씩 천만원씩 갚았고 다음달이 3년되는 해라 대출 잔액 7천만원 정도 찍혀있었습니다.
다음달이 갱신날짜라 다음달 갱신안하고 갚을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남친에게 장난기가 발동해서 7천만원 같이 갚아 나가자고..
그래도 일반 월급장이보다는 잘 버니까 둘이 알뜰히 열심히 살면 갚을 수 있지 않겠냐고..
그렇게 그날은 아무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남친 일요일날 낮에 찾아왔더군요. 생각 많이 해봤는데, 미안하지만 결혼 힘들겠다고..
일년에 천만원씩 갚아서 7천만원 언제 갚냐고.. 아파트도 대출받아서 얻어야 할 텐데..
아파트 대출금이랑 너 빚 보니까 엄두가 안난다고.. 그 소리 들으니 좀 어이가 없네요..
요즘 남자들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대출금 통장에게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