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아프실까봐 띄어쓰기 수정할게요-
우선 카테고리에 안 맞는 점 죄송합니다.그래도 저보다 인생 경험이 많으신 분들께 조언을 얻고싶어 이렇게 씁니다.
요즘 속이 터지는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씁니다.조언을 들으면 더더욱 좋겠지만, 댓글이 안달려도 일단 제 속 시원하게 그냥 써 내려가고싶네요.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남친과 저는 이제 3년반차 되가는 20대 중반 커플입니다.저희는 국내가 아닌 다른나라에 살고있는데요. 이 고민이 시작된지는 약 한달 전, 남자친구가 5년만에 한국에 들어갔다오면서 부터 입니다.
남자친구는 학업을 다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기 전에 머리도 식힐 겸 한국에 갔었습니다.한국에 약 3달간 머물면서 간간히 과외 아르바이트도하고 운 좋게도 큰 회사에 영어 번역하는 일을 1달 동안 맡아서 했는데요. 거기서 만난 이 여자분이 지금 문제입니다.
남자친구가 다시 제가 있는 이 나라로 돌아왔을때부터 약간 하는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저희집에 놀러오면 자기 핸드폰을 바지주머니에 넣고 안 꺼낸다던가 화장실을 갈때에도 핸드폰을 꼭 쥐고 다니고, 제가 게임하겠다며나 셀카 찍겠다고 자기 핸드폰을 만지면 옆에서 자꾸 불안한 듯이 처다보고 뭔가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에 뭐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같이 컴퓨터를 하다가 남친 랩탑에 우연히 남친이 띄어둔 이메일을 봤는데 그 전에 같이 번역일을 하셨던 여자분이시더군요. 그 여자분은 한국에 계신분이셨고 자기가 번역일을 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남자친구에게 물어보시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메일 제목들이 다 "힝...ㅜㅜ 나 이것 좀 도와줘ㅠㅠㅠㅠㅠ" 이런식이길래 남자친구한테 이 사람 지금 뭐하시는 거나고 물어봤더니 일하면서 동갑이라 편해진 친구라 이렇게 보낸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냥 쿨하게 넘어갔습니다. 그 정도가지고 뭐라고 할 것도 안되고 해서..
그 계기로 남자친구의 카톡을 봐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몰래 보려고 엄청 노력했어요(항상 가지고 다니니까), 그러다가 어느날 화장실을 간 사이 핸드폰을 두고 갔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을 봤는데.. 역시나 그 여자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약간은 오그라들지만 빨리 이 나라로 놀러와라 뭐 어쩌구 이런내용이라 그냥 아 오랜만에 한국 친구 사귀어서 재밌게 지내나보다 이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에 눈치만 주고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은 어제 터졌습니다.어제 주말이라 모처럼 행복한 토요일을 보내고 저녁을 먹고 저희 집에서 맥주 한 잔을 하는데,저번주 토요일에 제 생일파티에서 찍은 사진이 보고싶어 남자친구의 핸드폰 사진첩을 무심코 열었는데 왠 여자가 커피마시면서 셀카찍은 사진들이있는거에요. 누구냐니까 그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이사진을 왜 오빠갖고있냐니까 카톡으로 보내줬다고... 아니 카톡으로 보내줘도 자기가 저장을 해야 사진첩으로 담기는 거 아닙니까!?
화가 난 마음에 그때부터 제가 몰아부쳤습니다. 얼마나 친하길래 커피마시는 일상 사진까지 찍어보내냐고.. 남친은 그냥 친구사이라고 자기는 떳떳하답니다. 그래서 오빠가 그렇게 떳떳하면 카톡을 나에게 보여줄 수 있겠냐니까 보여주겠답니다. 그리고나서 카톡을 확인하는데 가관이더군요.
거의 매일매일 보이스톡에 매시간 카톡을 달고 살았더라고요. 그리고 모닝콜에 나한테만 해주는 줄 알았던 아침인사에, 말투는 우리 누구 우리 누구 이러면서.. 저랑 연애 초기때 피아노 쳐주는 것 까지 똑같이..
제 생일파티때는 남자화장실에서 자기 정장 입은 모습을 멋있게 찍어서 파티에 와있다고 보냈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오빠가 흡연하러 나간 줄 안 사이에 또 보이스톡, 자기전에는 오늘 연락 많이 못 해 미안했다고.. 그 여자가 제 남친 여자친구 있는지는 안다면서 제 생일파티인건 말도 안하고, 저랑 있을때는 자기 뭐 한다 어쩌구 거짓말로 제 얘기는 한번도 안 하고.. 친구라면서 왜 저랑 있던 일은 숨길까요?
이게 떳떳한 친구사이에 카톡내용인지 저는 몰랐네요.. 저도 20년지기 10년지기 남자친구들 많습니다. 저희 서로 너무 잘통하고 만나면 신나고 재밌고, 근데 이렇게 매일 카톡은 안해요. 오히려 할말있을때만하다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사이처럼.. 제가 본 제 남자친구와 이 여자와의 관계는 그게아니라.. 사귀기 직전에 썸씽입니다.
내 남자친구는 3년 반동안 한 번도 여자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항상 믿음직스러운 모습만 보여줘서 다른 남자랑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그 바보가 저였나봅니다.
이 나라로 돌아와서 그 여자에게 택배로 선물까지 보냈더라구요. 이 나라 이름이 써져있는 스타벅스 텀블러.. 그 외에는 뭘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배신감이 컸습니다.
취업 전이라 데이트 비용도 제가 대부분 내고, 생일 선물 돈 생기면 사달라고 아직 받지도 않았는데, 그 여자한테는 국제택배를 보낸다는 것 자체가 아니 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를 위해 뭘 살까 고민하고 그걸 선물한다는 자체가 너무 배신감이 큽니다.
자기는 고마움의 표시로 보냈다네요. 저는 이런 사소한 텀블러 선물 받아본적도 없고.. 선물도 무슨 큰 날이여야 겨우받고, 저에 대한 고마움운 이딴식으로 표현하나 봅니다.
화가 났습니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그리고나서 그제서야 미안하답니다. 좋아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은 자기한테 아무 것도 아닌데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마음이 잘 맞는 친구라 뭐 어쩌구 떠드는데.. 한달동안 친해지면 얼마나 친해진다고 마음이 맞고 자시고.. 그냥 여자로써 호감을 느꼈겠죠.
믿음이 깨지는게 얼마나 마음아프고 상처주는 일인것을 자신이 더 잘알기에 지금 자기 행동에 후회하고 미안하다고그럽디다. 그럼 왜 이짓을 합니까? 너무 열받습니다...
어쨋든 어제 완전 저 혼자 화나서 쌩쇼를 다하고 울고불고 때리고 당장 그 여자한테 말하라고 여자친구가 연락하는 것 기분나빠하니까 연락하라니까 그렇게 빅씬은 만들기 싫고 유치한 것 같다고 창피하다고 그냥 삭제하고 안하면 안되냐녜요.
처음엔 당장하라고 몰아부치다가 나중엔 제 앞에서 다 지우라고 그리고 맹세하라고 시켰습니다. 저도 어차피 이 일로 헤어질게 아니면 이런 제가 더 기분이 나빠야되는 일인데 질질 끌기도 싫고 해서 좋게끝내자 싶어 용서해야지하고 어제를 보냈는데.. 자꾸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그냥 눈물이 줄줄줄 생각만해도 짜증나고 제가 또 곁에 없는 사이에 연락하고 나 만나러 올때 지우는 거 아닌가, 카톡뿐만이 아니라 스카이프, 이메일 이런걸로도 연락했던데.. 열이 받아 죽겠습니다.
어젠 내가 용서해주겠다고 했는데 오늘 또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제가 선택한거잔아요. 용서하고 관계 유지하기로..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힘드네요 많이..남친은 그저 자기만 믿어달라는데 그게 제 맘대로 되는게아니더라구요.
이게 믿음이 깨졌다는 것 같습니다.. 이게 이렇게 사람을 미치게하고 힘들게 할 줄은 몰랐네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무너진 믿음을 어떻게 다시 회복시키셨나요?
그 여자분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남자친구도 있으시다던데, 그 쪽 남자친구는 그런 카톡 내용, 연락 다 이해하시는 속 넓으신 분 인가요? 아님 제가 밴댕이 속인가요?
같은 한 여자로써 서로 다른 남자의 여자친구로써, 매너는 지킵시다.
그리고 그 여자분 탓하긴 싫습니다. 그 여잔 뭔 죕니까.. 왠 이상한 놈 꼬여서 다른 사람 여자친구한테 욕먹고..
제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겐 저희 커플은 너무 사랑받는 커플이라 어디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고.. 주저리주저리 떠든 것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남자분들이건 여자분들이건.. 우리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성과의 연락은 적정한 선까지만 합시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