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사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오늘 윗집 사는 부부와 대판 싸웠는데 층간 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실감하겠더라구요..
(글이 길어요..귀찮으신분은 뒤로가기 하셔도 돼요~ 개념상실한 사람들과 중복입니다.
마지막에 아이키우는 부모들께 부탁드리는 말 썼는데 여기에 아이 부모님들이 많으실꺼 같아서 주의해주십사 올려요.)
현재 이 아파트에서 만 9년을 살던 중 올해 초 윗층에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4살 정도되는 남자아이가 이사왔습니다.
윗집에 남자아이가 이사오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어느정도 시끄러울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저나 오빠나 모두 성장했고 오빠는 직장때문에 나가 살기때문에 집이 항상 조용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윗집 아이가 뛰어다니는 소리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조용하게 살다가 쿵쿵쿵쿵 소리를 듣고 사려니....
그래도 지금까지 다 이해하며 살았습니다. 아이가 어리니까 뛰는건 어쩔 수 없지 괜히 올라갔다가 아래 윗집 사이에 감정만 상하니 조금만 더 참자 하면서...
부모님, 휴일에 집에 쉬러오는 오빠, 그리고 저 모두 아이가 뛰기 시작하면 '아 또 뛰네~' 하면서 참고 넘어 갔습니다.
하루는 정말 너무너무 심하게 뛰길래 경비실에 전화해서 주의를 부탁했더니 지금 막 집에 들어왔다면서 언제 뛰었냐고 시치미를 떼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일이 2~3개월 전이네요.
그리고 지금까지 꾹꾹 참다가 오늘 6시가 좀 넘은 시간에 천장이 무너져라 뛰어다니더군요.
평소보다 소리가 두세배쯤 컸어요
정말 너무 시끄러워서 경비실에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받아서 제가 직접 윗층에 올라갔습니다.
(너무 열받았던 상황이라 세세히 기억 못해서 좀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어요 생각나는 선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겠습니다.)
벨을 누르고
아랫집인데요 아이가 너무 뛰는데 집이 정말 무너질꺼 같아요
여기까지 말하니까 윗집 여자가
아니 아이가 뛰면 얼마나 뛰었다고 그래요? 그리고 지금 시간이 몇신데 뛸 수도 있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미안하다 주의주겠다 말 한마디 없이 변명만 하더라구요
아니 오늘만 뛴것도 아니고 그동안 계속 참았다 저희가 매번 아이 뛸 때마다 올라온 것도 아니고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 하니까
제가 인상을 쓰고 얘기했기때문에 사과하기 싫다는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그동안 참다 참다 올라간건데 어떻게 웃으면서 올라갑니까?
그렇다고 제가 올라가서 다짜고짜 소리를 지른것도 아니고 욕을 한것도 아닌데 인상쓰며 자기한테 얘기했기때문에 사과하기 싫다는게 정상인가요?
그때 저희집 택배가 와서 아래에서 자꾸 저희집 벨을 누르길래 계단으로 내려와서 택배를 받아놓고
다시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여자가 나오면서 자기 핸드폰을 들이밀면서 전화좀 받아보세요 하더라구요
제가 쓱 보고 제가 왜요? 그 전화를 제가 왜 받아요? 하니까 자기가 받더니 안받는다잖아 하고 소리를 꽥 지르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따지듯이
시간이 몇신데 아이가 뛸 수도 있지 뭘 이런걸로 올라오냐며 아이 안키워 보셨죠? 그러길래
안키워봤다 하니까 그래서 그런거라면서 자기네도 윗집이 시끄럽지만 한번도 올라간적 없다 그러더라구요
(그집 위층은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만 사십니다. 저희집과 같은 해 이사와서 9년 내내요 가끔 자식들이 왕래하지만 매일매일 우리집처럼 시끄럽다는건 말이 안돼요)
그래서 제가 아니 그동안 참다 참다 올라온건데. 지금 뛰는것만 말하는게 아니다 아이가 뛰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이해했다. 하지만 오늘따라 유독 심해서 올라왔으면 주의 주겠다 한마디면 될껄 사과 한마디도 없이 뭐하는거냐 그러니까
빈정거리면서 그쪽이 오늘따라 예민하신가 보죠 이정도도 못참으면 아파트에서 나가세요 이러더라구요.
참나... 자기들은 공동주택 생활의 기본도 안지키면서 못참겠으면 우리보고 나가라니 그게 말이 되나요?
그여자가 아파트에서 나가세요 나가시라구요 이런것도 못참으면 나가셔야지 빈정거리는데 순간 욱해서 반말을 했습니다.
야 니가 뭔데 나가라 마라냐 사과 한마디 했음 조용히 끝날 일을 뭘 잘했다고 이러는거냐
그랬더니
야? 너 지금 나한테 야라했어? 너 몇살이야? 아랫집에 이렇게 어린애가 사는줄 몰랐다 하며 비꼬더라구요
(제 입으로 민망하지만 제가 좀 어려보여요.....)그래서 20대 중후반이다 나도 먹을만큼 나이 먹었다 하니
나보다 어리네 이러면서 나이 어리다고 코웃음 치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시끄럽게 한번 살아보라며 사람을 자꾸 약올리더라구요
더 말해도 소용없을꺼 같고 제 성격상 그 여자를 한대 후려칠꺼 같아서 애 엄마란년이 저 모양이니까 애새끼도 그 모양이지 애 그따위로 키우지 말라고 말하고 내려왔습니다.
제가 욱해서 먼저 반말을 하고 욕을한건 옳은 행동이 아니란거 알고있어요.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만 저는 평소에 남한테 피해주지말고 살자는 주의기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며 지킬거 지키고 삽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본적인거 안지키고 저한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면 너무 화가나요.
잘못된건 잘못됐다고 말해야 하고 빈말 못하고 뭐 그런 성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잘못해놓고 이런저런 핑계를대며 사과를 못하겠다는둥 어리다고 무시하는 그 여자 행동에 감정조절을 못한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내려와서 씩씩거리며 분을 삭히고 있는데 보란듯이 더 뛰어 다니더라구요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10분정도 지나니 벨이 울렸습니다.
인터폰으로 누구시냐니까 윗집 사는 사람이라며 그 집 남편이 얘기좀 하자더라구요
그래서 잠시만요 하고 문을 열었더니 고개를 보일 듯 말 듯 까딱하길래 저도 까딱했습니다.
아까 둘이 얘기할때 전화기 넘어로 들었는데 지금 시간이 늦은 시간도 아니고 아이가 뛰었다고 올라오셔서 그런식으로 말하시면 안되는거 아니냐 우리가 나이도 많은데 반말하고. 딴데가서도 이런식으로 행동하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아까 들으셨으니 아시겠네요 그쪽 부인은 말 곱게 하셨냐 내가 처음부터 반말하고 욕한것도 아니고 그쪽 부인 역시 사람 열받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열받게 하지 않았냐 내가 말하는건 들으셨는데 그쪽 부인이 말하는건 못들으셨나봐요? 하니까
네 못들었는데요 이러더라구요(빈정거림)
그래서 아 그러세요? 그럼 올라가서 다시 듣고 오세요 그리고 우리가 한번이라도 애 뛴다고 올라간적 있냐 없지 않냐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 최소한 사과나 주의주겠다고 말하는게 정상아니냐 근데 그쪽 부인 첫마디가 뭔줄 아냐 애가 뛰었으면 얼마나 뛰었다고 그래요? 이거였다 상식적으로 그게 맞다고 생각하냐? 하니
또 빈정거리면서 네~ 그쪽 말투가 싸가지 없었나보죠 이러더라구요
거기서 딱 드는 생각이 아 나랑 싸우자고 온거구나 뭔 말을해도 대화가 안통하겠구나 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긴 나랑 싸우자고 온게 아니며 나이 어린 여자랑 싸울 생각도 없다 자기네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냐 애 발이라도 묶어놀까요? 이러길래
난 당신보고 애를 패잡아 달라고 올라간게 아니다 심하게 뛸 때는 적어도 주의를 줘달란거다 그리고 집에 매트는 까셨냐? 하니까
각 방마다 매트 다 깔았다 길래
매트 까신게 이정도냐 들어와서 들어보셔라 정말 집이 무너질 정도다 하니
알고 있다며 애가 사각지대에서 뛰나보죠 혹시 LG어쩌고 장판 아시냐 소리를 흡수해 준다는 그 장판도 깔았다. 자긴 일 때문에 집에 거의 못들어 오고, 아이는 9시에 놀이방을 가서 4시 반에 오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우리집은 한 사람만 생활을 하기때문에 굉장히 조용할꺼다 우리집은 애 있는집 치고 아주 조용한 편이다 하더라구요 이웃끼리 이정도도 이해 못해주냐 아파트 살면 다 그런거지 이러길래
저도 좀 차분하게 얘기했습니다.
우리도 아이가 뛰는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여러번 넘어갔다 그런데 오늘따라 유독 심하게 뛰었고 그래서 올라간거다 그리고 이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맞다 이웃이다 공동생활 하는 입장에서 많이 이해하고 넘어갔다 근데 왜 그쪽은 공동생활의 기본도 안지키냐 낮이든 밤이든 애가 뛰려면 놀이터에 가서 뛰는게 맞지 집에서 뛰는 것이 당연한건 아니지 않냐? 하니
자긴 잘못된거라고 생각 안한다더군요... 그러면서 이 집에 사시니 가끔 피아노 소리도 들으셨겠네요? 몇혼지는 모르지만 늦은 시간에 피아노 치던데 그 집에가서도 이렇게 따져 보시죠? 하길래
싫다 내가 왜 그래야 하나 나는 그 피아노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지 않는다 했더니
왜 소음이 아니냐 늦은시간에 피아노를 치던데 자기는 시끄럽더라 귀가 어떻게 된거 아니냐 따지더라구요
그래서 아니다 귀는 멀쩡하다 소음이란건 개인의 기준 차이 아니겠나 난 그 피아노 소리가 소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가끔 누군가 피아노를 늦은 시간에 치지만 바로 위, 아래층이 아니라 그런지 듣기 싫을 만큼 크지 않아요. 그리고 9년을 살았으니 그 세월동안 실력도 나날이 발전해서 이젠 제법 잘치구요)
결론은 그 남편도 그 부인이랑 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제대로 사과 한마디 안하고 주의를 시키겠다 말 한마디 없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자신들은 잘못한게 없다 였습니다.
저보고 그냥 시끄러운대로 살라더라구요
서로 짜증날 만큼 났고 말도 안통하고 하니
그 남편이 저한테 어린게 어쩌고 하면서 욕하길래 저도 별 미친게 다 있다며 애미나 애비나 똑같으니 애가 저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절 패려고 달려들더라구요 그래서 문을 닫고 걸어 잠궜습니다.
문에 대고 별 미친놈이 다있네 라고 했더니 5분정도를 문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하더니 가더군요
여기까지가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입니다.
부모님께는 윗집 부부랑 싸웠다 내가 먼저 반말해서 서로 쌍욕하고 싸웠다 이실직고 했습니다.
부모님한테 조금 혼나긴 했지만 그동안 가족 모두 참았던 일이기 때문에 언제가 한번은 터질 일이었단 반응입니다.
저는 평소에 집에서 뒷꿈치도 들고 걷습니다. 제가 층간 소음이 듣기 싫기때문에 저부터 아랫집에 피해주지 말자라는 생각에서요.
아파트에서 아이키우시는 분들..
아이가 뛰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뛸때 주의를 주는거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층간소음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할 정도니까요. 저도 순간이지만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수긍이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제발 아랫집 생각해서 아이에게 조금만 주의를 주세요.
그리고 당신 아이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에게 사과하는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인상을 쓰고 말했든 아니든?
당신에게 이쁘고 눈에 넣어도 안아픈 존재지만 누군가에겐 뛰어서 시끄럽기만 한 존재 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를 다른사람에게 피해만 끼치는 아이로 만들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