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네 왔다네
내가 왔다네ㅋㅋ
댓글들 보니깐 내 남친이
나랑 있던일을 이렇게 말하고 다니면
별로 안좋을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읽다보니깐 그게 맞는 말 같아서
어제 여친한테 말을 했습니다.ㅋㅋㅋ
내가 인터넷에 이러이러한 글을 쓰는데
너도 읽어봐야될 것 같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쫌 당황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 읽어보고 전화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좀 있다 전화가 와서는
몇가지 약속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글 쓰는 건 좋고 자기도 읽어보니깐
옛날 생각도 나고 재밌기도 하고 괜찮은데
첫키스나, 첫만남 등
저희 친구들이 두루두루 아는 건
쓰지말아 달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고 혹시 모르니깐
신상정보 같은거 사진? 이런것도
올리지 말라구 하고요.
마지막으로 제일 강조했던건...
"나 쫌 예쁘게 써줘, 그 언니 때문에 싸운 글은
내가 너무 못되게 나오잖아ㅋㅋㅋ오빠만 머싯게
쓰지말라고ㅋㅋㅋ아 그리고 판 언니들이랑
너무 친해지지마ㅋㅋㅋ오빠는 내꺼니까!!
언니들이 자꾸 오빠 좋다더라? "
ㅋㅋㅋㅋㅋㅋㅋ
여친 지금 판에 계신 여성분들은
질.투. 하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자,,그럼 쓸데 없는 이야기 때려치우고
시작합니다.ㅋㅋㅋ 고고
때는 본인이 군에서
열심히 복무하고 있을때임.
ㅋㅋㅋ 당시 전역을 약 70일
앞둔 상황이었음.
지난 판에서도 말했지만
본인 군생활도 경상도에서 했음ㅋㅋㅋ
(어디 부대인지는 말씀 못드려요~)
암튼, 부대가 비교적 가까우니깐
여친이 면회도 자주오고 그랬음.
그날도 여친이 면회를 왔고
나는 룰루랄라 면회를 나갔음 ㅋㅋㅋ
여친이랑 테이블에 앉았는데
맞은편 테이블에
어떤 아저씨랑 그 여친이 있었음ㅋㅋㅋ
(아 , 군대에서 자기랑 선,후임 관계에 있지 않은
타 대대 병사를 보고 '아저씨'라고 합니다.
공식적으론 용사님, 전우님 등이 있지만 잘 안씀)
근데 그 아저씨의 여친이...
겁나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 꼬고있는거임 ㅋㅋㅋㅋ
아..
근데...
나는 남자에, 군인에
빌어먹을
눈알이 컨트롤이 안됬음ㅋㅋㅋㅋㅋㅋ
여친이랑 있다가도
슬슴슬금 곁눈질로
그 여성분 훔쳐보기 바빴음ㅋㅋㅋ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저도 남자인지라)
여친이 눈치를 챗는지
뒤를 한번 돌아보더니
내가 뭘 훔쳐보는지 알았나봄
ㅋㅋㅋㅋ
"야! 변태야 -_- 뭐 보냐?"
"니본다 내는 여자라고는 니 밖에 안보이는거 모르나"
"ㅋㅋㅋ죽고싶나ㅋㅋㅋ내랑 자리 바꾸자"
아니
이럴수가
이러란 법은 없는 거임ㅠㅠㅠ
"왜ㅋㅋㅋ걍 앉아있자 내는 여기가 더 좋은데"
"야ㅑㅑㅑㅑ!! 니 진짜 !! 죽을래?"
"와이카노 머가 문젠데 ㅋㅋㅋ"
"내가 모를 줄 아나? 뒤에 저 여자 보는거!!!?"
어허,,ㅋㅋㅋ
들켰구낰ㅋㅋㅋ
지난 글 봐도 알겠지만
여친이 질투가 쫌 있음ㅋㅋㅋ
그렇게
등짝을 몇번 강타당한 뒤
여친이랑 자리를 바꿨음
ㅋㅋㅋ
어머 근데 이게 왠일?
자리를 바꾸니깐
이번엔 통로로 지나다니는 여성분들이
보이기 시작함...ㅠㅠㅠ
여친이 삐질것 같고,
그래도 먼 길 왔는데
내가 이러면 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
최대한 신경을 안쓰려고했으나
이 눈알을 내 의지랑 상관없이
움직이기 시작함ㅋㅋㅋ
결국 여친
폭 to the 발
"야ㅑㅑㅑ 너 자꾸 이럴래? 나 갈꺼야ㅠ"
그러고는 진.짜.갔.음....ㅠㅠ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붙잡았는데
진짜 삐져서 걍 갔음...
헐...큰일 났다 싶었음
내가 뭘 한거지
이 저주받은 눈알이 미쳐 날뛰었구나
그래서
중대로 돌아서
바로 전화를 걸었음
안받음
또 걸었음
또 안받음
그렇게
세번째에 겨우 연결이 됨 ㅠㅠㅠ
"내가 진짜 미안타 ㅠㅠ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내가 미쳤는갑다 진짜 미안타 ㅠㅠㅠ"
"됬어, 오빠도 결국 남잔가봐? 제대하고 나면
그 예쁜 여자들 본다고 바빠서 나 보기나 하겠어?"
"아이다 !! 니가 얼마나 힘들게 기다렸는지
아는데 내가 우째 그카노 "
"남자들 제대할 때 되면 변한다더니 오빠도 변했어"
헐..ㅠㅠ
진짜 내가 너무 미웠음.
힘들게 시간 내서 온 여친한테
너무 미안했음
그렇게
일주일 내내
일과시간에 몰래 전화하고
점호끝나고 몰래 전화하고
못하는 애교도 부리고
해서
여친 화를 풀고
여친이 일주일만에 다시 면회를 왔음.
아니 근데
이 여편네가....
난 내 눈이 잘못된줄 알았음
어디서 났는지
빤스같은 핫팬츠에
가슴이 푹 파인 옷을 입고 온거임
내가 알기론
여친은 그런 옷 음슴...-_-...
내가 그런거 입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암튼
나는 적잖히 당황을 함..
벌써 여기저기서
짐승같은 군인들의
눈길이 여친한테 집중되는 것 같았음.
일단 젤 구석 자리로 데려가서
내가 쓰고있던 모자, 입고있던 감색잠바
(감색 잠바 잘 모르실텐데...저 공군출신입니다)
여친이 가져온 가방
등으로 최대한 철통방어를 했음.
"야 니 먼데 어디서 이래 망측한걸 구해가 입고왔노"
"흥, 나도 여잔데 이정도 못입을까봐?"
"지금 내한테 복수하는거갘ㅋㅋㅋ"
"아니, 뭐 그러려고 입은건 아니고~"
그때가 2월 말이었나 3월 초였나 그랬음
날이 아직은 쫌 쌀쌀할 때였음
추위를 싫어하는 여친이
절대 그냥 저렇게 입을 수는 없는거임ㅋㅋㅋㅋ
"오빠 질투나나 ㅋㅋㅋ"
"당연한거아이가ㅋㅋㅋ여기가 어딘 줄 알고!!"
"왜~ 여친 예뻐보이면 좋잖아!"
"ㅋㅋㅋ야....하 그래 내가 잘못했다 담부턴 내가 조심할게"
"진작 조심했어야지!ㅋㅋㅋ"
"근데 니 설마 평소에도 그래 입고 댕기지는 않제?"
"어ㅋㅋㅋ오빠가 이런거 싫다면서ㅋㅋ내 말 잘듣는다"
저렇게 말하는 여친이
너무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해서,
볼에 뽀뽀를 쪽! 했음 ㅋㅋㅋ
(면회실에서 키스하면 큰일남...저 잡혀감...ㅋㅋ)
그렇게
뭐...잘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는...ㅋㅋㅋ
혹시 곰신분들 계시면
남친 선후임한테 잘보일려고
저런 옷 입고 가지마세요.
군화들 은근히 신경쓰입니다
ㅋㅋㅋㅋ
댓글 하나하나 다 잘 읽고 있구요.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있습니당!
내일 월요일인데
모두 힘내세요!
추가)
제가 쫌 바빠서
길게 못썻구요 ㅠㅠ
여친 그 옷 자기 언니 옷이더라구요 ㅋㅋㅋ
나중에
누나한테 여친한테 그런 옷 빌려주지말라고
얘기했지요 ㅋㅋㅋㅋ
길게 못써서 죄송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