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깜짝놀랐네요!이렇게 많은 분이 읽고 댓글까지 달아주실 줄 전혀 생각 못했는데..부족한 글솜씨때문에 부끄럽기도 하지만읽어만 주신것도 매우 감사드려요..
사실.. 판춘문예 이 카테고리가 있는 줄 몰랐어요보니깐 본인의 사랑이야기를 쓰는 곳이길래옛 기억도 한번 떠올려볼겸생각나는대로 무작정 글을 쓴거에요
그리고..
밑에 몇몇분이 자작같다는 말씀이 있어서요'진짜 내 이야기인데.. 이렇게 안믿는 사람들도 있구나'라는 웃기면서도 살짝 억울한 생각이 없진 않아 있어요하지만 그 사람들께 한분씩 붙잡고 억울하다고 호소할 마음도 없고(믿든 안믿든, 내가 쓴 글이 사실이라는 것은 나와 오빠만 알면 되니깐)
그냥.. 이렇게 재미있는(?) 사연을 갖은 사람도 있구나..라는 정도만 생각해주셔도 전 감사해요
사실, 오빠랑 함께하는 시간에 생긴 재밌고 웃긴 에피소드도 많아요!
어린이날 각자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놀이공원에 가서 교복데이트도 해보고,난생처음 열기구도 타보고, 눈썰매도 타러 다니고!시험기간엔 일주일 내내 같이 밤새면서열심히! 레포트도, 공부도 해보고등등
대학생때 해볼 수 있었던재미있는 데이트도 많이 했고,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답니다!
다만 갈수록 글이 매우 길어지고 쓰는게 힘들어지길래..(ㅠㅠ)뒷부분은 아주아주 함축적으로 쓴거구요
아무튼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불쑥 찾아올지모르는게 사랑이라고 해요
저도 다신 느껴보질 못할줄 알았던 사랑과 행복을이별과 새로운 사랑의 교차점에서 만난지금 남자친구를 통해서아주아주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그래서지금 남자친구가 전,미안하기도 하고매우 고맙기도 하구요..
아무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그리고 사랑하고 계시는 분들모두 예쁜사랑 하시길 빌게요^^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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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려줘서 고맙다.
2010년 12월 26일,
남자친구가 제대를 하였다.가슴아프고, 외롭고, 슬픈 마음 다 내 품에 품으며 2년이란 시간을 끈질기게 기다렸다.
입대하기 바로 전날, 나는 당장 내일 가야할훈련소 앞까지 도저히 못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다.그러자 그 사람은내 폰에 음성녹음을 해주었다.
'사랑한다. 꼭 기다려 달라.외롭고 힘들고 보고싶을 때마다 내가 하고 있는 이 녹음을 들으며힘들어도 참고 꼭 기다려달라.. 제대하고 나면..우리가 떨어졌던 시간보다 수만배는 더 널 행복하게 해줄게..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렇게 날 사랑한다고 외치던 그가 제대를 하였다.
너무나도 기뻤다.마치 세상을 다 가진듯이.
이젠 가까이서얼굴도 만질 수 있고손도 잡을 수 있고,밥도 같이 먹을 수 있고그 사람의 웃는 얼굴도 볼 수 있고사랑한다고 옆에서 속삭일 수 있고이젠 힘들때마다 그 녹음 메시지를 듣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아니,행복할 줄 알았다.
12월이 지나가고, 1월이 돌아왔다.2학년으로 복학할 예정이었던 그 사람.3학년으로 올라갈 예정이었던 나.
나는 하루하루를 그 사람과 시간표를 어떻게 맞출지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또1학년때처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하루하루를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개강시간표를 그 사람과 맞추어 나갔다.다시 행복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하지만 그 행복한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개강하고그 사람은 내가알던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따뜻함이 느껴졌던 그 사람의 미소는차갑다 못해 내 얼굴을 향해 냉소만 퍼부엇고
따뜻하게 감싸주던 그 사람의 손은거칠다 못해 더 이상 내 손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그 사람이 원했던 것은술, 여자, 개강파티, 술, 여자, MT...
집에 오면혼자 방문을 잠가늘울었었다.그 사람의 목소리가 담겨있는그 녹음을 들으면서끅끅 울었었다.
'사랑한다. 꼭 기다려 달라.... 제대하고 나면..우리가 떨어졌던 시간보다 수만배는 더 널 행복하게 해주께..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가 녹음했던 말처럼제대하고 나서 날 행복하게 해 줄거라는 그 사람의 약속을믿었었다.
첫 사랑이 이렇게나의 마음을무너뜨리고짓밟고 가슴에 멍들게 할 줄 전혀 몰랐다..
개강하고 나서그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부탁을 했다.
제발 헤어져 달라고
오기에, 온갖 분노 휩싸여절대 못 헤어주겠다고 했었던 나는'그래헤어지자'한 마디를 하고그 사람과 끝을 냈다.
개강하고 난 후 학교생활은 지옥이었다.
같이 시간표를 맞춰 놨었기에그 사람과 어쩔 수 없이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지옥이었다. 정말.
나는 그 수업을 다른 친구랑 듣기로 했다
남자동기였던 그 친구는나의 전후사정 모두 알고 있었고나에게 흔쾌히 같이 듣자고 했다.자기랑 같이 듣고 있던 형(선배)과 함께.
어차피 같은과 선배였기에간단히 인사를 하고수업을 같이 들었다.좋았다.재밌었다.그 선배는 어쩌면그때 내 사정을 내 남자동기로부터 들었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날 즐겁게 해주었기 때문이다.항상 날 챙겨주었다.시험기간땐 날 위해 새벽에 일어나도서관 자리도 맡아주었다.
급속도로 친해진 나와 선배는같이 밥도 먹고같이 공부도 하고같이 커피도 마시면서지냈다.
그렇게 한달 뒤나와 그 남자동기와 선배와 함께시험이 끝나고 술을 마셨다.서로 고생했다며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술에 취한 나는 바보같이 울어버렸다.그 사람이 아니면 죽는줄 알았던 내가날 생각하고 위해주는 친구와 선배가 있어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중간에동기는 자기 여자친구랑 약속이 있다고 먼저 자리를 나갔고나와 선배는 이런저런 술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그만 집에 가는 버스를 놓쳐버렸다.
선배는날 부축하며 우리집까지 택시로 데려다 주었고난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 씻고 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카카오톡 하나가 날라왔다.'할 얘기가 있어, 아직 집 앞이야잠깐만 나와줄래?'
술에 덜깬 나는 너무나도 피곤하고 어차피 내일 수업시간때 볼 수 있었기에내일 보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바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네시간 후카카오톡에 메시지가 하나 있었다.
'오늘 얘기 안하면다신 기회가 없을거 같아집앞 은행 ATM 앞에 기다리고 있을게일어나면 연락해줘' 오전 1:30
현재시간 오전 5:00
나는 설마하며 내방 창문을 열었고은행 앞에서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단번에 선배인 것을 알아보았다.
나는 부랴부랴 옷을 입고선배한테 무슨 일이냐며,내일 얘기하면 되지 않냐며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다그쳤다.
선배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이상 볼 자신이 없다.내가 너의 옆에 있어주면 안될까'라는 말을 하였다.
깊은 배려심누구보다 내 귀에 귀를 기울였던 사람.힘들때 언제나 내 옆에 있어주었던 기억나도 모르게 선배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그때 깨달았다.그리고 선배에게 말했다.알았다고 고맙다고
우린 행복한 사랑을 그때부터 키워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지금, 2013년 우린 2년이라는 시간을 여전히 함께,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여전히 오빠는 처음처럼 날 생각해주고여전히 오빠는 처음처럼 날 배려해주고여전히 오빠는 처음처럼 날 위해주며여전히 오빠는 처음처럼 날 사랑해주고 있다.
지금 느끼고 있는 행복함과 즐거움,그리고 서로가 여전히 느끼고 있는 설레임..어쩌면 운명같은 만남..
우린 어느새 결혼약속을 하고,여전히 처음처럼 깊은 사랑을 나누며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
ps니가 날 버려준 덕분에같은 수업을 듣고 있던지금의 내 남자를 만날 수 있었어그때 너가 날 버리지 않았다면난 지금 느끼고 있는어떤것과도 바꾸지 못할 이 행복함을못 느끼고 있겠지?
그때 날 버려줘서 너무나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