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욕먹을거 감안하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듣고자 글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주변에서 하나둘 결혼하기 시작한
27살 여자입니다
3년전 24살 그사람을 처음 봤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사람이였고
제가 먼저 첫눈에 반했고
호감을 가지고 친해졌습니다
연인관계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일년정도 지나 알게된 사실이 있었어요
그사람은 제가 모르는 얼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밤만 되면 쓰레기같은 생활을 하는 거였어요
술때문에 모아둔 돈을 다 날리고
가진 것 하나 없고 빚만 있었습니다
술을 가까이 하니 여자문제도 복잡했구요
일끝나서 집에가서 피곤해서 잔다는 말들은 다 거짓말이였고
가끔 회식했다며 새벽에 전화오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습니다
오히려 이사람 이런 사실을 들키고
자기가 더 뻔뻔합니다
오히려 자기가 헤어지자고 큰소리쳤구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굳게 마음을 먹고 정리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여태껏 살면서 사람을 이렇게 좋아해본적도 처음이고
이미 내 마음 모두를 줘 버린 상태라 막막했습니다
사실 이 남자와 처음으로 관계도 가졌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 내가 옆에서 도와주겠다고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정상적으로 자리잡아 가자고
그렇게도 말해봤지만
그런 생활이 좋다는 남자
그렇다고 저를 놔주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 남자 만나기 전까지는
제가 지나칠 만큼 순진한 편이였고
성격상 거절한다거나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렇게 바보처럼 반년을 더 끌려다녔어요
연인같다다도 또 연인이 아닌사이가 되고
술 마시고 전화해서 그만만나자고 말하는 그 남자
그리고 또 다시 집앞에서 직장 앞에서 날 기다리며
너뿐이라는 그사람
직장이 가까웠기에
도저히 벗어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직장을 그만 두게 되고
자연스럽게 제가 피하니 두달정도는 피해지더군요
그리고 올해 초
또다시 절 찾아왔습니다
자기 일 그만 두고 이런 저런일 해보고 고생 많이 했다고
변하겠다고 울고 다짐하더군요
믿음이 안갔지만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니 마음이 흔들렸어요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그사람 말처럼 변해있더군요
여자도 다 정리했고
술도 그 전보다 훨씬 적게 마시고
저한테 꼬박꼬박 전화하고
새로 시작한 일이 힘들어서 였겠지만
조금 철이 들고 저한테 정착하는 듯 보였습니다
항상 주도권을 쥐고 있던 그사람이였는데
점점 제쪽으로 기울어져 가고있더군요
예전엔 내가 그 사람을 더 좋아했었는데
어느 새 그 사람이 나에게 매달리고
너뿐이라고 니가 날 버리고 가면 절대 못산다고
그 어디로라도 따라가겠다고 하며
제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할 만큼 저한테 잘 했습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참 이기적인게
내가 그사람을 더 좋아할땐 너무간절하고 애가 탔는데
그사람이 날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자꾸 마음이 하나 둘 더 요구하게 되더군요
돈이좀더 많았으면 좋을텐데 차가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던 도중
그 사람에게 약간 실증이 나려고 하던중
그 사람이 갑자기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솔직히 자기 빚도 있고
살아가는거 너무 팍팍하다고
솔직히 자기 입장에서는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는것도 부담이고 욕심이라며
저한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것 같았어요
왜 헤어짐을 통보받으면
그동안 좋았던 것들만 자꾸 생각나는지
안그래야 하는 걸 알면서도 다시 만나자고 가면 안된다고 매달렸습니다
솔직히 그사람 지금30대의 나이지만
그동안 빚때문에
모아놓은 돈도 없고 차도 없습니다
한달 벌면 저와 데이트 비용 빠듯하게 쓰고 빚 갚으면 돈 없을겁니다
사정 알기에 데이트 할때 거의 반반입니다
제가 낼 경우도 많구요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아버님이 바람피셔서 지금 그 사람은
어머님과 여동생과 셋이 살아요
저희집 딱히 내새울것 없지만
부모님 성실하게 살아오셨고
저 대학 졸업후 바로 취직하여 성실하다는 말 들으며
열심히 일 잘 하고 있습니다
외모가 뛰어난건 아니지만 남들에게 미움받는 외모 성격은 아니구요
제 친구들은 다 말립니다
니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사람만나느냐고
아직 제가 철이 없나봐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나이인데
그저 사랑에만 목매고 있으니
솔직히 그 사람과 결혼할 자신 없습니다
우리집에 당당히 인사시킬 자신도 없어요
그치만 지금 당장 그사람이 내 옆에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질것 같고 죽을만큼 아파요
결혼해보신 분들은 다들 말씀하십니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아직 사랑에만 목매고 그 사람에게 매달리는 저
그사람 잊을 수 있게 따끔하게 혼좀 내주세요
어떤 조언이든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왜 이렇게 이별이 아픈지 어떤 생각으로 떨쳐내야 할지
아직 철없는 저에게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