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됐네요.
한마디만 할께요.
제가 시어머니한테 말 따박따박 하는 것 같지만 몇번 듣고 그냥 한마디 대꾸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웃긴 거..
시어머니만 불쌍한가요? 시어머니만 늙고요?
우리 남편만 귀하게 자랐습니까?
저도 귀하게 자랐고 우리 어머니도 나 뭐 먹고 사는지 남편이랑 행복한지
남편이 잘해주는지 안 궁금할까요?
누가 시어머니한테만 저런 특권을 줬나요? 저희 어머니는 그냥 손놓고 보고만 있나요?
시어머니가 다 잘못하고 저만 잘한다고 쓴 거 아닙니다.
저도 시어머니 눈에 안차는 것도 있고 그렇겠죠.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했어도 제 입장은 어이가 없고 이상하니까 쓴거고요.
이걸 보고도 시어머니가 불쌍하고 가엽다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남편도 이거 다 알아도 우리 엄마가 몰랐는데 참 유난스럽다 미안하다 부끄러워 하고요
댓글에 이런 내용있던데 남편한테 장인어른이 매일 전화해서 물어보면 좋을까요?
만날때마다 우리 애한테는 잘하니? 돈은 잘 벌어다주니? 집엔 일찍 들어가니?
물어보면 기분 좋을까요?
전 저런 거 들을때마다 스트레스 쌓이고 남편한테 얘기하면서도 스트레스 쌓여요.
남편은 저런 소리 들으면 좀 모았다가 어머니한테 좋게 말씀드리고요.
그러면 어머님은 또 다른 걸로 저러시고요.
그냥 답답하네요.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동갑내기구요.
둘다 30살에 결혼해서 33살됐습니다.
우리 시어머님 참 이해가 안되서 몇자 써봐요.
남편은 원래 서울 사람으로 결혼전까지 부모밑에 있었구요.
전 지방 사람이라 자취 하고 있었습니다.
30년을 같이 살았고 막내아들이다보니 오냐오냐 이쁘다이쁘다 키우셨겠죠.
결혼 전에 남편이 우리 엄마는 절대 너 시집살이 안 시킬꺼고. 어쩌고 저쩌고 했구요.
전 결혼 전에 남편 집에 인사 딱 한번 갔습니다.
남편이 가는 거 아니라고 하기도 했고요. 대신 밖에서 어머님은 몇번 따로 뵜구요.
남편도 마찬가지로 저희 집엔 딱 한번 가고 저희 엄마는 따로 몇번 뵜구요.
그래서 어머님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냥 착하시고 우리 엄마같은 스타일?
남친이 자신있게 우리 엄마나 장모님이나 비슷한 스타일이다. 자식밖에 모르고 정말 착하시다
라고 주장하더군요. 네. 뭐 결혼 2번 해봤나요. 내가 겪어보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남자 어머니니
그런가보다 했지요.
결혼하고 얼마 안있다가 시댁에 갔는데 어머님이 남편 잠깐 담배피러 간 사이에
"애가 왜 이렇게 말랐니 아침 안해주니?" 이러시더라고요
네 부대낀다고 안 먹던데요. 라고 했지만 사실 아침에 서로 맞벌인데 아침은 간단히 선식이나 토스트를
서로 챙겨먹기로 약속했고 먼저 일어난 사람이 준비하기로 했었습니다.
서로 불만은 없고요. 남편도 결혼 전에 아침 부대낀다고 잘 안 먹었다고 했구요.
그랬더니 부대낀다고 안해주면 되냐면서 잔소리를 하는거예요.
아 네.. 네 하고 듣고 있는데 남편 오니까 뚝!
처음엔 그냥 하실 말씀 다 하셨나보다. 했느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이런 상황이 몇번 더 발생했거든요.
어머니가 기독교세요. 굉장히 독실하시고 권사라고 하던데 전 잘 모르겠고요.
전 무교고요 저희 부모님은 천주교세요.
저희 부모님이 천주교 나가라고 해도 안나가는데 어머님이 기독교라시길래 혹시 나 기독교 가라고
하면 안간다. 그랬더니 자기한테도 몇번 권하고 안 하신답니다.너도 몇번 거절하면 안할꺼래요
안하긴요. 3년 내내 기독교 같이 가자고 난리십니다.
전화할때마다 찬송가를 부르세요. 목자를 인도한다고 하시면서..
이게 좀 웃긴데요. 어쩔땐 교회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합창도 하세요,.
그래서 진짜 혼자 빵 터진적도 있고요. 몰래 ..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찬송가를 왜 불러? 그런 적 없는데..? 라고 하더라고요.
남편한테는 말하지말고 제가 먼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서 남편을 자연스럽게 인도하래요.
그래서 모르는 척 하고 남편한테 말해서 남편이 난리친적도 있어요.
남편이랑 저랑 동갑이다보니까 시댁이나 친정에서는 서로 누구누구씨 하기로 했는데
가끔 시댁에서 남편이나 저나 서로를 편하게 부를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저를 부를 때 이름을 부른다던지 자기야 자기야 할 때도 있고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전화로 또 그러시는거예요. 니가 그렇게 남편을 무시하니까 남편 직급이 낮은거라고.
저랑 남편이랑 같은 회사인데 남편이 직급이 저보다 낮아요.
일을 못해서라기보다는 저보다 경력이 낮아서인데..
처음엔 정말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여러번 들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입닫고 넘어가요.
남편도 저한테 야야 그러는데... 또 웃긴 건 남편한테 사촌이 있어요.
남편보다 생일이 느리지만 너보다 생일이 빠르니까 언니라고 하래요.
그런데 제가 남편보다 사실 빠르거든요. 그래서 웃으면서 제가 남편보다 빠른데 그럼 저한테
언니라고 하셔야겠다. 그랬더니 아무말 안하고 그냥 넘어가심
아니 남편보다 생일이 빨라서 사촌누나 뻘이면 말도 안하겠는데. 이건 남편보다도 어린데
무슨 언니라고 하냐니;; 이런 족보가 어디있나요?
그리고 명절때 제일 열받았던 부분인데요.
저보고 친정에 안갔으면 좋겠대요.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어머니 제사도 안지내면서 명절동안 왜 친정에 가지 말라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랬더니
아들 오랜만에 봤는데 같이 있고 싶으시답니다.
그럼 데리고 있으세요. 저혼자 친정 가겠습니다. 했더니 이렇게 나올줄 몰랐나봐요.
갑자기 아니라고 그냥 내가 헛소리한거라고 신경쓰지말라고.
남편한테 얘기하지말라고.
그래서 그땐 첫번째 명절이었고 해서 넘어갔고 그 다음부터는 그런 말씀 하지 않으시는데
두고두고 화나고 기분 상해요. 우리 부모님은 저 안 보고 싶으실까요?
더 웃긴 건 남편은 위의 사실을 전부 알고 있어요.
말하지 말라고 안하나요?
일부러 더 알려서 이상한 소리 못하시게 하려고 말하실 때마다 한숨쉬면서 남편한테 말해요.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말 안하시는데 또 다른 이슈 가지고 또 하고 또 하고.
한번은 또 남편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시길래 (입버릇같아요.) 웃음이 나와서
"어머니 30년 데리고 산 아들이 그렇게 무서우세요?" 라고 해버렸어요.
아니 30년 데리고 산 아들보다 그에 비하면 새발의 피만큼 얼굴 본 제가더 가깝다고 느끼시는 걸까요
아니면 만만하신걸까요? 후자겠죠?
이거 말고도 우리 아들 힘드니까 밥 잘해줘라. 간식은 얼마짜리 이상으로. 과일은 어디껄로
그래서 한동안 과일 사러 사당 특정 가게만 왔다갔다 했습니다..
거기 과일을 제일 잘 먹는다고 어머님 사러 갈때마다 오라는거예요.
자주는 못가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사당에서 장본 셈인데 한달 가니까 귀찮아서
아무거나 먹으라고 했더니 엄마가 유별난거라고; 자기가 맛있다고 했더니 이사한 후에도
계속 거기서만 사와서 미안해서 계속 맛있다고 한거라고..
그래서 동네 슈퍼에서 암거나 사와도 잘 먹더라고요.
그 이후부터는 말씀드리고 안가요. 어머니 뻘쭘하실까봐 주말 출근있다고 뻥쳤더니
어머님이 과일을 직접 사다 나르시기 시작해서 남편이 그냥 동네 과일 먹겠다고 해서 마무리..
3년 살면서 어머니랑 같이 산 것도 아닌데 참 에피소드가 많네요.
그래도 다른 집에 비해 그냥 말로만 스트레스 주시는 거니까 좋은걸까요? 나쁜 걸까요?
친정에서는 진짜 일체 아무런 부담도 주지 않으시고 가끔 전화 드리고 찾아뵙고 해도 항상
좋게 웃으면서 오히려 나한테 남편한테 잘하냐고 퉁주시고 그러시는데..
왜 어머님은 나한테 남편 챙기래... 양가 집안에서 다 남편만 챙기라고 하니 돌아버리겠어요.
다행히 남편이 착하고 똑부러지는 면이 있어서 그나마 사리에 맞게 행동해서 낫지만..
어머님 저럴 때는 정말이지,....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인데도 정이 안가고요. 아직도
낯서네요.. 어머니도 저를 그냥 사랑하는 며느리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아들의 뒤봐주는 여자가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