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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추가) 애기같은 남편. 밥달라고 매일 조르네요..

에효 |2013.04.25 12:44
조회 69,390 |추천 199

 

톡 감사합니다~ 좋은 일은 아니지만...

후기도 밑에 달았습니다.

저처럼 멍청하게 살진 마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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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불같이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후회막심이네요.

한없이 너그럽고 착하고... 연애때는 진짜 죽고 못살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이건 뭐 밥 한끼 안 먹으면 죽는 사람이네요.

 

맞벌이예요.

둘다 야근도 많고요.

그래도 여자라는 이름으로 남편이랑 똑같이 들어오면

남편 쳐 누워서 드라마나 뉴스 볼때 혼자 종종 거리면서 밥 해서 먹였습니다.

물론 저도 천사는 아니니까 집안 일은 같이 하는데 밥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전담해서..

제가 밥을 다 먹고 설거지 하는 동안 남편은 빨래를 한다든지 청소기를 돌린다던지 하는 식으로

제가 좀 더 집안일을 하지만 나름 불만은 없었는데..

 

야근하고 11시에 들어왔는데도 밥을 해 달라는거예요 또 반찬투정은 안해서 먹이는 보람은 있긴 한데

너무 피곤하고 힘든데 지는 미리 와서 집에 있었으면서 차려먹지도 않고 11시 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밥을 달래요. 밥은 차려먹기 싫다고,..

처음에야 아이구 마누라가 차려주는 밥 먹고 싶었어? 라던지 남편도 야근이 많으니까 애처로운 마음에

11시에 나 집에 들어와서 밥 차려주고 그랬는데.. 이게 자꾸 되풀이되니까 좀 짜증나요

그리고 주말.. 남편은 그냥 아침부터 하루종일 배깔고 쇼파에서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합니다.

빨래야 뭐 일주일 내내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청소도 매일 하는 거 아니니까 격일이나 3일 간격으로

바닥 쓸고 닦고 정리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저만 주말 내 3끼 다 해서 먹여야 하니 이게 3년째 되다보니 솔직히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올해 1월부터 주말에 아침은 건너뛰거나 한끼는 외식을 했습니다.

외식도 남편 좋아하는 피자나 치킨 이런 거 위주로 했고 가끔 기분 내러 레스토랑도 가고요.

집 앞 낙지집 가서 낙지볶음도 먹고.. 순대국밥도 먹으러 가고.. 그랬는데

엊그제 화요일 또 야근하고 집에 왔더니 밥 차려달라고 빨리빨리 다니라고 하길래

그날 너무 기분이 안 좋아 있던 터라 터졌어요

 

"나만 보면 밥 달래 니가 좀 차려먹고 있으면 안되냐?"

"난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밥은 니 담당 아니냐"

"뭐가 있는지 모르면 시켜먹기라도 해야지 7시에 퇴근해서 11시까지 마누라 기다렸다가 밥달라고 하는 게 정상이냐?"

"시켜먹는 거 지겹다. 난 집 밥이 좋다"

"뭘 얼마나 시켜먹었다고 지겹냐. 과대포장하지말라"

"주말마다 시켜먹었다. 너 귀찮으니까 그런 거 다 알면서 참고 넘어가준거다"

"그래 나 귀찮다. 나 삼시세끼 밥할동안 너 뭐 했냐 게임하고 티비보고 그러지 않았냐 밥 차리는 것도 일이다"

"나도 집안 일 한다"

"빨래하고 청소 격일로 하는 것도 집안일이냐? 그리고 청소는 나도 한다 빨래만 니가 하는거다

 빨래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많아봐야 3번 하면서 뭐가 힘드냐"

"너는 그냥 지금 밥하는 게 귀찮고 힘들다고 애꿎은 남편을 잡고 있다"

"그래 나 힘들다 너 밥해주러 결혼한 것 같다. 나도 일하는 데 좀 쉬고 싶다"

 

라고 싸우고 서로 기분 상해서 지금 밥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해주고 있는데

이상하게 신경도 안 쓰이고 걱정도 안되네요.

정말 너무 지쳐요. 회사 끝나고 집에 오면 8시.. 그때부터 밥차려서 먹으면 9시 10시 되는데..

오히려 주말이 아니고 주중에 한번정도는 본인이 차려먹거나 해도 되잖아요..

남편이 야근하면 너무 편해요. 그날은 밥도 안 해먹어요 저,.

그냥 퇴근하고 집에 와서 과일이나 몇조각 먹고 누워서 티비보거나 뜨게질 하고 그래요..

이럴 거면 왜 결혼했나 싶어요. 나도 쉬고 싶은데.. 나도 힘든데

 

그리고 그렇게 몇년간 밥해다 줬는데 올해1월부터 주말에 1번 씩 시켜먹었다고 그것만 기억하는 남편

너무 서운합니다 정말.. 다른 부부들도 외식 한번씩은 하지 않나요?

일주일에 한번이 너무 잦은건가요? 저도 저희 회사 다른 커플들처럼 아침 늦~ 게 일어나서

아점 한번 챙겨주고 저녁만 챙겨줘도 진짜 좋겠어요.

아침 9시부터 깨워서 밥달래요.. 완전 식모된 느낌이예요..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저 너무 힘들다고 피곤하다고 해도 자기도 힘들고 피곤하대요...

도와주세요..

 

 

톡이 되었네요.

남편이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길래 긴말 할 것 없이 이 톡 주소 보내버렸습니다.

읽고 진짜 미안하다고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하는데

말투가 너무~ 장난스러운거예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3년간 내가 니 밥뒷바라지나 하고 있는데 너무 억울하다

내가 엄마도 아니고 니 밥 먹는 거 하나하나 다 뒷바라지하면서 얼마나 힘드냐

막 쏘아붙였더니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굽신굽신 거리다가 오늘 저녁 외식하자고

이제 무조건 1주일에 2회 이상 외식하고 밥도 국만 해주면 혼자 차려먹겠대요.

제가 봤을 때는 제가 한 이삼일 밥 안차려주니까 애간장이 타셨겠지요.

혼자 시켜먹고 그러던데 집밥 좋아하는 양반이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내가 너에게 밥해주는 것은 의무가 아니고 내가 널 사랑하니까 맛있는 거 먹여주고 싶어서

하는 건데 너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나한테 받아먹기만 하니까 너도 노력해라

라고 했더니 주말에 1회는 본인이 밥을 차리겠답니다. 청소와 빨래도 더 열심히 하겠대요.

얼마나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오늘 저녁 외식하러 가자고 제가 좋아하는

베트남 쌀국수 사준다니까 일단 못이기는 척 넘어가보려고요.

 

그렇다고 화가 풀린 건 아닙니다. 앞으로는 저렇게 멍청하게는 안 살꺼예요

남편 밥해주는 게 멍청하다는 게 아니고 아무것도 안하고 저에게만 바라는 그런 남편에게

아무것도 안해줄겁니다. 희생도 본인이 기쁘고 해주고 싶어서 해줘야죠

그동안 우리 남편 사랑하니까..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못받으면서 저만 베풀었는데

제가 이기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계속 쌓이고 쌓여서 너무 힘드네요.

댓글달아주신 분 감사합니다 (__)

추천수199
반대수22
베플rer|2013.04.25 14:28
남자는 저게 애교스럽다고 생각할지 모르는데 지켜보는 제 3자는 진짜 짜증나서 등짝을 발로 뻥 차주고 싶음....... 자기 입에 들어가는 밥 하나 자기 손으로 못 차려먹는 놈이 무슨 결혼이야?
베플애기가아니고|2013.04.25 13:07
애기같은 남편이 아니라 병신이다... 손도 발도 없는.. 병.신. 정신상태까지도 병신이네 먼저 들어왔으면 차려 먹을것이지 일 마치고 11시에 들어온 마누라한테 밥달라고 하고 있으니.. 맞벌이 부모 둔 초딩들도 밥통에서 밥 퍼서 냉장고에 반찬꺼내서 먹거나 후라이 해서 먹고 가끔 라면까지도 끓여먹는데 .. 한심하기 짝이 없네.. 밥은 여자담당??? 어떤 부모밑에서 컷는지 여기서 나오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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