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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좋아하는 남자랑 잔게 무슨 잘못이냐는 친구

메이비 |2013.03.12 17:17
조회 3,812 |추천 4

안녕하세요.

평범하게 살아가고있는 25살 여자입니다.

 

1년가량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동갑)

용기가 없어서 마음을 고백하지못했던게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들로인해 힘들어하던 그아이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여자에게 데인 상처로 모든사람에게 마음을 열지못하던 사람이라 쉽게 다가갈 수가 없었어요.

그냥 옆에서 이야기 들어주고 하는 정도..

그것만으로도 괜찮았어요.

 

그렇게 다 괜찮던 내 짝사랑이 내 입으로 고백조차 못해보고 끝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A군과 B양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고등학교 동창이예요.

고등학교 동창들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A군과 B양을 다시 만났어요.

고등학교 졸업후에 처음본거라 어색했지만 즐겁게 잘 만나고 헤어졌고

또 그당시 A군은 곧 입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땐 A군도 여자친구가 있었고, 저 역시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그랬기에 A군은 그당시 저에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어쨌든 셋이 가끔 안부 주고받다가 A군은 입대했고, 전 B양과 꽤 가깝게 지냈습니다.

자주 만날땐 한달에 20일가까이 본적도 있구요.

그럴수도 있던것이 친한 친구들은 지역이 멀어 자주 보질못했는데

B양과는 가까운거리에 살고있어서 더 자주볼 수 있던 것 같아요.

 

어쨌든, B양과 별문제없이 지내다가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게되고 집안상황과 여러상황이 겹치고 겹쳐서

B양을 예전만큼 자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만나기도 했구요.

그러다 A군이 제대했고, A군 제대 소식을 알려준것도 B양이였어요.

정말 오랜만에 셋이 만났고 그날도 역시 즐겁게 보냈습니다.

예전처럼 연락 주고 받으면서 잘 지내다가

A군이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씁쓸하다며 B양과 저에게 연락을 해왔고

같이 술 한잔 하자며 셋이 약속을 잡았지만 갑작스레 B양이 약속에 못나오는 바람에

A군과 저 둘이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A군에게 조언아닌 조언도 해주고 그날도 그냥 친구니까 즐겁게 잘 보냈어요.

 

그날 이후로 셋이 만나는 날보다 A군과 둘이 자주 만나게 됐어요.

같이 서점가서 책도 보고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뭐 그렇게 별일없이 지내면서

어느새 제가 A군을 좋아하고있더라구요.

근데 앞에도 말했듯이 쉽게 마음을 보여줄 수가 없는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A군,저,B양 셋 다 별일 없이 지냈는데

몇개월전 B양이 A군에게 소개팅을 시켜준다 뭐 그러길래 덜컥하는마음에

B양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A군 좋아한지 좀 됐다고. 뭐 시시콜콜 그런식으로 얘길 했더니

왜 진작 말안했냐며 자기가 눈치없이 소개팅해줄뻔하지않았느냐 왜 고백을 안하냐

뭐 이런 얘기 오고가고 그렇게 마무리 됐어요.

 

근데 며칠전에 B양이랑 만나 밥먹고 술한잔하러갔는데

아무렇지도않게 '나 A군이랑 잤어 너한텐 얘기해야할 것 같아서' 하는겁니다.

그런장난을칠애가 아니라서 진짜냐, 정말이냐, 듣고있기가 힘들다..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냥 둘이 술 마시다가 둘 다 많이 취해서 그랬다. 잘못한건 없지만 너한텐 말해야될 것 같았다며

말하는데 정말 너무 듣기가 힘들었어요. 당장이라도 박차고 나가고 싶었는데

정말 그러고싶은 마음 꾹꾹 눌러참으며

너는 니 마음 편하려고 나한테 그렇게 아무렇지않게 얘기하느냐

지금 내가 어떨 것 같냐 너무 힘들다 니 얘기 듣는게 힘들다 했더니

실수였다고.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니 얘기하다보니 술도 많이 마시고 어쩌구 하길래

놀라서 대체 내 얘기 무슨 얘기를 했다는거냐고 하니까

술 많이 취했다고 했잖아 A군이 요즘 마음이 허하다고하길래

OO(저)이 있잖아 OO이가 너 좋아하잖아 진짜 몰랐어? 이런식으로 얘길 했다는거예요.

 

진짜 망치로 맞은듯 띵하고 화나고 꾹꾹 눌러참던게 터질 것 같고

어떻게 그런 얘길 하냐 난 말 한번 못해보고 표현 한번 못하면서 그애 상황 생각해서 그냥 있던건데

니가 어떻게 그걸 말하냐 어떻게 내 얘기를 니들 술안주삼아 얘기할 수 있냐고

그것도 모자라 내 얘기를 한 그날 어떻게 둘이 그럴 수 있냐 화를 내니까

화내는거 이해 못하겠다며, 이렇게라도 누군가 말해줘야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A군이랑 너랑 만나는것도 아니고 사귀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아무것도 아닌데

니가 그렇게 따질만큼 자긴 잘못한게 없다고 뭘 잘못했느냐고 되려 화를내는거예요.

그말에 도저히 못참고 그냥 박차고 나왔습니다.

 

집에 가는 내내 눈물은 펑펑 터지고 화나고 허무하고

내가 뭘한건가싶고 내가 등신같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B양에겐 계속 전화오는데 안받으니까 '전화 받아라' 이딴식으로 톡 오더라구요.


정말 그날이후로 며칠간 정신나간사람처럼 있었어요.

 

B양 말대로 A군과 내가 사귀던 사이도 아니고 마음을 나눈 사이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나 혼자 품고있던 마음이니까 정말 그 둘은 잘못이 없는건가.. 싶기도하고

정말 미쳤는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참.. A군도 밉고 B양도 밉고 진짜 미쳐가는 것 같아요.

 

평소처럼 아직까지 A군한테 카톡이 오는데도 답장조차 못하고있어요.

계속 답장 안하니까 전화도 오고 무슨일 있느냐 계속 카톡도 오고

걱정되니까 연락달라는 메세지봤을땐 눈물이 또 터지더라구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둘다 독하게 끊어버려야하는지 어째야하는지

너무 힘이 들어요..

추천수4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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