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잠옷은 노란 물고기들이 그려있는 파란색;;;잠옷이다
엄마 : 안일어나?
야삐 : 엇!! 지금 몇시야?
엄마 : 뭐야? 지금 7시55분이야
야삐 : 으아아아악~~~~~~~~~~~~~~~지각이다 ㅜ.ㅜ
아침 7시55분 알람시계는 분명히 7시30분에 울리게 되어있는데
아마도 난 알람을 끄고 바로 다시 잠든듯 싶다.
"젠장 어제 과음을 했다고.....그나저나 이놈의 알람시계를 그냥!!!"
우리 회사는 지각과 결근수가 다음해 연봉 및 연/월차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엄청 민감한 사항이 아닐수 없다
특히 지금은 12월달이 아닌가???. .다음해는 이 마지막달에 결정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난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계왕권 4단계로 변신한후;;;
미안하다 어색한거 안다;;;조또
아무튼 평상시 같으면 일찍일어나 조깅을 하고 시원한 샤워를 마친후
따뜻한 모닝커피 한잔과 신문을 보며 잠깐 여유를 찾다가
이쁜 넥타이를 매고 맛있는 아침식사를 먹은후 출근을........
하기는 조또...그건 그저 꿈-_-일 뿐이고.....
난 7시30분에 일어나서
20분동안 양치질 세수 옷입기를 마친후 잠시 5분간 KMTV를 좀 보며 숨을 고르다가
7시55분에 집을 박차고 나가 화랑대역(6호선)에서 지하철을 타면 회사에 8시55분정도에 도착한다
그런데...지금은 7시55분...아무리 빨리 준비를 한다고 해도 지각인셈......................
난 벌떡 일어나 양말을 먼저 신고 입고 있던 잠옷 윗도리를 벗어버리고 어제 입던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다시 잠옷 바지를 벗으려는 찰라..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다름아닌 나에게 항상 모닝메세지를 전해주는 사랑스러운 재형이 시발놈;;;
재형 : 야 이새끼야 오늘도 좋은 아침이다 이 씨배랄라야!!
야삐 : 너....두거써...나 지....금 지...지....지각이야 쓰벌
재형 : 캬하하하하하 야 임마!!.............................
딸칵!!(전화끊는소리)
사악한 녀석의 웃음을 뒤로 한채 난 정신없이 옆에 있던 노란색 패딩잠바를 입고
책상에 놓여있던 서류가방을 매고 집을 나섰다...(내근직이라 양복은 입지 않는다)
평소 농구화를 즐겨신지만 오늘 같은 비상사태에는 신기 편한 운동화를 신는다
항상 아침을 거르는 내가 안스러웠는지 엄마는 아침마다 생식을 만들어 놓지만
이걸 먹으면 아까운 30초가 날라가기에 난 포기해야만 했다
엄마는 안방에 들어갔는지 어디에도 없고 난 인사도 없이 집을 뛰쳐나와 바로 지하철 역까지 뛰었다
보통 집에서 지하철역(화랑대역/6호선)까지는 걸어서 10분
만일 내가 그곳까지 5분안에 주파한다면 지각하지 않을수 있기에
난 정신없이 뛰었다
참고로 난 달리기를 좀 한다. 음하하하 (-0-)/
이윽고 집에서부터 4분만에 지하철역에 도착한 난 그제서야 숨을 좀 고르고
에스칼레이~~러;;;를 탔다
"휴우.................다행이다
안씻어서 쪼까 찝찝하지만 회사가서 씻으면 되지 뭐"
지하철역 안은 선거철이라 그런지 각종 후보의 딱가리-_-들의 인사들로 줄을 잇는다
"기호 ㅇ번 ㅇㅇㅇ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좋은 정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뜬금없는 인사를 하니 나도 받아주는 심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나에게 인사를 했던 7-8명의 무리들이 굽혔던 허리를 피지도 않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뭐야?? 인사를 받아줘서 고마웠나?"
별일 없듯이 난 지하철을 타고 자리에 앉았다
화랑대역은 불과 종점(봉화산역)에서 한정거장이어서 자리가 넉넉하다
그런데 그날은 더 사람이 없었다
난 자리에 앉아마자 항상 그러하듯이 이어폰을 귀에 꼽고 가방에 있던 책을 펼쳤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어제 과음도 했고 셀러리맨들에게는 항상 아침잠이 부족하다
근데......이상하게 잠이오지 않았다 그리고 기분이 묘했다
왠지 머리위로 폭탄이 떨어질듯한 이런 묘한 기분....
말로 설명하기에 내가 보유하고 있는 형용사론 불가능해 보였다
그리고 이윽고 부는 썰렁한 바람이 내 다리있는곳으로 불었다
"설마!!"
난 눈을 감은체 고개는 움직이지 않고 가방아래쪽으로 살짝 손을 내려서 내 다리 부분을 만졌다
"허걱!! 이럴수가~~~~~~~;;;"
다리부분에는 놀랍게도!!!!
바지;;;;가 만져졌다...
시파-_-지금 아쉬워 하는 사람들...
그럼 내가 팬티만 입고 지하철에 타길 바라는건가???
한 겨울에 나를 바보로 아는가???
그럼 그렇지.....아까 면바지 입었잖아.....
난 다시 마음을 진정시켰다...
"괜히 그러는거야...
생리;;;(이봐..난 남자야 쿨록)하는것도 아니면서
까탈스럽기는 후후"
그때!!
옆사람이 나를 살짝 친다....
옆사람 : 저기요!!
야삐 : 네에?
옆사람 : 저기....바지가 참 이뻐요!!
야삐 : 네에? 바지요??? 아하.......고맙습.......
면바지가 이쁘면 얼마나 이쁘다고 그러냐고 말하려는 찰라
내 면바지를 보았다
난 파란색 면바지를 입고있었다;;;;
그리고 파란색 면바지에는 어디서 많이 본 물고기가 그려있었다....젠장할-_-;;;
내 잠옷은 노란 물고기들이 그려있는 파란색 잠옷이다
내 잠옷은 노란 물고기들이 그려있는 파란색 잠옷이라고
내 잠옷은 노란 물고기들이 그려있는 파란색 잠옷이라고라고라...............;;;
ㅜ.ㅜ 흑
난 두눈이 깜깜해 졌다
눈을 감아서가 아니라 머리속은 진공상태가 되었고
옆에서 히죽히죽 웃는 여자의 말은 그 이후
"며어온봐아쥐가~~~~~~차아암으-_-이뻐어어여오욱으;;;;(면바지가 참이뻐여;;)"
같이 스로우비디오로 들렸다
몇달전 '출근시간에 신발 대신 슬리퍼를 신고 나간적은 있었다
그러나 가다가 금방 돌아왔다....(그때 바보소리 들었다;;;)
그리고 사회초년생일때는 넥타이를 안매고 회사에 갔다가 뒤지게 혼나고
근처 넥타이 가게에서 넥타이를 산적도 있다 (뭐...그때도 바보소리 들었다;;;;)
그러나...잠옷을 입고 출근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니 아마도 한국 최초가 아닐까 싶다 (혹시 있는 사람 손!!! 있을-_-리가 없지 조또;;;;;)
하지만 지금 그런 생각을 계속 해봐야 달리는 열차는 나를 위해 집으로 가주진 않는다
일단 눈을 지긋이 감았다(타조는 극박한 상황에는 머리만 숨는다며?? 시파 난 타존가부다;;;)
내가 안보이면 다른 사람도 안보일꺼라는 참 거지같은 생각을 하면서..............
아...나는 정녕 마에노;;;;(이나중탁구부)란 말인가??? 흑흑
아무튼 여기서 화들짝 놀라서 당황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내 파란색 잠옷을 볼거고
난 오늘 석간 스포츠-_-신문에 1면;;;;을 장식할지도 모르기에 난 심호흡을 하며 진정했다
다행이 지하철은 마침 태능입구역을 지났고 생각처럼 많이 가지는 못했다
다음 정차역은 석계역.... 내가 탄 화랑대역에서는 불과 2정거장후...
난 그곳에 내리기로 결심했다
내가 일어나자 더 적나라에 보이는 파란색-_-잠옷의 노란색-_-물고기 그림 아!! 신발
그냥 체크무늬면 솔직히 신촌까지 가겠지만
으아아아악~~~~~~~!!!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없었다 그저..........울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우는거 역시 나에게는 시간 낭비일뿐............
이제 나에게 지각은 문제가 아니다
잘못하면 난 이사를 가야할지도 아니...내일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한다면
난 이민을 가야할지도 모르기에....흑흑
난 석계역에 내리자 마자 앞에있는 벤치에 앉았다
지하철에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이 모두 나를 본다
내가 내리자마자 막 웃는 사람도 보였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지하철은 문도 늦게 닫고 출발도 잘 안하는지...
"시파....웃음이 나오지? 난 울고 싶어 조또"
그러나 난 웃는 사람들을 보면서 같이 씨익 웃는 병신같은 여유;;;도 보여주었다
아...만일 내가 이나중탁구부의 마에노와 이자와였다면
이러고 신촌으로 곧장 갔을텐데...세삼 그들이 부러웠다
열차가 지나가고 난 자리에 일어났다
아무리봐도 노란 패딩자켓밑에 파란색 잠옷은 너무나 개그틱;;;해 보였다
아마 이러고 mbc방송국에 가면 개그맨 대상을 타리다
난 순간 여의도에 개그맨시험을 보려는 내 자신을 억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내가 지금 내린 석계역이란 곳은 산업대, 서울여대, 광운대, 삼육대 스쿨버스 및
1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으로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있는곳이다
차라리 이것 보다는 건너편에 있는 6호선을 타고 화랑대를 가서 택시를 타는 편이 날듯 싶었다.
아무튼 난 종종 걸음으로 서둘러 건너편으로 건너갔다
앞에는 책가방으로 막고 뒤에는 벗은 노란색 패딩조끼로 가리고
벤치에 앉아 지하철을 기다렸다....오늘 따라 이놈의 지하철은 왜 이렇게 안오는지
1초가 1시간 같아 정말 죽고 싶었다
그리고 지하철이 도착했다
저거만 타면 난 집에 갈수있다
집에 가면 어짜피 지각한거 느긋하게 샤워하고 옷도 근사하게 입고
지금 입은 노란패딩자켓은 버리고;;;; 새출발하리라...난 결심했다
그러나 지하철 문이 열리자 난 타지 못했다
그 안에는 여자;;;들이 절라 많았다
난 도저히 저 안을 이 상태로 들어갈만한 용기가 없었다
그때....
전화가 왔다
엄마 : 야삐야...어디야?
야삐 : 엄마...흑흑 여기 석계역이야.....
엄마 : 이 놈아....무슨 약속있어?? 아침부터? 오늘 엄마랑 아침에 등산가기로 해놓고선
야삐 : 무슨 소리야 회사원이 아침에 출근을해야지 무슨 등산이야 등산은...
그리고 나 지금 창피해 죽겠어 흑흑 엄마 나 데릴러 와....
엄마 : 회사? 니네 회사 주5일이라며...............
야삐 : 응? 맞어...왜?
엄마 : 근데 왜 오늘 출근을 해?
오늘 토요일이야...........
야삐 : -_-;;;;;;;;;;;;;;;;;;;;;;;;;;;;;;;;;;;;;;;;;;;;;;
내 잠옷은 노란 물고기들이 그려있는 파란색 잠옷이다
그리고 오늘은 토요일-_-이란다 시파랄라;;;;;;;;;;;;;;;;;
짐싸라...나 이민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