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황당한 일을 겪어서 조언을 얻고자 올려봅니다.
4년전.
잘 연락도 안하던 고등학교 동창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가 아는 오빠가 있는데 자기 미니홈피에서 제 사진을 보고
소개시켜달라고 몇개월 전부터 조른다. 피곤해죽겠다. 한번만 만나주면안되겠냐
좀 황당하긴했지만 그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공허하고 심심했기에
한번 만나나보잔식으로 그 자리에 나갔습니다.
처음 본 그 남자는 여자도 좋아할거같고 노는거 좋아하고 술 좋아할거같이 생긴...
(외적으로보았을때 누가봐도 그렇게 생긴ㅋㅋㅋㅋ)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말도없이 그 친구가 그에게 제 연락처를 줬고
계속해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연락을 하다보니 저 혼자 외모만보고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였습니다.
술은 아예 먹지도못하고 (소주 3잔먹고 잠들어서 고생한게 생각나네요 ㅋㅋ)
연애경험도 별로 없고 그저 성실한 남자사람이였습니다.
그렇게 계속 만나다보니 서로 정들고 좋은사람이라는 걸 알게되고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 동창이란 친구는 그 소개팅 이후로 연락한번 없었고
저도 그리 친하지않아서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식으로 만나기로한 날도 시간이 너무 늦어 그 친구에게 알리지 못하고 전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부재중이 많이와있더라구요
봤더니 그 친구.
전화한 이유는 자기한테 말도없이 그 오빠랑 사귀었냐며...
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일단 너무 화를 내길래 사과했습니다.
저와 그가 사귀는걸 알게된 계기는
저와 사귀기로 한 그가 너무 신이나서 집에가자마자 미니홈피에 제 사진을 도배해놓은겁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그 친구 화는 식는 듯 했는데
그와 사귄지 일주일 쯤 됐을때
그의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자세히는 기억안나지만 나는데로 적어보자면
나 사실 애있는 유부남이다.
너와 만나는걸 와이프에게 걸렸다
그만만나자 이 문자를 보면
나에게 그 어떤 연락도하지말고
이 문자도 그냥 보고 지워라
미안하다
내가 미친척 또 전화하고
아무렇지않게 문자보내질도 모른다
그럼 꺼지라고욕해달라
정말 미안하다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그걸보고 한동안 멍해져있다가 그냥 미친개한테 물렸구나하고 잊기로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문자를 본지 30분도 안돼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에게서.
계속 안받았더니 문자가 왔습니다
출근 잘했냐 오늘도 지하철에 사람많았냐
아까 문자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일상적인 문자였습니다.
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쌍욕을 해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왜그러냐고 묻길래
너 미친놈이냐고 다중인격이냐고 유부남이면 니 마누라나 보살피라고 그랬더니
갑자기 무슨말이냐면서 바로 저희 회사앞으로 오더군요...
문자를 보여줬더니 절대 자기가 보낸거 아니랍니다.
같이 핸드폰대리점가서 문자내역을 떼보니 보낸내역이 없더군요..
근데도 의심이 가시질않아 네이트온으로 보낸거 아니냐 누구꺼 빌려서 보낸거아니냐
계속 추긍했더니 아니랍니다.
결국 여차저차 그의 어머니와 그가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아닌걸 확인하고
저는 주저앉아 엉엉울었습니다. 놀랐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와 저. 이 둘의 핸드폰번호를 아는 사람은 그 동창...
오빠가 동창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00야 우리 둘 번호 아는거 너뿐이다. 너 왜그랬냐
그랬더니 몬소리냐고 화를내더니 확 끊어버립니다.
그날 새벽에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엉엉 울면서
자기가 그 오빨 좋아했는데 자기가 무슨짓을해도 자기한테 반응이 없길래
저를 일종의 비교대상으로 사용한거랍니다.
자기는 섹시한 이미지고 저는 순하디 순하게 생겼거든요 (생긴거만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둘이 잘돼서 너무 놀랍고 화가났고 미칠거같았답니다.
네. 맞아요.
그 오빤 절 소개시켜달라고 한적도 없었고
그 오빠랑 둘이 있을때 저한테 연락해서 그냥 갑자기 부른거랍니다...-_-하
어쨋든 그때 그 동창이랑은 끝이났고
오빠와 저는 알콩달콩 지지고볶고 쮸룹쯉쯉 만나다가 날을 잡고 결혼을 준비중입니다.![]()
그런데...
어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그 동창년이
너 내 남자 뺏어서 결혼한다며? 사례는 할거지? 해야지~남에남자 뺏어서 결혼까지하는데
안그럼 니 결혼식날 찾아가서 개망신준다
협박을 하더군요...
그때 가족끼리 대화중이라 듣다듣다 그냥 확 끊어버렸습니다.
.........미친년인갑죠 근 4년동안 이름도 가물가물한게 갑자기 연락해서 저러니요..
오빠한테 얘기했더니 어깨를 다 들썩이며 웃더군요
너 임자있는 남자뺏는 여잔데 나 그런여자한테 코낀거냐고 농담하면서..
그냥 무시하자하는데 완전 저런 미친년이 다 있나싶습니다.
저 정신나간아이에게 개망신 역관광시켜주고싶은데 좋은일 앞두고 있으니 참으렵니다
그런데 진짜 한번뿐인 결혼식에 나타나서 ㅈㄹ떨까봐 신경쓰이긴하네요
초장에 확실하게 처단하고 행복하게 결혼준비에만 집중할 방법없을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