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뻗쳐서 음슴체쓸게요
이십대후반남자임 여친은 이십대중반
자야되는데 열뻗쳐서잠이안옴
저녁에 여친을만나서 밥을 뭐먹을까고민하다가 분식이 땡겨서 분식집에들어갔음 번화가인데다 식사종류도 많은집이라 사람들도 꽤많았음
자리를잡고 앉아서기다리는데 가게로 여중딩두마리가 기어들어오더니 현관근처에서 김밥포장을기다리며 수다를떠는거임
내가앉은곳 바로옆인데다 여친은 통화중이라 본의아니게 걔들 대화를 듣게됐는데 남자가아깝다 아니다 여자가아깝다 이러면서 낄낄대고있었음 가게에 티비도없는데 대체 뭘보고있길래 저런얘기를 남들다들리게 하는지 궁금해서 고개를돌려 쳐다보니 왠 대왕오징어두마리가 나를보고있는거임
겨울도멀었는데 오징어가 풍년일세 라고생각하고 바로 고개를 돌렸는데 오징어들이 잠시조용해짐
그냥 우연히 눈이마주쳤나보다 하고있는와중에 김밥이완성됨
김밥을받으면서 오징어한마리가
그런데 부럽진않다 풉
이라고하더니 둘이낄낄대며나감
오징어들이 나가고나서 생각해보니 식당에 커플은 우리밖에없다는걸깨달았음 꿈에나올까무섭게생긴 갑오징어들이 우리커플얘기를한거였음..
나는 종종 욱하기도하는편이고 무개념들보면 그냥 못지나치는스타일이라 애들놀고있는놀이터에서 담배피는고딩들 훈계하다가 경찰서도몇번가보고 장애인주차공간에 상습적으로 무개념주차하는차 사이드미러 부셔버리고 물어주기도했던 성질좀드러운놈이라 그 오징어분들께 그렇게 남얘기할시간에 거울좀보고 살라고 말해주고 싶었음
여친이 통화하는사이에 화장실간다고하고 바로 뒤따라 나갔지만 이미사라진지오래..
나중에 길가다라도 꼭한번 더 마주치고싶은데 공포영화보고나면 밤잠설칠까봐 바로 기억에서지우는타입이라 오징어들 몽타주가 기억이안남...
열뻗쳐서 잠도안오고 그냥 써봄
오목교역에서 김밥 포장해간 여중딩들아
내가 나이먹고 남외모로 왈가왈부하기는싫고
니네얼굴 시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