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화이트데이네요. 전국의 남자친구들이 낼 뭘 사줘야 하지? 뭘 해야 하지? 등의 고민을 하고 있겠네요. 그래서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전에 인기있었던 드라마 넝쿨당에 전형적인 보스라치 캐릭 말숙이가 등장했는데 그 말숙이는 남친에게 비싼 핸드백만 선물 받고 차버리는 등 만행이 극심하죠. 그 선물을 타내기 위해서 말숙이는 남친 오기 전에 백화점에서 그 제품을 잘 보이는 곳에 놔두고 세팅까지 해놓은 다음에 친한 직원에게 나 아는 척 하지 말라고까지 하죠. 그리고 남자와 지나가면서 한없이 갖고 싶은 표정만 짓습니다. 그리고 나선 남자가 사주려고 하면 <아니야 자기야, 난 정말 필요 없엉~~ 자기 부담될텐데엥~~ >이라고 빈말까지 해댑니다. 그리고 나선 결국 그 가방을 획득하죠. 얼마나 요즘 봐슬아치들이 그런 행태를 일삼으면 시청률 40%에 육박한다는 <공감100배> 넝쿨당에서도 그런 캐릭터가 나오겠습니까?
제 경험만 써 드리죠. ( 저도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죠 )
1. 자꾸 통화가 끊김. ( 끊었는 지 확인 불가. ) 자꾸 전화가 안됨. 핸드폰 고치라고 함. 안고침. 자기 핸드폰 타박함. 새로 사라고 함. 돈 없다고 함. 결국 답답한 내가 비싼 핸드폰 사주게 됨. ( 이때는 오래 전 일로서, 저의 호우 시절이 아닌 <호구 시절>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이 반성합니다. )
2. 집에 놀러갔더니 나랑 말은 안하고 컴터 계속 하고 있음. 쇼핑몰 같은 데 보나 봄. 그러려니 하고 나는 티비 봄. 계속 관심을 안주니 기어이 나를 오라고 해서는 "오빠 이거 이쁘지?" 라고 하며 400만원짜리 루이비똥을 보여줌. 난 모르겠으니 물어보지 말라고 함 ( 내가 여자 핸드백 이쁘고 안이쁜 걸 어캐 암?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이지. ) 그랬더니 못참고 하나 사주면 안되냐고 기어이 한마디 함. 미쳤냐고 했음. 이게 사귄지 4번째 만에 만났더니 한 소리임.
3. 명품관 앞에서 사심 가득한 눈빛으로 뚫어지게 쳐다보고 사고 싶다고 하는 등의 드립 치기. 말숙이가 하는 방법 그대~로 저도 당했죠. 아니지. 저도 당할 뻔 했지만, 당하지 않음. 난 쉬운 남자 아니거든? 그 후로는 사귀는 여자와는 명품관 근처에도 안감. 절대로 안감. 가고 싶으면 나 집에 간 다음에 너 혼자 가렴. -_-;
4. 사귀던 여친이 자기 가방? 지갑? 오래 되었다고 ( 내가 봤을 땐 멀쩡해 보이는데 ) 바꾸고 싶다고 함. 루이비똥 70만원짜리라던가, 자꾸 말을 꺼냄. 돈 있으면 사라고 응대함. 자기 친구랑 오늘 토요일에 사러 갈꺼라고 함. 그러라고 함. 친구랑 거기 다녀옴. 샀냐고 물어보니 안샀다고 함. 이 말은 즉슨 <그렇게 사달라고 눈치를 줘도 못알아먹냐>는 뜻. 나 그런 데 넘어가는 남자 아니거든 ...
5. 네이트온이나 카톡, 문자메시지 등으로 자꾸 물건 사진 ( 구두, 가방 등등 비싼 물건들 ) 을 보냄. 뭐 이쁘지? 이런 내용이 주요 내용이지만, 결국 이 또한 자기가 갖고 싶으니 알아서 사다 바치라는 뜻임. 이런 애들은 빨리 헤어져야.
6. 카카오톡 프로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싸이월드 등에 자꾸 자기가 가지고 싶은 물건들의 잘 찍은 사진들을 올려놓음. 별 말은 없거나 간단한 상품명 정도. 심지어 살 수 있는 쇼핑 사이트 주소까지 박힌 사진들을 올려놓음. 이게 무슨 뜻? 빨리 사다 가져다 바치라는 뜻.. 아주 편하죠? 사진만 올려놓으면 갖고 싶던 게 내 품안으로 ~ 우왕ㅋ굿ㅋ
7. 위 모든 것들은 100일,200일 기념일, 결혼기념일, 화이트 데이, 생일, 크리스마스, 입학/졸업식 등등의 기념일 직전에 특히 심해집니다. 요즘에는 어린이날이나 석가탄신일까지 기념일로 간주하고 선물 조르는 여자들이 생겼다고 하네요. 헐... 하기사 수금날자가 많아져야 수익도 커지겠죠; 남친이 선물 간단하게 해줄 것 같으면 <친구들에게 뭐 받았는지 자랑하고 싶다>는 둥 남자에게 압박을 가합니다. 여자들이 자기 생일 까먹으면 화내는 이유는 내가 그만큼 그대에게 소중하길 바래서가 아닙니다. <조공> 못받을까봐 그런 거죠.
남자분들이 아셔야 할 것이, 여자들은 말을 직접적으로 안합니다. 남자들은 직접적으로 말하죠. 여자들은 `밥먹자` 라고 말하지 않고 `나 배고파` 라고 합니다. `물 마시고 싶다` 라고 말하지 않고 `나 목말라` 라고 말하죠. 한다리 건너서 말하는 것이 여자들의 습성입니다. 여자들은 그런 식으로 대화합니다. 남자들처럼 직접적으로 말 안하고 못합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고 생각하죠(?).
여자들이 명품관 앞에서 가방을 사고자 하고 갖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사달라>>는 강력한 호소입니다. (여자들끼리는 대놓고 사달라고 하는 것만큼 강력한 신호입니다. ) 그래놓고 남자가 사주면 "내가 언제 사달라고 했냐"라고 발뺌하죠. 아주~ 비겁한 변명입니다. 그런식으로 남자들에게 뜯어먹는 것은 아마 대학교때부터 스킬이 발전되어 왔겠죠.
여자들은 `내가 언제 사달라고 했냐?` 라는 말을 애초에 하고 싶지 않거든 <어떤 물건이 갖고 싶다>는 둥, 아니면 <어떤 물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둥, <내 친구 누구는 뭐 들고 왔는데 이뻐 보여서 부러웠다>는 둥, 물건에 대해서는 일체의 말도 꺼내질 말길 바랍니다. 듣는 남자가 아무리 바보 등신이어도 <사달라는 말이구나>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고 <사줘야 하나?>라는 갈등은 누구나 느끼게 마련이니, 애초에 남자들더러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 느끼게 하는 말을 하지를 말란 말입니다.
여자들 중에 <사줘>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있지요 < 남자는 가도 가방은 남는다 >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많은 수입이 없는데도 명품 가방들이 많은 처자들은 이런 식으로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보시면 80% 맞습니다. ( 나머지 20%는 카드 빚 )
남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시친에 이런 글 ( http://pann.nate.com/talk/315779976 참조 ) 이 올라왔습니다. <한줄 요약하면 시어머니가 자꾸 이거 오래되서 못쓰겠다 라고 집안 제품 안좋다고 며느리에게 말을 했는데 며느리가 씹었더니 시어머니가 며느리더러 왜 그리 말귀를 못알아 듣냐고 나 무시하냐고 타박했다는 내용입니다.> 여자들도 생각해보시죠. 시어머니가 자꾸 `이거 갖고 싶다`, `이거 오래되서 못쓰겠다`, `우리 나이 되면 이 정도 가격대(200~300) 옷은 사 입어야 한다` 라고 말을 하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실까요? 그거 완전 사달라는 소리거든요.
그럴때 판녀들은 <못 들은 척 무시해라> 라고 해결책을 제시하죠. 남자들도 판녀들의 지혜를 따르세요. < 응, 정 필요하면 돈 모아서 하나 사서 써~> 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어주세요. 그리고 더 이상 하는 말은 무시하세요. 물건 안사준다고 여자가 떠날 수도 있습니다. 아까워하지 마세요. 남자를 호구로 아는 그런 여자랑은 원래 남자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야 정상입니다. 그런 여자는 기념일을 핑계 삼아 그동안 밀린 `화대를 챙겨가는 창녀`의 마인드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헤어지세요!
당신 혹시, 지난 발렌타인 데이 때 향수 선물받고 지금 루이비똥 가방을 준비한 건 아니겠죠??
p.s : 나는 여자들이 누설하고 싶지 않은 비밀만 철저히 까발려서 글로 써버리는 습관이 있음. 그래서 판녀들은 이제 나에게 온갖 저주와 인신공격 퍼붓는 게 일상이 되었음.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함 ㅋㅋ 판녀들 퐈이팅~ 그나저나 영원히 혼자 살라고 악담들 했는데 나 이쁜 여친 생겨서 어쩌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