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하는 21살남 대딩입니다.
대학올라와서부터 절실히 느끼는 겁니다.
지역감정...
심지어는 알바하다가 지역차별로 그만둔적도 있습니다.
힘겹게 힘겹게 죽어라 공부해서 떡하니 올라온 서울
정말 지방아이들에겐 꿈의 도시고 서울드림이잖습니까
첫 엠티였습니다. 주거니받거니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술이 오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어쩌다가 "집이 어디냐?"라는 질문에 저는 전라북도입니다 라고 하니
선배가 하는 말이 라도? 라도? 난 라도새끼들 싫어.
순간 제가 들은 말이 진실인지 착각할 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
그러고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뻥져있는데 다른 한 선배도 나도 전라도애들 별로 안좋아해ㅋㅋㅋㅋ
이러면서 동참하는겁니다. 동기까지 합세하더군요.
한바탕 지역으로 흠씬 귀를 두들겨맞으니 기분이 참.... 머라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기분 느껴보신분만 알겁니다. 저는 그냥 첫 엠티고 하니 선배들한테
웃으면서 왜이러세요ㅋㅋㅋㅋ이러면서 다시 분위기 잡고 술잔을 기울이면서 좋게 술자리가 끝나고
잠이 들었고 목이 말라 아침일찍일어났습니다. 담배하나 물고 풍경 바라보는데
선배 한 분이 오셔서 "얌마뭐하냐"라며 친근하게 어깨동무 해주셨습니다. 어제의 응어리가 내려가는 듯 했습니다. 도란도란 이러저러한 이야기 나누다가 지역이야기가 나오길래 움찔움찔 하다가
사실대로 말했죠ㅋㅋㅋ "전북에서 왔는데요ㅋㅋㅋ"이러니 "아 너도 라도구나??ㅋㅋㅋㅋㅋ"
다시 또 시작되는 구나 느꼈습니다. 뭐 말하는 입장에서는 아무 느낌없이 아무 죄책감없이
툭툭뱉은 말이 비수가되어 박히는 것도 모르시나봅니다. 뭐 지금은 그 어떤 형 누나들과
동기들과 잘지내고 활발하지만, 첫 엠티때가 계속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습니다ㅠㅠㅠㅜㅜ
알바할 때 지역문제로 그만둔적도 있었습니다.
엠티에서 '아.. 인터넷으로 본게 사실이구나'하며 내 지역은 왠만해서는 공개를 안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알바가 제 생애 첫알바이자 최악의 알바일줄은 몰랐죠.
알바X로 맘에 두고있던 고급까진 아니지만 번듯한 레스토랑 서빙알바를 구했습니다.
당연히 사는 곳은 제가 살고있는 자취방으로 말했죠. 사장님도 대화해보니 뭐 그렇게 모난 사람도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경력이 제일 오래된 26살 형, 22살 누나, 저 이렇게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만에 친해지고 장난도 하고 제가 친화력은 좋기에 그렇게 2주정도 지나게되었습니다.
보통 가게에서 알바며 직원이며 모아 놓고 회식을 하죠. 술이 많이 들어갔을 무렵
22살 누나가 집이 어디냐며 묻기에 술기운이 있는 저는 전북 XX시입니다ㅎㅎㅎ라며 대답했고
아 좋은데 사네라며 웃어 넘겼습니다. 같은 대학에 다니고
그래도 잘배운사람이여서 그런지 그런게 별로 없네라며 다시 술을 마시려는 찰라
26살 형님도 와서 어디출신이냐며 물어보기에 대답하려하자
22살 누나가 말을 뚝 끊으며
"라도래요"
????????
"뭐? 전라도? 욕설이 난무하며 난 ㅅㅂ 전라도홍어새끼들이 제일 싫어 ㅅㅂ"
저는 또 병신같이 웃으면서 "아 형님 사람사는데가 다 똑같죠~ 뭐 별반 다를게 있나요"
이랬더니 ㅅㅂㅅㅂ거리면서 "전라도병신새끼 꺼져 홍어냄새나니까"
하도 이래서 형은 어디출신인데요 이랬더니 충청도랍니다.
또 깨달은게 있다면 지역차별은 못배우고 배우고 경상도사람이건 아니건
싫은 사람이 정말 널렸구나..
병신같이 또 넘기고 계속 비위 맞춰줬더니 너 참 사람이 됬구나라며 그나마 덜해지긴했지만
다음날 서빙을 맏은 저는 어느새 주방 설거지하는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한다며
2시간 넘게 설거지만 하고 이제 홀이 바쁘니 나와서 일하라며
쉴새없이 움직였습니다. 짐승인지.... 워낭소리봐도 소도 이렇게 안다루잖아요...
같이 하던 마감도 자기 힘드니까 니가 다하라며 떠넘기고
그렇게 한 일주일정도 있다가 도저히 사람취급 못받는 곳에서 일하기 싫어 관뒀습니다.
마치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노예 다루듯 다뤄졌습니다.
사장님은 왜 그만두냐며 그러시길래 이실직고했죠. 아직은 나이가 어려 철이없는거라며
일 잘하던 애가 왜 그만두냐며 붙잡으셨지만 그냥 그만뒀습니다.
2학년 2학기 중반대를 넘어서고 있는 오늘도
라도소리 또 듣고 왔네요. 정말 기분좋은 날입니다.![]()
이젠 인터넷에 홍어홍어도배해놓은거만 봐도 화병날거같아서
특히 시사뉴스댓글은 저멀리 하고있습니다.
홍어거리며 전라도비하하시는 분들 그 때는 재미있고 별생각없겠지만
저는 죽어갑니다.
사회에서 전라도사람이란 그 하나만으로 학벌이고 인품이고 외모고 뭐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노예취급당하고 쓰레기취급 당합니다.
당신들이 이루어낸 성과인가요?
아니면 당신들에게 뒷통수친 전라도사람들이 이뤄낸 성과일까요?
아니면 전라도출신 선임이 까댄거를 저한테 복수하는 걸까요??
왜 저까지 피해를 봐야하는거며
왜 사람사는 곳이 다 똑같은데 인품은 전부 무시하고 사기꾼, 이기적인 인간으로 몰아갑니까?
한번 묻겠습니다.
홍어거리며 인터넷에 싸지르시는거 행복합니까? 기분좋아요?
한숨만 나옵니다.
조선시대때 평안도사람을 차별한 것처럼 현재 대한민국에선
알게모르게 차별당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설움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하도
여기에다가라도 싸질러봅니다.
이제 조금 마음이 후련하네요...ㅋ
좋은 밤 되시고 내일 하루도 힘찬하루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