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무거운 시어머니의 농담.
친정아버지 54년생이십니다.
다니시는 직장 60세면 퇴직하시는 시기인데
이제 내년이면 퇴직이십니다.
시댁에 김장하러갔더니 친정아버지 퇴직언제하시냐에
관심을 두시더라구요.
도와주실것도 아니시면서 그부분이 왜 그리 궁금하신건지...
안그래도 친정아버지도 걱정하고 계시거든요. 퇴직하시고나면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할지..
벌지않고 살아도 될만큼 넉넉한 형펀도 아니기에
그렇다고.. 저희 부부가 용돈을 넉넉히 드릴수있는 그럴 형편도 못되거든요.. 아버지도 갑갑하실거고. 도움드리지 못하는 딸로서도 죄송한마음뿐인데...
시어머니께는 안그래도 아버지도 노후 걱정하고계신다고 말씀드렸죠..
아버지나름 이런저런 계획도 세워보고계시던데
그중에.. 하나가 제주도에 내려가셔서 농사지으면서 사시는거라네요. 아는 지인분께서 그렇게 살고계신데
괜찮은것같다시며 관심보이시던게 생각나서
이런얘기를 어머니께 해드렸더니 어머니 말씀이 그럼 제주도로 가시면 지금 살고있는집은 너네 주고 내려가시면 되겠네...!
웃으시면서 말씀하시기에 헉 하는 마음으로 정색을
할수도 없었어요. 이게..지금 농담이라고 말씀하시는건가.... ?????
저희 아직 신혼이구요.. 신랑이나 저나 시댁이나 친정이나 서로 비슷비슷한 생활 형편이었고 조그만 월세에 살고있습니다. 시댁에선 천만원 쥐어주시면서 잘살아라고 하시더군요.
월세살면서 모이는 돈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아등바등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고있는데 시아버지는 월세 아깝지않냐고 전세로 이사하라며 속편한소리나 하시고. 누군 가기 싫어 안갑니까?!!
그래도 늘..네 얼른 모아서 이사해야죠..하곤합니다.
평소 말씀하시는것마다 불만이 없던건 아니지만
이번 저희 친정부모님집을 운운하시는거보고
정말 충격먹었어요...
왜 ? 도대체 하다하다 이제 저희 친정부모님 집까지 넘보다니...
그게 어찌하여 우리집이 될수있단말입니까?!!
아버지가 힘들게 일하시고 일궈내신 그집을
왜 우리가 받습니까??? 친정부모님이 그집을
왜 저희한테 주셔야합니까????
웃으시면서 농담인척 꺼내시는 어머니를 보고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집에와서 이불자리에서 신랑은 곤히 자는데
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말이 계속 떠올라서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자리에서 정색하는것조차도
할 겨를이 없었던게 너무너무 억울했습니다.
정말 늘 마음 굳게 먹고 늘 대비하는자세로 있어야
겠어요.. 언제 어떻게 제 뒷통수를 칠지 모르겠네요..
너무 무서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