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http://pann.nate.com/talk/317007335
안녕하세요 저왔어여 시험공부때문에 한동안 못왔네요(는 무슨 놀고먹기바빴습니다 ㅠ_ㅠ)
그보다 고스트 레이더? 그거 아시나요 그걸로 유령 탐지할수있다길래
물렁이한테 물어봤다가 벼 ㅇ신 소리 듣고왔어요. 이 아이 참 나빠요..
이번엔 무슨얘기를 할까하다가 갑자기 생각난일이 있어서 그 얘기를 말해보려고함.
아마 시기가 내가 물렁이한테 "나 기 세? 약해? 응응? 나 귀신볼수있어????"따위에
질문을 하다가 몇대씩 맞고 살던 때였을거임.
수련회때였나 아니면 끼리끼리 놀러갔을때였나까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학교에서? 밤중에 산을 올라간적이 있었음. 어떻게 생겼느냐하면
한쪽은 그래 완벽한 절벽이라 떨어지면 사람하나 골로갈성 싶은데다가
한쪽은 기분나쁘게 생긴 나무들로 뒤덮여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곳이었음.
대체 왜 한밤중에 그딴곳을 올랐어야했는지는 지금이나 예나 풀리지 않는 의문임 =_=
더 웃긴건 그런 산골짜기에 자동차 도로가 있어서 절벽 끝자락에 하얀줄이 쭈욱 그어져있음.
번호순대로 차례차례 가라는걸 싸그리 무시하고 물렁이옆에 붙어서 쫄레쫄레 따라가다가
문득 이런데는 귀신이 잘 보이지 않을까 한 생각에 옆에 잇던 물렁이에게
뭔가 보이지 않냐고 캐물었음. 전날밤에 밤새자고 난리치던 나덕에 잠을 못잔 물렁이는
하품만 쩍쩍 해대며 짜증을 내다가 기껏 한 말이
"지금 니 어깨위에 있다."
라는 시덥잖은 농담에.. 그래 단순한 나란인간 넘어갔음.
정말 놀래서 어깨를 털어대는걸 비웃던 그모습이 아직도 생생함.
그래서 장난치지 말고 진짜 아무것도 없냐고 다시물으니까
희끗희끗 보이는건 참 많은데 선명하게 보이는게 얼마 없더라함.
가려진 나무때문도 아닐까 싶은데 그럼 선명하게 보이는건 어떠냐고 물으니까
설명해서 오늘 가위 안눌릴자신 있으면 들으라고.
나쫄아서 입다뭄. 이쁘장한 얼굴로 웃는 그모습이 너무 얄미워서 입 꾹다물었음.
근데 아시다시피 난 호기심이 참 많기도한 여자임.
그날밤에 결국 물었다가 가위눌릴까봐 잠도 못잠.
선명하게 보이던건 20대 중반에 여자 한명과 조금 흐릿했지만 우리나이또래쯤
되보이던 여자애 하나라고 했음.
여자애는 나무가 많은 어두운곳에 있었는데 자세히 보려고 해도 그저
하얗게만 보였던지라 제대로 보지는 못하고 그여자애가
올라가는 선생님들을 계속 쳐다보던건 느꼈다고.
20대 여성은 절벽끝자락에서 따라오는듯한 느낌에 기분도 꺼림칙하고 앞만 보고 걸어갔는데
어느순간 보니까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고.
착각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산턱에서 애기 우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었는데
이상했던거는 그 소리를 들은게 물렁이뿐만 아니라 선생님중에서도 있던것같다고 근데
그선생님은 일부러 모른척하는것같아 의미없이 소름이 돋았다고 함.
이것도 수련회때 얘긴데 수련회 가면 있는 교관선생님들 있잖음.
근데 혹시 그 교관쌤들 몇명인지 세보는 분들 있음? 우리학교는 그런 세밀한아이 없었음.
근데 방금 말한 얘기 전날에 수련회장소로 오는길 비가 왔었음.
버스가 장소 실내까지 데려다주어서 내 장담컨데 비를 맞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을거임.
근데 레크레이션이 다 끝나고 의자에 앉아 쉬는 선생님들이 있잖음.
물렁이가 그중 한명을 가리키면서
"저 선생님, 원래부터 있었어?"
이러는거임. 근데 내가 그걸어떻게알음, 정말 재밌는 선생님은 기억하지만 유독 존재감없는
선생님들은 머릿속에서 잊혀지기 마련임. 모른다는뜻으로 고개를 설레설레저으니까
그특유 버릇으로 턱을 쓸면서 미간을 찌푸리길래 왜그러냐고 물었음.
딴 선생님들한테서 나지 않는 비 비릿내가 너무 많이 난다고.
(비냄새면 비냄새지 비비릿내는 뭐냐고햇다가 한대맞음)
비를 안맞은건 둘째치고 비냄새가 나는것도 이상하지만 오랫동안 여기 있었던듯
풀냄새라던가 기분나쁜것이 섞여서 머리가 아플지경이라고 진심으로 짜증을 냈었음.
그리고 물론 알게된 사실은 하나도 없었지만 하나 확실했던건.
나나 물렁이나 떠나는날 그선생님을 단 한번도 볼수가없었다는거.
오랜만에 와서 진짜 재미없는거 올리는것같아 죄송하네요
시험끝나고 찾아뵙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