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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이루어진 짝사랑. 시작은 이랬다 4

최의지 |2013.03.16 00:58
조회 7,357 |추천 26

솔직히 제가!

6년을 꼬박~~~ 백설기를 쫓아다닌건 아니에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처음 얘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결국 이루어질 때까지 6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이루어지지 않은 상대'였기에

저도 모르게 항상 마음 한켠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혀 말도 안 되는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ㅋㅋ

저도 빨리 백설기의 폭풍매력에 대해 쓰고싶어서

손가락이아주 ㅋㅋㅋㅋ근질근질해여

그때까지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사실 2011년의 글쓴이(나)는...

누가 봐도 욕먹어 마땅한 여자가 맞았음^^^...

당시에는 몰랐었고, 지금 생각해도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충분히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고 다녔음...

 

왜냐면 ㅠㅠ

난 당시에 남친이 있었음

2편에서 잠깐 등장했던 그 '남친'이랑 좀 오랜 연애를 하고 있는 상태였음

근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난 연애할 때 진짜 한눈팔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님

간도 쪼끄매서 딴남자랑 연락? 절대 못함 ㅋㅋㅋ

누가 명함 주거나 번호 물어볼 때?

거짓말 절대 용서 안하는 부모님 밑에서 20년 넘게 살았더니..

'남자친구 있어요' 이거 그냥 바로나옴

이게 당연한거겠지만! 암튼 그랬음

 

근데 이상하게도..이런 내가, 진짜 이상하게도

복학해서 내 눈앞에 왔다갔다하는 백설기를 볼 때면

마음이 너~~~~~~~~~~무 이상한거임

안 그러고 싶은데도 어느새 눈이 백설기를 쫓고

백설기 있는 술자리는 무슨 구실을 만들어서라도 다 가고

말 한마디 더 걸게되고 자꾸 챙겨주고싶고..

이런 내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나였음.

평소 내가 알던 '나'와 너무 다르니까 내가 그게 너무 싫어서

결단을 내림.

며칠을 고민하다가 당시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얘기함

이건 진짜 큰 결심이었음 ㅠㅠ

주변인들이 보기에 그때 나와 내 남친은

전~혀 아무 문제도 없고 본받고싶은 장수커플!이었기때문에!

 

하지만 나는..

백설기를 보며, 그래 내가 내일 죽더라도 한번 질러나 보고 죽자!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결단을 내린거였음

근데 결과가.. 예상치 못한 전개..

남친이 울며 불며 나를 잡는거임 ㅠㅠ 헐!

그치만 처음엔 이미 마음이 떴다며 강경했던 나도

꽤나 오래 사겼던 남친이 이렇게나 나한테 매달리는 모습을 보니까

짠한거임.. 여자의 모성애를 콕콕 자극하며 나를 잡는 당시 남친을

도저히 매정하게 뻥 차버릴수가 없었음 ㅠㅠ

그래서 결국 헤어지지 못함. 이제 백설기를 접자고

쇠로된것처럼 잘 접히지도 않는 마음을 접고 또 접고 그랬음

 

근데 이런 뒷이야기는 내 제일 친한 친구 말고는 아무도 모름

제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저런 얘기를 막 떠들고 다니지는 않을거임

근데 소문은 이렇게 남

쟤는 남친 있는데 백설기한테 꼬리는 왜치냐. 백설기가 보험이냐

백설기마저도 이렇게 생각함..ㅠㅠ

그래서 당시에 나한테 화가 무척 많이 나서,

다신 나랑 얘기도 안하겠다 맘먹기도 했다고 함

 

이렇게 내가 나 혼자 결심했다가, 마음을 폈다 접었다가

하는 동안..

백설기에게는 다른 썸녀가 생김.

솔직히 막 복학해서 친구도 없고, 그런데 내가 잘 챙겨주니까

백설기랑 나랑 사이에 뭔가 이상한 기류가 다시 흐르긴 했음

근데 아까 위에 말한거처럼 그런 얘기들이 주를 이루고,

백설기도 나한테 화가 나고..

그 와중에 끊임없이 백설기에게 대쉬했던 불도저같은년  후배가 있었음

이제 그아이를 불도저라고 부르겠음.

 

지난회 끝부분에 나온, 나를 닮은 그 아이임..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ㅠㅠ

어느순간 그 둘이 새벽에 같이 산책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목격담들이 흘러 나옴.

거의 그냥 둘이 사귀는걸 경축해주는 분위기임.

 

이상하게도 백설기는 말 없고, 자기가 먼저 약속을 잡는 타입도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 녀 노 소 모두가 백설기를 좋아하고,

엠티같은걸 기획할 때 '백설기 없으면 재미없어' 하며

어떻게든 백설기를 모임에 끼워넣으려고 애를 씀. 정말 모두가..

근데 그런 백설기에 비해서, 이 불도저는 정말 객관적으로도 너무 별로임

왜 학교에 꼭 한명씩 있는 그런 후배들 있잖음

언니들 대할때랑 오빠들 대할 때랑 완전 다르고

그래서 언니들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빠들이랑은 친한 그런.

자기가 친해져야겠다는 사람들한테만 살랑거리고

근데 공부는 지지리도 안하고..

내가 억하심정 있어서 이러는게 아니고 ㅠㅠ 진짜 '객관적' 평가임

그리고 특히나, 백설기 등장 전에 불도저가 좋아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가 진짜..........진짜진짜진짜 별로였음.

근데 그런 남자한테까지 거절당한 불도저를..

나의 언터쳐블한 존재 백설기가 만난다는게 ㅠㅠ

이미 20살때부터 콩깍지가 씌인 나한테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거임.......

 

그래서 나는 두사람의 연애를 결사 반대 했음

나뿐만아니라 모든 여자 동기들, 후배들이 반대를 했음

처음에는 백설기도 사귈 마음이 없어 보였음

자기 여동생보다 어린애랑 무슨 연애냐고,

마음 없다면서.

근데 주변에서 남자애들이 하~도 등을 떠밀고,

불도저가 그 이름처럼 진짜 불도저처럼 계속 밀고 밀고 미니까

결국..백설기 성은 함락당함.

 

그래도 툭눈이 때랑은 다르게, 그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음.

왜냐면 이미 내가 포기한 사람이고,

둘이 사귀게 될거라고 나는 예상을 하고 있었음.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나였기에..

그리고 이번에는 이상한 근자감이 있었음

저 둘이 오래 사귀지는 못할거라는 그런 근자감.

아무리 봐도 불도저는 백설기를 행복하게 해줄 수가 없는 아이로 보였음.

어린애들이 다 그렇듯, 징징징.. 할게 불보듯 뻔했기 때문에

나는 옛날보다 관대하게 그 커플을 관망함

그리고 사람들한테 욕먹기도 싫어서,

불도저한테 정말 사심없이 친한 후배 대하듯 잘 함.

 

나중에 알게 된 얘기인데,

불도저는 백설기와의 연애 기간동안

주변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그렇게 캐고 다녔다고 함..

왜 백설기의 전여친들은 내게 그렇게 집착한건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 얘기를 듣고 '내가 이겼군'했음^^ㅋ

 

그렇게 2011년 5월, 다시 한 번 남의 남자가 된 백설기

2학기때는 휴학을 했기 때문에 거의 연락조차 하지 못하고 2011년이 지나감.

 

그리고 대망의 2012년..

나는 더 이상 나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남친과

이별을 하게 됨.

 

3월, 화이트데이를 혼자 보냄.. 딱 1년 전이구나

남친이랑 헤어졌단 소리 듣고,

나 좋다고 고백한 남자는 고맙게도 있었음

근데 이상하게 마음이 열리지가 않음.

또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혼자만의 시간이 좋았음

그리고 당시엔 백설기 생각도 별로 나지 않음

왜냐면 아직 남의 남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임!

근데 주변에서 소개팅을 엄청 권유했음

거의 거절했었는데,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가 좋은사람있다고

나가보라고 하는 말에는 거절을 하지 못함.

 

4월, 4월 초 나는 선배 친구와 소개팅을 하게됨

내 생에 3번째 소개팅이였음

소개팅이라는게 솔직히 얼굴이 가장 중요한것같음

나도 자존심이 있고, 상대방한테 별로라는 소리는 듣기 싫으니까,

평소완 다르게 화장도 곱게 하고, 옷도 좀 차려 입고

학교를 감. 학교 끝나고 만나기로 함

근데 수업이 일찍 끝나서 시간이 좀 떴음 ㅠㅠ

나의 새로운 연애를 응원하는 친구가 같이 기다려 주겠다며,

화장도 고쳐 주겠다며 과실로 나를 데리고 감.

막 신나게 깔 깔 웃으면서 과실 문을 열었는데,

불도저가 혼자 앉아서 뭔가 책같은걸 보고있음.

나는 뭐 불도저한테는 악감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백설기의 여친이기 때문에 불도저한테 잘 하는 편이었음

기분도 좋았겠다, 신나게 인사를 함

 

-불도저 안녕~~~~

 

불도저도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함

막 나는 신나게 셀카찍고, 화장 고치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백설기 안부를 물었음.

 

-불도저야 백설기는 잘 지내? 잘 사귀고 있지?

 

근데 얘가 대답은 안하고 표정이 급 어두워지는거임

나는 잘 인지하지 못했는데, 같이 있던 내 친구가 그걸 보고 물음

 

-헐 너네 설마 헤어진거야?

-네...

 

대박..

얘네가 어느새 아무도모르게 헤어졌던거임..

근데 나는 당시에는 별 느낌이 없었음

나는 현재에 충실한 여자이기 때문임

근데 내 친구가 ㅋㅋㅋ장난을 친답시고 불도저한테

 

-불도저야 그럼 이제 글쓴이랑 백설기랑 한 번 사겨봐도돼?

 얘도 한 번 만나보게 해 줘야지~~

 

이런식으로 장난을 침

나도 웃고 친구도 웃고

불도저는 '입만'웃으며

 

-언니 안돼요.

 

라고 함..

그리고 시간이 다 돼서 소개팅 장소로 떠나는 나를

불도저가 불러세움

 

-언니!

 

내가 왜? 하며 뒤돌아보자

 

-언니, 백설기오빠랑 저 다시 사귈거에요

 

하고 아주 기냥 칼같이 말함

나는 여기서 좀 뭔가 띵~하고 뒷통수를 맞은 것 같았음

불도저의 그 태도에서, 나를 엄청 경계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음

그리고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를 불러세운 그 한마디는

내게 소개팅 내내 백설기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버림..

 

처음 만난 것,

마빡이를 보고 반했던 것이나..

둘이 만나서 놀았던 시간들

그리고 툭눈이와의 스캔들 때 울던 내모습

군복무 시절 휴가나왔는데

머리를 빡빡 밀고도 내 눈엔 그렇게 멋있어 보였던거

항상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모습

어쩐지 둘이 걸으면 우쭐해지는 기분..

bgm 없이 김장훈의 '허니'를 열창하는 모습 등등등

 

 

마음이 떡집에 가있는 난데, 소개팅남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음 ㅠㅠ

그렇게 마음 없는 소개팅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쯤임.

옷 갈아입고, 씻고, 하다보니 12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

저녁 내내 고민의 고민 끝에..

그래! 결심했어!

난 핸드폰을 찾아들고 카톡을 탭

백 설 기 를 탭

1:1 채팅을 탭

그리고 보내고야 말았음

장장 1년만에 보내는 카톡.

전설의 한마디..

 

'뭐해?'

 

 

-

5편 정도로 끝날 것 같아요!

진짜 저랬던 시절도 있구나~하고 추억하게 되네요

1년이 채 안된 얘기들인데 ㅠㅠ

굵직 굵직한 사건들만 쓰다보니

제 마음의 흐름이 잘 이해가 안되실수도 있어요

근데 그냥..

저는 백설기 무지 좋아했나봐요! 그게 다에요 ㅋㅋ

백설기 먹고싶네요 내일 사먹어야지

내일! 5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당!

 

급전개의 5편

불도저의 블록버스터급 하극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많이읽어주세여♥

 

추천수26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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