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니? 우리 첫 만남?
나는 부모님 반대로 고3까지 한번도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없었어.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첫 아르바이트 자리 잡으면서,처음인 만큼 뭐가 그렇게
생각도 많고,설렜는지..
혼자 로망에 가득차서, 유니폼 입는 알바하고 싶다고 패스트푸드점,아이스크림점 아르바이트를 구해보다가 다 이미 자리가 차서 명함도 못내밀었지.
그러다가 우연히 찾은 피자전문점! 자리가 하나 있다길래 면접도 보구 조마조마 기다리는데
합격을 한거야! 너무 기뻤는데, 제일 친한친구가 거기 너무 소문이 안좋다고, 다른자리 알아보래서
또 귀얇은 나는 피자전문점도 포기했지..지금생각하면 그 친구가 너무 고맙다.친구 말 한마디에
이 모든게 바꼈으니깐ㅎㅎㅎ
알바 찾기는 계속 되고 ooo카페가 정말 오래간만에 알바생을 모집하는거야!
우리 지역쪽 고등학교에선 잘생기고 이쁜 훈훈한 형누나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그 카페가...
사실 내가 잘생기지도,키가 크지도 않아서 포기하려다가,
친구가 한번 넣어나 보자 하길래 같이 면접보러 갔었어.
들어가자마자 나는 커피향과 너무 훈훈한 형누나들,고급스러운 분위기..
난 잔뜩 기 죽어있는채로 드디어 매니저님과의 면접이 시작됐지.
첫질문부터 너무 쌔더라구.. "우리 카페 와보셨어요?"
여기서 첨부터 한번도 안가봤다하면,떨어질거 같은거야..
그래서 괜시리 어린맘에 "네! 가끔 왔었죠" 당당하게 얘기했지...
지금생각하면 매니저님한테 너무 죄송해....ㅋㅋ
이렇게 짧지만 긴 시간이 흐르고 금요일 오후2시 연락준다는 말과함께 나랑 친구는 나왔어.
친구랑 "에이 역시 여긴 우리가 들어갈 곳이 아니다" 장난치면서 집에 가구
떨어질걸 알면서도 괜히 기대되고, 될거라는 이상한 예감이 들었어.
그리고 금요일 오후2시.
같이 면접봤던 친구와 함께 연락만 오기를 조마조마 기다리는데 2시 30분이 돼도 연락은 올 생각을 안하더라..ㅜㅜ친구랑 체념하고 피시방에 갔었어.
근데 오후4시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받아보니 우리 매니저님이였지ㅎㅎㅎㅎ
"다음주 월요일부터 바로 출근하세요" 그 말 듣자마자 기뻐 날뛸거 같았던 내가
왜인지 당연히 될걸 알았다는 듯 태연했고, 지금 생각해봐도 신기해..
물론 같이 피시방온 친구는 연락이 안왔고ㅋㅋㅋㅋㅋ안타까워서 내가 피자빵사줬어...
그렇게 설레는 맘으로 주말이 훅 가버리고 월요일이 왔지.
학교 처음 입학하는 신입생의 마음으로 원래 출근시간인 오후5시보다 훨씬 일찍와서
인사드리고,그렇게 멋있던 우리 카페 유니폼을 입었어.
입고나서 거울을 보니 눈이 안때어지더라..ㅋㅋㅋㅋ내가 이렇게 멋있었나?(부끄)
한참 거울 보고 있는데 이제 날 교육시켜줄 알바형이 오시더라.
이때는 그토록 무서웠는데 지금은 정말 편한 xxx형...ㅎㅎ
우리는 1,2층으로 나뉘어 있잖아? 1층에선 커피만들고 2층에선 자리안내와 서빙하고!
1층에서 커피의 '커'자도 모르던 내가 커피이름 좀 외우고
우리 알바의 꽃인 2층으로 갔지.
그곳에서 내가 지금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사랑해주는 너를 처음 만났지.
꽤 지난 일이지만 난 그때의 사소한일 하나하나가 아직도 내 머리속에서 돌아다녀.
#이어지는건 2탄 3탄 나뉘어서 올리겠습니다!
정말 이 때의 풋풋했던 얘기들을 많은 분들과 나눠보고 싶었는데
이런 자리가 생겨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