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야 부탁이야, 제발 선생님 좀 내버려 둬"
"..."
"너 나랑 있을 땐 뭐든지 무섭지 않다고 했잖아"
"네."
"선생님은 무섭고 두려워.. 이제 너랑 뭘 하든지 너 울릴 것 같아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
"그니까 선생님 잊고, 더 늦기전에 빨리가. 택시 태워줄게"
나랑 있는게 무섭다는데 할말이 없었음
쌤이 태워주는 택시 태워주고 그냥 집에 옴
쌤의 말 듣고 쌤 진짜 힘들구나,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나때문에 우리 엄마도 힘들고 아빠도 힘들고 쌤도 힘들고
결국 난 쌤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함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으로 잊으려고 했음
*
헤어지고 나서 많이 힘들었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정도는 아니였지만 진짜 힘들었던 시간임
그래서 난 그걸 견디지 못하고 쌤을 몰래 보러 여러번 쌤네 학교에 찾아가곤 했지만 딱 한번 봄
몰래 보려고 햇는데 어쩌다 보니 마주침
쌤은 날 보고 아무렇지도 않아보였음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셨음
"효리야, 오랜만이다"
"네? 아, 쌤도..."
"아직도 쌤이라고 불러주네?"
"... 네"
"살 하나도 안쪘네, 너 깨작깨작 거리지 말랬지"
"..."
"또 누가 힘들게 하니.."
쌤이요,
"그냥 공부가 힘들어서..."
"성적은 잘 나오고?"
"...좀 떨어졌어요"
"뭐 좀 먹고갈래? 쌤 아직 저녁 안먹어서"
"아니요"
쌤이랑 먹으면 체할것 같았음
나혼자 힘들어하는게 진짜 부끄러워서. 쌤은 나 장난으로 사겼었나. 왜이렇게 멀쩡해보이나
쌤은 막무가내로 학교 식당으로 데리고 감
아무거나 시켜먹으라고 해서 밥을 먹었음
일부러 강한 척하려고 꼭꼭 씹어먹고 있는데 쌤한테 어떤 여자가 말시키는 거임
"오빠! 여기있었어? 전화도 안 받고"
정말 싫은 여자, 콧소리내고, 진짜 밥먹는데 옆에 앉아서 애교같은걸 부리는데 밥 엎고 싶었음
"어, 아영아(가명), 전화했었어?"
"얘 누구야?"
"옛날에 과외하던 애"
"응~ 밥 다 먹으면 연락해!"
"알았어"
"쌤 여자친구에요?"
"아니"
"거짓말"
"아니야 진짜"
"그럼 뭔데 저렇게 .."
"나한테 밥 한끼 얻어먹으려고 수작부리는 후배다 ㅋㅋㅋ 왜"
"이쁘네요"
"너가 더 예뻐. 밥이나 드세요"
기분이 이게 진짜 말이 아닌거임
더이상 말하다가 화낼것같고 내가 쌤 아직도 좋아한다고 말할 것 같아서 급한일 있다고 뛰쳐나옴
"효리야!"
"담에 뵈요!!"
끝까지 밝은 척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쌤의 좋은 모습을 본 후로 정도 조금 떨어져서 조금씩 잊어갔던 거 같음
싫어하기도 하고 증오도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ㅅㅏㅣ 끼(욕쓰니까 강아지로 바뀌네여;;) 빨리도 잊네 진짜
나쁜놈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니 좋아했는데!!
혼자 방에서 열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잊어감
물론 성적은 많이 떨어짐
엄마와 선생님이 성적으로 상담할 정도로 수직 하락함
그래도 엄마는 성적으로 아무 말씀 안하셨음
그리고 살도 쪘음
쌤이랑 헤어지니까 진짜 내가 봐도 뵈기 싫던 깡마른 몸은 제법 살이 붙어 보기 좋다는 말까지 듣게 됨
더 나중엔 난 나랑 쌤은 인연이 아니라 악연이였던 것 같다고 생각도 하게 됨
고3이 되고 정확히는 쌤을 보고 난 후부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완벽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쌤을 생각하면서 힘들어한다거나 그런 일이 없어지게 됨
아무리 괜찮아도 쌤은 원래 나한테 없던 존재처럼 되지는 못햇음. 생각은 자주 나고, 진짜 가끔은 힘들기도 했음
쌤은 나랑 6살차이니까 내가 20살이면 26살이심.
그러니까 내가 1학년 새내기이면 쌤은 4학년 취업반이라는 말
같은 학교에 가서 쌤을 놀래킬까, 하는 생각으로 쌤네 학교에 원서를 넣지만 보기좋게 떨어짐
난 그럭저럭 인서울하고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다님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었지만 쌤을 말로만 잊었지 제대로 잊은 게 아니라서 이런 마음으론 누구랑 사겨도 별 도움이 될것 같지 않았으니까
남자 쏙 뺀 고3도 끝나고 졸업식이 찾아옴
난 마지막이니까, 힐도 신도, 이쁜 원피스에, 코트까지, 누가봐도 아가씨라고 할만큼 공든 화장
진짜 이쁘게 하고 같음
졸업식노래같은 걸 불렀는데 눈물이 나지 않았음
우는 애들도 있었지만 난 슬퍼도 눈물이 하나도 안났음
고 2때 너무 많이 흘렸었나, 눈물샘이 마른줄 알았음ㅋㅋㅋㅋ
졸업식이 끝나갈 때 허리가 아파서 허리 막 돌리고 그러는데 내가 뒷자리에 앉아있었음
내 시야에, 과외쌤이 보였음
커다란 꽃 들고 있는 과외쌤이,
진짜 보자마자 눈 동그랗게 뜨고 그 자리에서 일어났던 것같음
환상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쌤들이 잘가라고 노래하면서 영상 보여주는데 그거 다 뿌리치고 뒤로 달려나감
*
여기서 끊어야할 듯
그리고 댓글은 다 보긴 하지만, 답글은 다 못써요.. ㅎㅎㅎ
소설같다시는 분들 많은데요
당연하죠, 제가 영화같이 사랑했으니까 여기에다가 쓰는 거니까요 ㅎㅎㅎㅎ
제가 봐도 좀 지어낸 말들이 있어서 오글거리긴 하는데 기억상 원래 오글거리던 말들이였어요
외박에 대해서는 저도 정말 부모님께 죄송하고 그때 얘기 하면 아무말 못하고 그래요..
과외쌤도 그때 너한테 홀렸었던 거 같다고 ㅋㅋㅋ
나도 과외썜한테 홀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지금은 외박 안하려고 따로 삽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사랑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빠 사랑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이랑 됬 으로 지적하시는 분이 있었는데요, 그 외 맞춤법을 또 틀린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적 받은 이후로는 신경쓰고 있거든요 ㅎㅎㅎ
책 내려고 쓰는게 아니라 막 썼는데.. 보기 거북하면 맞춤법 말씀 드리세요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거 다 고쳐 쓸게요 ㅋㅋㅋㅋ
띄어쓰기는 성인이 되서도 완벽하게 하기가 힘드네요ㅋㅋㅋㅋ
귀찮기도 하고.. ㅎㅎㅎㅎㅎㅎ
좀 급전개이긴 하지만 진짜 저 고3시절은 공부말고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고 2때부터 고 3까지 그 사이가 3개월? 정도 될텐데, 그땐 공부가 집중이 안되고 뭘 해도 안 됐었는데
진짜 고3이 되고부턴 주변의 공부 열때문에 저도 살짝 자극받아서 그때부터 다시 제대로 한 것같아요
좀만 더 일찍 받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2 2학기 기말이랑 고3 1학기 중간을 싸그리 망해서..
그렇게 우와~~ 할만큼 좋은 대학교는 가지 못했어요
한마디로 수현쌤보다 좋은 대학교가 아닙니다...ㅎㅎㅎ