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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놈4

엄친딸 |2013.02.11 00:01
조회 1,161 |추천 4
이건3째글
http://m.pann.nate.com/talk/317619725

아ㅡ 설날입니다. 조마조마했는데 좀 심각하게 터졌습니다. 금욜에 윤지훈이 정말 장난으로 (장난이 아닌 것 같기도 함) 보낸 소포가 이렇게 될 줄이야...

암튼 토욜에 일이 터졌습니다. 저는 제방에서 그냥 조용히 자는척 불끄고 있구요.

지난번까지 음슴체로 했기에 그래야 하나ㅡ 오늘은 조금 아주 조금 진지한데 말이죠. 그래도 했던거라ㅡ 사실 누구도 글을 연속해서 읽는 사람도 없지만, 전 나름대로ㅡ 말하고 싶은 얘기 해서 편했습니다. ㅠ

그냥 전체적인 얘길 하자면. (음슴 들어갑니다~)

우린 2살 차이 나는 연상연하커플임.
부모님끼리 서로 아시는 사이였고 (결혼하시기 전부터) 내가 중1,2쯤에 가족끼리 우연히 교회에서 만났음. 그래서 가족여행도 다니고 얘가 나랑 같은 중학교 다니고 그랬음.

그리고 막 친하게 지내는건 아니였지만 가족모임에 간간히 만났으며 고등학교 때는 얘가 꽤나 영화같은 애피소드를 만들며 날 신경쓰게 만들었음.

그래도 알고 지낸사이도 길고, 그 당시 우리때만 해도 연상연하 커플은 흔치도 않았으며, 남성으로 느껴질 만한애가 아니었음.

그러다가 얘도 대학가고 교회에서 소모임으로 자주 만나다보니 여래여래 긴시간을 두고 정이 들었음.

근데 문제는 우리 가족과 얘네가족이 그냥 친한게 아니라 좀 친척같음;;; 부모님이 친구사이지만 막 살가운 사이가 아니라ㅡ 뭐랄까ㅡ 뭔가 라이벌 관계같은 애증의 사이임.
어른들끼리 겉치레 같은, 서로 예의 너무나 중시하는 보수적인, 보여지기 위한 (우리가족 욕하는 것 같지만 좀 그런 성향이 강함;;) 분위기가 있음.

특히 얘네 엄마나 우리 엄마 ... 기가 너ㅡㅡㅡ무 쎔. 난 아주머니가 잘해줘도 늘 무섭고 불편했음. 암튼. 그리고 얘네 집에서 얘네 엄마는 윤지훈을 .. 너무도 사랑하고 예뻐하심.
큰아들은 진짜 상남자;; 가족모임을 거부함. 그렇게 아버지랑 어머니가 무서워도 그런거 거들어보지도 않는 그런 분이심. 그렇다고 이놈이 살갑고 애교있냐? 그것도 아님. 다만 큰형보다 덜 할뿐.
그게 아주머니에겐 큰 행복인 것 같음.

암튼 이런 복잡한 가족 관계에 우린 끼어있음. 무슨 일 땜에 몇 년전부터는 따로 가족모임을 갖지만(다른 가족 2팀 더 있음) 진짜 형식적인 것 같음.

아ㅡ 근데 금욜날 윤지훈이 소고기 보내고ㅠ 말이 따로 없길래 엄마 눈치 없다ㅡ 이랬는데...
언니가 주말에 와서는 "너 윤지훈 만나냐?" 이러고; 내가 뭐냐고 발빼니까 엄마가 좀 이상하다며 너 (나) 찔러보랬다며ㅡ 윤지훈 회사 어딘지 알아 보라고 했다 했음. ㅠ

윤지훈 회사 이름으로 보냈으니 알아보면 딱 걸릴판임. 난 언니에게 대충 말했음. 2년 정도 됐다구 근데 이래저래서 말 못 꺼냈다고ㅡ 언니도 좀 걱정하다가 그래도 말씀드려야 한다고ㅡ 이미 눈치채셨다함.

그래 내가 우리 엄말 넘 쉽게 봤소 ㅠ

전화는 절대 못하겠고 카톡으로 너 이제 죽었다ㅡ 각오해라ㅡ 니 장난에 엄마 다 알아챘다 이랬음.

지는 장난 아니었다며ㅡ ㅎㅎㅎ 미틴놈같은 소릴 해대고 지가 온다함. 어딜와;;; 일단 아빠를 한팀으로 짤라 했는데 걸려서 토욜저녁이 가족 회의가 되버림.

엄마 일단 좀 맘에 안드심. 애가 어리고 회사도 이제 들어갔고 뭘 모른다며ㅡ 그리고 걔네 집도 싫다고 대놓고 말하심.

암튼 ... 심하게 반대하는게 더 속편할 지경... 내가 지금 결혼한다는 것도ㅜ아닌데;; 그리고 그 전에는 계속 아무나 대려오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으면서

진짜 말 막 바꾸고, 막상 엄마랑 언니가 윤지훈 안좋은 얘기 하니까 막 속상하고 미안함. 내가 막 우니까 미쳤다는 소리 들었음. 난 걔가 좋아서 우는게 아니라 엄마랑 언니가 맘에 들지 않는애를 소개하는게 미안해서 우는거라 말했늠. 엄마언니도 울음;; 왜 울지?

그러다가 암튼 .... 그쪽집안에도 얘기할거냐며 하다가 일단 심각한 사이 아니니까 막 가족끼리 만날 필요는 없다며ㅡ 윤지훈이 오라고 해서 ;;; 일욜 오늘 전화해서 얘기 다 하고 ;;;; 걔도 집에 얘기 하라고 해서 아까 방금 얘기 듣고 내일 우리 집으로 오기로 했음.

아ㅡ

지금 기분 굉장히 안 좋으면서도 속시원하면서도 ... 2년동안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편하지도 못했는데. 다행인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쪽에나 이뿜 받지 못한다는게 너무 싫으네요. 우리집 아니라면 다른 어떤 곳에서든 이쁨 받았을텐데ㅡ 이러면서, 나도 왜 윤지훈 만나서 이렇게 고생하며 눈치 받으며 미운털 박히며 시작해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판에 올리면서는 누구에게도 걸리지 말고 그냥 답답한 마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ㅡ 이런식으로 내나이들어가는거, 그냥 우리의 알콩달콩한얘기 좀 풀어쓰려했는데ㅡ 일이 이렇게 커졌네요


후후후

내일이 안 기다려지는 1인입니다


이건 5째글

http://m.pann.nate.com/talk/317641171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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